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은 교실과 운동장 그리고 학교도서관이라는 세 가지 교육공간을 통해 유기적으로 실천됩니다. 그 동안 우리는 초등학교에서의 학교도서관 기능을 간과해 왔습니다. 도서관이라는 사회적 기관을 인생의 가장 이른 시기에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접하고 받아들이는 곳이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입니다. 어린이들 스스로 자유롭게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인성과 지성을 쌓는 총체적 교육정보 자료관이어야 합니다. 이제 불완전했던 학교의 교육공간이 학교도서관을 통해 올바로 설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을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주변의 수많은 유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우리 아이들이 위기 앞에 섰습니다. 건전한 또래문화형성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텐데, 어려서부터 더불어 사는 문화를 생활 안에서 경험해야 할텐데, 우리 아이들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유해 환경을 극복하는 힘을 기르게 도와야 할텐데. 아이들 일상에 가장 가깝게 이 문제를 끌어안고 해결점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곳이 학교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은 책과 정보를 검색만 하는 곳은 아닙니다. 인간과 인간의 대면의 장이 되고 개인 중심의 사고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삶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뛰놀고, 생각하고 그래서 어린이들의 창조적이고 발랄한 문화를 꽃 피워야 합니다. 그 지킴이 역할을 우리 학부모가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어른들이 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이번 연구발표는 중간발표로 서울난우초등학교(이하 나누리도서관) 도서관 만들기와 그 운영을 예로 정리해보았습니다.
Ⅱ. 학교도서관 만들기(정비하기)
많은 학교에서 도서관을 학교구색 맞추기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도서관 만들기를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기존의 책장 몇 개를 뚝딱 배치하고 아이들에게 무작위로 책을 거둬 채우고 도서실 명패나 걸면 만족합니다. 독서교육의 첫걸음은 좋은 독서환경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좋은 책이 아이들 손에 들려지게 하는 일이겠고 다음이 쾌적한 공간입니다. 그 다음이 적극적인 책읽기로 이끌고, 독후 활동을 도와 그것이 어린이들의 주도적 문화 만들기가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는 우리 어린이들이 누려야할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회가 1996년도에 학교도서관 실태조사를 한 바에 의하면 그 소장도서와 운영실태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고 4년이 지난 2000년 현재도 큰 변화가 없는 실정입니다(1996년 10월 회보 참조). 도서관이 있는 학교라면 재정비하여 운영을 활성화해야 하겠고 없는 학교라면 멋진 학교도서관을 열어볼 일입니다.
<1>도서관 신설· 재정비 과정
1. 공간확보 → 난우학교의 경우는 도서관 공간확보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공간은 좁은 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학교 전체를 두고 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위치해야 하는데 현실은 외지고 구석진 곳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학교의 1층 교무실위치가 도서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 예산안 → 각 학교 현실에 맞는 도서관 만들기를 위해 여러 학교도서관을 실무자들이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곳의 장점을 살리고 학교 현실에 맞춰 예산안을 만들어봐야지요. 그 예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도서관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비품(서가, 책상, 컴퓨터…)에다 새로 책을 구입해야 하고 전산화 비용도 만만찮아서 학교에 특별회계라도 있으면 몰라도 일반학교운영비로 도서관의 모양새를 단번에 갖추기란 힘든 일 입니다. 몇 년을 두고 순차적으로 채워 나갈 수도 있겠지만 전산화까지 하려면 4천권 정도는 장서를 갖춰야 하므로 예산이 소요됩니다. 도서관이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재정비해 문을 연다면 또 다른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립니다. 