D.H.로렌스가 < 남반구의 런던> 이라고 칭했던 호주의 시드니 !
세계 문화협회(?) 에서 발표한 2년 연속 셰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나라로 선정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 로-토복권 1등 당첨되면 가장 가고 싶었고 살고 싶은 나라 뉴질랜드 !
지구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나라 뉴질랜드로 드디어 2003. 11. 27- 12. 6 (9박10일간) 배낭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함께 할 일행은 나를 포함해서 경상북도소속 교육청 및 학교에 근무하는 행정실장 및 일반직으로 구성된 8명이 한팀으로 선배 세명, 동료1명, 후배 3명과 함께 꿈에 그리던 남극의 나라 호주. 뉴질랜드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어젯 밤 늦게 까지 내가 가져갈 옷가지며, 속옷이며, 먹거리를 정성스럽게 가방을 꾸리는 아내를 보며 짧은 이별이지만 그래도 결혼 후 14년만에 처음으로 헤어지는 이별인지라 가만히 짐을 싸고 있는 아내를 살며시 안아보고 잠을 청해 봤으나 그 옛날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앞둔 전날 어두컴컴한 백열등 밑에서 어린 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늦게까지 김밥을 말고 계시던 어머님의 뒷모습이 아내의 지친 등뒤로 투영 되어옴에 웬지 모르게 가슴속에 한 웅큼의 눈물이 젖어들고 설레임 반 걱정 반 그렇게 실눈 뜨고 잠을 청했지만 태어나서 이제껏 처음 가는 해외 여행 때문일까?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던 불면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연신 직장에 출근하면서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는 아내의 걱정어린 눈길을 멀리 하고 큰 여행가방 옆에 차고 차 운전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동대구에 도착하여 택시로 대구공항에 오후 14:30분경 도착하니 먼저 온 일행이 나를 반긴다.
아직 여행사 직원이 오지 않아서 담배 피우는 나와 다른 일행 2명이 공항 밖 청사에서 한대 때리고 13시간 걸리는 비행시간 중에 기내 전역 금지 땜시 연거푸 또 한대 피우고 나니 머리는 어질거리는데 우리를 부르는 여행사 직원 목소리를 따라 한줄로 서서 비행기 표 받고, 수화물 부치고 탑승 수속 끝내고 또 급히 담배 한대 피우고 나서 입국수속을 마쳤다. 드디어 15:30분 대구공항 - 김포공항 도착 국내발 아시아나 항공기가 우렁찬 굉음을 내면서 활주로를 이륙하는 순간 14년 전 제주도 신혼여행 때 비행기를 타 보곤 처음인지라 조금 고소공포증도 느껴졌지만 이내 푸른 창공과 두둥실 구름속을 날으는 비행기 날개짓에 모든 가슴 속 가득 차 있던 세속의 때가 싹 가시며 기분이 상쾌해 지는 이것이 여행을 떠나는 참맛이 아니겠는가?
기내에서 주는 빵과 커피를 맛있게 먹고 눈을 들어 바라보니 아시아나 승무원 아가씨들 정말 뛰다로 눈에 띄게 예쁜지라 괜히 주책 없게 그네들의 쭈쭈빵빵 한 몸매를 훔쳐 본지라 얼굴이 붉어 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해안 앞바다가 눈에 들어 오고 이내 도착 메세지와 함께 귀가 멍멍해진 채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허겁지겁 수화물 찾아서 공항 밖으로 나왔다. 여기까지는 가이드가 없어서 우리끼리 공항 밖에 나가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야 했다. 버스에 타자마자 모두들 그새를 못참았던지 가족에게 핸드폰 통화하기에 열심이었다. 달리는 차창속으로 최근에 멋지게 만들어 전국 관광명소로 떠오른 서해대교를 바라보며 1시간 남짓 걸려서 인천공항 도착했다.
해외여행 떠나려는 수많은 무리속에 뒤섞여 출국수속 받고난 후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로
소량의 금액을 환전한 후급히 면세점 들러서 담배 1보루 (가격 20,000을 14,600원에 구매) 산 후 저녁 먹고 (안 먹어도 기내에서제공 하는 줄 모르고 먹음-돈이 아까웠음 -비빔밥 1끼 8,000원) 난 우리들은 조금 밖에 안 남은 시간에도 담배를 피우려고 흠연실을 찾았다. 흡연실은 공항 안에 탑승 대기석 옆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그곳에 일행들과 들어서니 남,녀.노.소 할것 없이 좁은방 가득 서서 담배를 급하게들 피우고 있는 군상속에 여자 흡연자도 버젓이 떳떳 하게 피우고 있는지라 내가 사는 시골 소도시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광경에 내심 속으로 적잖이 놀라며 작금의 세상이 바야흐로 가히 <女人天下의 時代>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2편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