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30주년 기념 행사를 마치고
동기님들
잘 지내고 있습니까?
바쁘신데도 참석하여 주신 동기님들에 감사드립니다.
졸업30주년 기념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 동안 무관심하게 지내왔던 것을 후회할 정도였습니다.
황석영씨는 “소통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번 소통되지 않으니 두 번 소통되지 않고
두 번 소통되지 않으니 세 번째는 더 쉬우지는 것 같습니다.
한번 소통되면 두 번 소통되는 것은 쉽고
두 번 되면 세 번째는 아주 쉬워집니다.
경주에서 한번 소통되고
지리산에서 또 한 번 더 소통되었으니
우리의 만남은 이제부터 쉬워질 것입니다.
다음 만남은 11월입니다.
너무 깁니까? 길다면 연락주세요.
봄바람에 따뜻한 햇살을 고이접어 보냅니다.
봄바람 차겁다 하지 말고 펴 보십시오.
그날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 참석자 15명과 부인 3명 =18명
- 서울에서 오신 분 : 공영화, 김순종, 류완선, 전방수, 임창렬(5명)
- 광주에서 오신 분 : 명재천
- 부산에서 오신 분 : 김성식1, 김영찬, 김재헌, 윤갑주1, 정명순,
정봉기, 정환1, 조공현, 김병국(9명)
* 봄 눈이 지리산에 왔습니다. 만나자 마자 논자고 정신이 팔려
사진 찍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사진참조)
* 명채천이 눈이 오는데 약간 늦게 지리산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사업 약속이 있어 저녁에 광주로 갔습니다. 눈 때문에 걱정이 되었는데
논다고 안부 전화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적당히 각자 알아서 마시고, 훌라와 고스톱 그리고
대화로 지리산이 깊어 가는 줄 몰랐습니다. 1시경에 끝을 내고 잠에 들어갔습니다.
* 눈이 와 차가 다니기가 어려운데, 영찬이가 함양에 노래방에 가자고 회원을 모집하엿습니
다. 재헌, 방수, 공현, 봉기가 변강쇠와 옹녀가 있는 오도재를 넘어서 갔습니다. 다음날 부산가면서 가봤는데 속리산의 말티고개만큼 위험하고 아찔한 고개였습니다. 정말 큰일 날뻔했습니다. 변강쇠가 옹녀(도우미)를 그렇게 사랑했단 말인가.... 다음부터 그런 심한 열정은 금지해야 합니다.
* 아침 7시에 등산할 팀은 추성계곡에서 어름터까지 갔다 왔습니다. 2시간 소요되었는데
눈이 온 다음날이라 날씨도 포근하고 별로 미끄럽지도 않고 풍광도 너무 좋았습니다.
눈이 한색으로 그렇게 아름답게 그림을 그리는 줄 아마 몰랐을 것입니다.
* 아침과 점심 사이, 별다르게 할 일없이 이 세상에 가장 편한 자세로 비스듬히 누워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낮잠을 즐기고, 밖에서는 기운은 차겁지만 봄 햇살의 따뜻 함을 느끼고... 아!!!! 사는게 오늘만 같아라.
* 아침과 점심은 산채 정식으로 먹었습니다. 지리산에서 나는 것으로서 깔끔하고 다양하게
정성스럽게 나왔습니다. 모두들 다음에도 이 집에서 하면 어떠하냐고 말하였습니다.
* 오후 3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헤어짐을 섭섭함을 아니 다시 만남 기쁨을 새
기기 의하여 모두 모였습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한 마디.....
* 지리산, 별로 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지리산에 마음을 맡겨 놓고, 친구와 노닥거린 것
밖에는, 그런데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내 생각에) 다음에도 지리산에서 모이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 조선일보의 120세 장수비결에 [친구와 매일 통화하기 하면 5년(?) 더 젊어진다.]
참석해 주시고, 회비를 내어주시 동기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세분의 사모님이 참석하셨는데 즐겁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기회가 이번 뿐입니까?
* 11월 2005년 정기총회까지 하시는 사업 잘 되시고, 건강하시고, 나날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