기존에 있는 낡은 도서관장서가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책 중에서 좋은 책을 골라내고 나머지 책을 폐기해야 하므로 여러 번 번거로운 일을 겪어야 합니다. 3. 기금마련 → 자발적인 학교발전기금과 교육청으로부터 기금을 끌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금으로 기금을 확보할 수 있고 물품으로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발전기금을 구성하거나 여러 형태의 기증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학교발전기금의 폐해가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자발성이 없는 몇몇 학부모에게 부담이 지우는 불법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나라예산을 쓰는 것이 마땅하나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별 구상이 없는 관료들의 처분만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학교발전기금을 도서관 설립 목적기금으로 명시해서 구성하면 모든 학부모가 내 아이에게 사주는 책 한 권 값으로 참여하고 주인의식도 생기고 그 의미가 더 크리라 봅니다. 지역에 어린이를 사랑하는 종교단체, 금융기관, 교육기관등에 협조공문을 보내 기금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학교발전이 지역발전이기 때문입니다. 기금마련에서 특히 주의할 것은 바자회입니다. 아이들 도서관에 좋은 책을 사주겠다고 엉터리업자들이 들여놓는 엉터리 책들을 가져다 헐값에 바자회를 하는 웃지 못할 일들도 벌어집니다. (별첨 1, 2. 3, 4 참고) 4. 비품마련 →도서관 관련 비품생산업체가 여럿 있습니다. 먼저 팜플렛을 보내 달라고 해서 우리 도서관의 규모와 분위기에 맞는 서가나 책상을 골라 각 업체의 견적을 받아 좋은 조건을 선택해서 주문합니다. 주문과 구매는 운영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서무실에서 일괄 구매, 결재 처리됩니다.
교구 : 세광교구공업, 서울양행……. 컴퓨터, 시청각 기자재 구입 : 조달청
5.도서선정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도서선정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각 학교의 도서선정기준 정해서 추진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난우학교는 일반적인 도서선정기준과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선정기준을 채택했습니다. 교사(각 학년 한 명)와 학부모는 어린이들의 독서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좋은책, 좋은 독서자료를 선정하고 확보해서 그 장을 열어주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 초등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성교육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도서관의 도서도 우리 정서에 맞고 어린이들의 자긍심을 굳건히 하는 책이 우선 선정되어야 합니다.
▷통상적 자료선택의 원리
1. 교육의 목적에 합치되어야 한다. (교육과정과 목표에 맞게) 2. 이용하는 대상자에 적합해야 한다. (발달정도와 개인차를 고려해서) 3. 학생의 생활이나 학습에 적절히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지적 정서적 성장을 고려) 4. 많은 표현양식을 모아야 한다. (장르별로 적절히 배분) 5. 먼저 기본도서를 모으고 다음으로 전개된 주변 도서를 모아야 한다. 6. 형태적인 면에서 서지적 측면, 예산 등도 고려해야 한다.
▷나누리 도서관 도서선정의 기본 방향
<그림책, 국내외 창작, 옛이야기, 역사, 인물, 지식, 정보에 관한 책고르기>
재미있는 책, 주제가 명확한 책, 어린이를 바르게 이해하는 책, 어린이를 미래의 주인공으로 생각하는 책, 구성이 단순 소박한 책, 문장이 단순 명쾌한 책, 삽화, 종이질, 인쇄상태, 제본이 견고한 책을 고른다.
1. 쉬운 우리말로 쓴 책 2. 우리 어린이 정서에 맞는 책 3. 창의성과 논리성을 높이고 지적 호기심을 갖게 하는 책 4. 건전한 도덕관과 가치관 정립에 적합한 책 5. 그림(삽화)이 있는 경우는 그림의 사실성이 정확하고 성의 있는 그림 그리기가 되어 있는 책 6. 지식 책인 경우 정확히 알고 올바르게 알리는 책
어린이도서연구회 목록을 중심으로 선정했지만 신설되는 도서관의 책을 채우기에는 그 양이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형 서점을 돌며 분야별 책고르기를 해서 그 중 아이들이 즐겨하는 책들도 함께 샀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도서관 장서용 목록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6.구입 →단기적 차원(기본도서)→중장기적 차원(교과과정 참고도서, 순환문고…)
☆구입 방법: 어린이책 총판(서당, 좋은책들, 어린이책)이나 일반서적 총판을 통한 입찰 일괄구입, 출판사와 직거래, 그밖에 여러 총판을 선정해 우리가 사고자 하는 책 목록을 보내 견적을 받고 납품조건(할인율, 납품율)을 고려해서 도서선정 소위원회 위원들의 비밀투표로 결정. 1위 한 업체에 70%, 2위한 업체에 30% 일괄 구입. 책을 기증형태로 확보하려 한다면 좋은 책을 선정해서 학부모에게 알리고 그 범위 안의 책을 기증 받는 방법이 좋습니다. 쉬운 방법이라고 섣불리 무작위로 기증을 받는다면 여러 번의 번거로운 일을 겪게 됩니다.
