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지하도 내 민방위 대피소에 위치한 야학,구미 상록학교(학교장 정 태하)에서 제21회 졸업식 및 입학식이 조촐하게 거행되었다.
통상 정규학교에서는 매년2월달에 졸업식을 개최 하지만 비 정규학교인 야학에서는 4월국가 검정고시 시험을 치루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4월 말일 경 졸업식 및 입학식을 겸해서 개최하고 있다.
이날은 구미시 이 춘배 과장을 비롯하여 김 상걸 구미 경찰서 지구대장등 내외 귀빈 8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유덕상외 68명이 졸업을 하였으며 14세의 손 관음 군외 62명이 입학을 하였다.
그동안 불철주야 봉사를 아끼지 않았던 김 진희 선생님 외 20명의 자원봉사 선생님께 기관장 표창이 수여 되었으며 모범 학생들에게도 학교장 표창이 수여 되었다.
인사말씀에 정 교장은 본인이 야학 학생으로 이곳에 몸담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1회를 맞이 하고보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눈 시울을 붉혔으며 졸업을 하게 된 학생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자랑스러운 상록인 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 하였으며 입학을 하게 된 학생들에게도 어렵게 시작한 만큼 한분도 중도에 포기 하지 말고 합격을 하는 그날까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 하라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현재 구미 상록학교는 대부분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탈북청소년 및 14세의 손 관음 군부터 83세의 최 영희 할머니까지 180여명이 학력 연령에 구분 없이 주,야간 으로 나뉘어 한글반/초등부/중등부/고등부/외국어/컴퓨터반등 53명의 자원봉사 선생님과 한테 어우러져 향학열에 불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0대의 자매할머니가 1년 만에 초,중,고를 합격하여 대학 진학까지 하는등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으며 그 외 많은 학생들이 정규대학을 진학하기도 하였다.
이번 제21회를 맞이한 구미 상록학교는 1987년4월 1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주측 으로 처음 구미 향토학교로 출발하여 심훈의 명작소설 상록수 정신의 뜻을 받들어1993년도 구미 상록학교로 개명하여 지금까지 1,260명의 졸업생과 825명의 국가 검정고시 합격생을 베출 하였으며 정 교장 역시 본교 야학학생 출신으로서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98년도에 정규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1997년도 학생 겸 후원회장으로 지내오다가 야학을 이끌어 갈 사람이 없어서 우여곡절 끝에 현재 학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정 교장은 2000년부터 김천 소년교도소와 자매 결연을 맺어 교육분과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용자들에게 각종물품기증 및 교육을 통한 갱생 의지를 증진시켜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시켜 명랑한 사회 건설에 이바지함은 물론 검정고시를 통한 사회 교육에 기여하고 있으며 제2의 범죄예방에 앞장서 오고 있다.
그동안 구미 상록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은 1989년부터 정부부처인 청소년위원회와 구미시 에서적게 나마 지원을 해주어 어렵사리 이끌어 왔으나 야학에 청소년의 수가 성인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로2007년도부터 일방적인 지원중단을 통보받은 상태라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아 현제 학습공간도 비교적 임대료가 적은 건물로 이전을 한 상태며 이번 정부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말미암아 전국의 160개 야학들의 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들이 사그라지지는 않을지 큰 걱정이라며 정 태하 교장은 한숨을 내쉬며 어려움을 호소 하고있다.
현재 소외계층 문해 교육기관으로 불러오는 최초의 야학은 연도상으로 1860년 보성학교와 1907년 마산에서 시작된 노동야학이 한국 야학의 시초이며, 3·1운동 이후인 1920년대에 전국에 설립되었으며 야학100년사를 맞이하여 오늘날 사단법인 전국야학협의회 출범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