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조선업이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LNG 운반선의 잇따른 수주 때문인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합병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LG헬로비전 경남방송 표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불황을 겪었던 경남의 조선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조선업 경기 회복의 중심에는 LNG 운반선이 있습니다.
세계 에너지 정책이 석탄에서 LNG로 바뀌며 LNG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여기다 국내 LNG선 건조 기술이 세계표준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들이 사실상 수주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와 미국 등에서 90여 척에 달하는 LNG선 발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형철/ 경남 거제시 조선경제과 산업정책담당 : 국제해사기구의 2020 환경규제에 따른 노후 유조선 등의 교체와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미국 등의 수출용 대형 LNG 운반선 90여 척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 주력 선종 물량확보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시작된 경남 조선업계의 변화도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더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수주 목표의 90%와 70% 이상을 달성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들이 올해부터 수주한 선박의 본격적인 건조 작업을 시작합니다.
한때 세계 10권까지 올랐던 성동조선해양도 2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1월 4차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SG중공업과 지난 31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정상화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경남 경제가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합병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조선업이 올해 경남지역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