7. 전산화 → 전산화는 도서관 운영의 편의를 위한 한 방법입니다. 전산화가 첨단 도서관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면 안되겠습니다. 학교 실정에 따라 여러 시스템을 선정할 수 있으나 학교도서관 전산프로그램을 취급하는 전문업체가 아닌 곳에서 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처럼 비전문가도 잘 다룰 수 있는지, 추후에도 계속 새 책 입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전산프로그램 선정 ☆MAE (경일 자동화시스템) ☆SA98' (SA&K) ☆책꽂이 (포스정보) ☆코러스(국립도서관)
☞나누리도서관의 경우 전산화와 서가정리 과정이 2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것도 예산을 따로 확보해 문헌정보학 전공자인 어린이 전문사서의 분류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학부모가 도서관 운영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도서 분류 부분입니다. 분류입력이 끝나 책에 바코드 라벨을 붙이고 서가에 정리하는 작업도 보름정도 걸렸습니다. 전산화의 기능은 수서에서 신규도서의 복본여부·검수·주문·구입등의 업무처리가 효과적이고, 분류와 정리에서 구입한 도서의 전산입력 및 도서원부·바코드라벨·대출증·목록카드 등을 전산출력· 장서통계가능 대출·반납 에서도 책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캐너로 읽어 대출반납·연체관리, 이용자관리(다독자, 인기도서, 대출빈도 등 통계가능)를 할 수 있어 책의 분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검색에서도 전산 입력된 도서를 저자, 서명, 출판사, 주제어, 분류번호 등으로 검색가능해서 어린이들의 자료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학년별로 다른 색깔의 대출 카드를 만들어 전체어린이와 선생님들에게 고유학번을 부여하고 졸업 때까지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도서관은 만드는 일보다 운영하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운영의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 나라 초등학교의 경우 도서관에 사서교사가 임용된 경우는 4명에 불과하답니다. 사서교사 임용을 간절히 바라면서 학부모들의 참여가 더욱 절실해 집니다. 사서교사가 임용되더라도 학부모들의 참여는 필수입니다.학교도서관이 화석화된 죽은 공간이 아니라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활성화되어 아이들이 늘 가고 싶은 공간이 되려면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줄 따뜻한 눈길이 필요합니다. 부모말고도 사랑으로 등 다독여 줄 어른들이 필요합니다. 도서관에 가면 제 마음을 열어 보여 줄 어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릴 적 드나들던 학교도서관이 미음의 고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1. 학부모사서도우미 구성 → 나누리 도서관의 경우 학부모 사서도우미를 25명 구성했습니다. 자녀의 학년에 상관없이 자발적인 의사가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붙임7) 일 년에 두세 번 나와 봉사해서는 아이들을 제대로 도울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이 어린이 책과 자료에 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가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다섯 명 씩 모둠을 이뤄 아이들을 돕습니다. 10시부터 12시까지는 한 명이 나와 학습자료 대출과 학급별 자유열람을 돕고 그 이후부터 4시 30분까지는 모두 나와 일을 합니다. 5명이 많은 듯 하지만 도서 대출, 반납, 서가정리말고도 할 일은 무궁무진입니다. 아이들 과제에 필요한 자료도 구비하고 아이들이 찾는 과제를 함께 찾아주기도 하고, 함께 책을 읽기도 하고, 숙제를 안고 끙끙대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교육자료, 비디오자료, 독서자료를 알리고 준비도 돕습니다. 신문에서 보는 다양한 교육정보도 스크랩해서 알립니다. 2. 학부모 사서도우미 교육 → 교육은 별다른 것보다 늘 도서관의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도서관에 모여 읽어온 동화로 토론도 하고, 독후활동도 하고 새로운 분야의 책을 어떻게 볼 것 인가도 공부하고 아이들 도서관에서의 생활지도와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보람을 함께 나누면서 해결점도 찾고 대안도 내놓고 도우미의 자세도 세워 나갑니다. 특별한 교과서는 없습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장을 펼쳐줘야지 하는 소박한 욕심이 있을 뿐입니다. 모두 너무나 평범한 엄마들이기 때문에 간혹 버거워하고 주춤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의 다른 학부모단체의 활동정도로 알고 왔다가 아이들 돌보는 일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도중하차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것을 함께 격려하고 같이 극복해 가면서 아이들을 향한 애정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정착해 가려고 합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3. 편안한 독서환경 구성 → 늘 쾌적하고 깔끔해서 가고 싶은 도서관으로 꾸며 줍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숨도 못 쉬게 하는 경직된 정숙보다 친구와 속삭이며 의견을 나누는 여유가 더 좋습니다. 이 부분이 선생님들의 도서관에서의 절대정숙 지침과 안맞는 경우입니다. 나누리도서관 아이들은 둥근서가 안에 들어가 친구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뒹굴뒹굴 책을 볼 수도 있습니다. 어린 동생을 데려와 책을 읽어주기도 있습니다.
▶열람시간 → 학기 중 : 월∼금 (12시∼4시 30분) 9시10분∼12시 20분 학급별 이용시간 방학 중 : 월∼금 (10시∼4시) ▶열람방법 → 완전 개가식
4. 적극적인 독후활동 : 적극적인 책 권하기가 되면 그 동안 쓰기 위주의 획일화된 독후 활동을 극복하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독후 활동으로 책읽기에 더욱 다가 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사서도우미의 확인을 받아오도록 하는 과제를 내줍니다. 우리는 그런 선생님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 때를 적극 활용해서 아이들이 책에 재미와 애정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일대일 면담형태로 아이와 책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너무 많은 아이들이 몰릴 때는 4∼5명씩 모아 서로 자기가 본 책을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게 하기도 합니다. 좋은 책으로만 가려 뽑은 순환문고(붙임7)를 이용해서 학급에서도 적극적인 독후활동을 합니다. 학년전체가 같은 날 같은 주제의 독후활동을 하기도 합니다.(예 : 4학년 9개반이 그림책을 만들어 전시, 책 광고를 만들어 전시……) 이것은 도서관에서 주는 정보를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한 경우입니다. 사서 도우미들은 교육진행 전체에 참여하지 못하므로 협조 요청이 있을 때만 돕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 나누리도서관 활동 소개
㉠인형극 방학이 가까워오자 우린 인형극을 준비했습니다. 간단한 막대인형을 만들고 할머니와 호랑이는 제법 큰 손 인형을 준비해서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라는 옛이야기로 인형극을 했습니다. 처음 1학년 교실을 돌면서 순회공연 하다가 도서관으로 두 반 씩 초대해 공연을 했습니다. 1, 2, 3학년 20개 반에 연극을 보여주면서 처음에는 3학년들이 시시하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더 신나게 봐주었습니다. 20분 짜리 공연이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인형극을 한 도우미들도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기뻐했습니다. 경험이 사람을 단단하고 여물게 합니다. 새 학기가 되어 1학년 신입생들이 들어왔습니다. 선생님 손잡고 도서관구경도 오고 기웃기웃 찾아오기도 하다 도서관 이용교육을 했습니다. 인형을 이용해서 친근감이 들도록 했습니다.
㉡독서교실(겨울방학에만 운영)
▶방학 중 매 주 수요일 오후 2시∼4시 ▶(3개 교실에서 운영)
처음 참가 신청자가 많아(700여명) 참가 기회를 반으로 줄였으나 고학년의 경우 참가 일이 뒤로 미뤄진 이유에서인지 참가 신청자의 35%만 참여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사서도우미들은 모두 책은 좋아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렵다고들 합니다. 방학시작과 함께 도우미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많이 해봐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멍석을 깔면 못해낼 게 없습니다. 장이 펼쳐지자 모두 반짝이는 에너지를 토해놓기 시작했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서툴지만 수업지도안도 만들고 각자 유연하게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독서교실은 10명씩 10여 개 소모듬으로 진행했는데 책읽고 신문만들기, 막대인형극하기, 그림책 만들기, 역할 나눠 연극하기 모두 열심히 했고 자체평가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도우미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지 몰랐다고들 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사고 할 수 있는 장을 많이 펼쳐줘야겠다고 들 합니다. 우리가 확인한 것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장을 펼쳐주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넘치는 표현욕구를 건드려 주는 일, 기회를 주는 일만으로도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만큼 의욕적이고 창의적입니다. 난우 어린이들의 무한한 가능성 앞에 참가 도우미들의 성취감도 컸습니다.
㉢박물관학교 → 도서관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습니다. 도서관이 정기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책을 통해 동기유발을 하고 현장학습, 사후 마무리 활동까지를 할 수 있습니다. 나누리도서관은 방학마다 2번, 학기 중에 1번씩, 1년에 6번의 박물관 학교를 엽니다. 박물관학교는 우리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바꿔보려는 의지가 포함되었습니다. 우루루 몰려가 휙 들러 보고 끝나는 우리 아이들 박물관 . 놀이공원 나들이가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맞벌이가정이 많은 우리 지역아이들에게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가져보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박물관 학교는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이었습니다. 공문을 보내고 박물관에 요청해서 가기 일주일 전에 15명 도우미들이 미리 박물관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윤석준 수석연구원이 나와 친절히 교육을 맡아 주었고 학교에서 요청하는 교육은 최대한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새롭게 느낀 건 학교에서 진행하는 일은 여러 곳에서 관대하고 허용적이라는 것입니다. 도우미들은 답사 다녀온 며칠은 자연사 관련 자료들을 찾느라 바빴습니다. 참가어린이 예비모임은 떠나기 전날 가졌습니다. 우리가 찾아갈 곳에 대한 사전 지식과 동기유발이 목적입니다. 그래야 답사 날 더 진지한 체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답사 날 아침 운동장에서 한 도우미가 8명∼10명의 아이들을 이름표에 학교, 도우미 전화번호들을 다 붙여 목에 걸어 안전무장을 하고 모둠 별로 버스 타고, 전철 타고 박물관 도착, 자세한 관람이 시작됐습니다. 사전 교육의 효과였는지 도우미들이 설명을 잘해서인지 아이들은 상당히 재미있어 했습니다. 아니 박물관에 와서 이렇게 친절한 안내를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 더 그랬을 것입니다. 박물관 살피기가 끝나고 인상적인 전시물을 친구에게 소개하고 자세히 그리기까지 마쳤습니다. 학교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대운동장으로 나와 여러 가지 자연놀이로 거의 2시간을 놀았습니다. 추운 날에도 외투 벗어 던지고 신바람이 났습니다. 거울놀이, 동물감각놀이, 자석놀이, 마지막으로 보물찾기까지. 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 나뭇잎 한 개, 새의 깃털, 사람이 버린 쓰레기 3개, 바람에 날린 씨앗 하나……. 추운 날에도 추운 줄 모르고 보물을 다 찾아오는 아이들. 우리 학교 아이들은 유난히 적극적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예쁩니다. 5시 넘어 무사히 귀환. 다음날은 10시까지 도서관에 모여 4절 도화지에 개인신문을 만들고 전지에 모둠신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날 다녀온 박물관이 고스란히 정리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귀찮아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었습니다. 아이들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그 일정을 즐기고 좋아했습니다. 두 번째 박물관은 쌍문동에 있는 옹기민속박물관입니다. 미리 소개받은 옹기비디오로 옹기에 관심을 고조시키고 옹기의 사용이 우리 생태계보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느껴보고 조상의 슬기도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숨쉬는 항아리 그림책도 보고 옹기박물관에 도착해서 또 한번 슬라이드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사전 지식을 많이 갖고 간 우리아이들은 아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았습니다. 박물관의 배려로 따뜻한 점심을 먹고 바로 이웃한 4.19국립묘지로 갔다. 역사상황을 소개하자 아이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합니다. 가슴이 뭉클하다, 찡하다 고도하면서 묵념도 올리고 우리가 여기 묻힌 어르신들 덕분에 이렇게 밝고 건강하다고 주차장 뜰에 모여 뛰어 놀기도 했습니다. (사실 국립묘지에서는 뛰어 놀면 안된답니다) 다녀온 다음날은 빈 교실 두 개를 열어 찰흙으로 옹기를 만들었습니다. 자기가 만들 옹기를 스케치해 온 아이들, 새로운 창작을 해내는 아이들 옹기에 숨을 쉬는 비밀 통로가 있다는 것을 아주 신기하게 바라보면서 '우와! 아이들이 이렇게 만든거야?' 어른들은 놀라는 일만 남았습니다. 2000년도 1학기 중에도 박물관 학교를 2회에 나누어 했습니다. 가까운 서울대학교에 멋진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 수요일에 토요일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마침 고구려 요새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기회도 좋았습니다. 관람 후 스케치도 하고 가져온 찰흙으로 유물 만들기도 했다. 학교 현관에 전시하니 박물관을 옮겨 놓은 듯 합니다. 여름방학에도 '짚.풀 문화 알기'라는 주제로 학교에서 여치집 만들기를 했습니다. 좋은 보리짚을 짚풀 생활사 박물관을 통해 미리 구하고 도우미들이 만드는 방법을 잘 익히고 김포에 사시는 시골 할아버지 한 분을 초청했더니 직접 만드신 것들을 다 가져와 전시해서 짚으로 풀로 만드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새끼줄도 꼬고 짚신도 삼아 보여 주었습니다.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이렇게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 2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요즘 아이들 끈기가 없어 제대로 완성할 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완성하지 못한 아이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정말 우리학교 아이들 특별하지 않아요?' 서로 놀래가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서울대공원에서 여는 '곤충교실'에 130여명이 단체 참가를 했습니다. 어린이 100명에 도우미 30명. 아이들도 그렇지만 우리 도우미들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자리였습니다. 곤충들이 수난을 겪기는 했지만 진지한 사냥꾼이 되어 곤충들을 더 많이 이해해 본 하루였습니다. 2학기 박물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관이라는 규장각에 갈 예정(11월 15일)입니다. 우리 도우미들은 이미 답사를 가서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 나누리 도서관 영화상영 영화상영의 목적은 방학중에도 일주일에 1번 정도는 도서관에 나오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겨울방학에는 매주 목요일 2시부터 상영하고 6주 상영 여름방학에는 매주 월요일 1시 30분부터 5회 상영. 예상보다 너무 많은 어린이가 참여해서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자리가 좁아서 편안한 관람이 되지 못한 점입니다. 그래도 즐겁게 참여한 어린이가 한 회 평균 200명이었습니다.
㉤연극놀이교실 참가어린이가 참가비를 부담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가깝게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우리 주변으로 끌어들인다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방학특강, 학기중 특강으로 진행되다가 2000년 2학기부터 학교 방과후 특기적성교실 프로그램에 개설되었습니다.
㉥ 다독상 시상 도서관 모범이용자 선정은 다독자를 기본으로 하고 방학기간 도서관을 많이 이용한 모범어린이로 선정했습니다. 학년이나 반 안배는 고려하지 않았고 4학년의 경우 대상자가 한 명도 없어서 다독자 중에서 3명을 선정했습니다. 상품으로는 예쁜 도서대출 가방을 만들어서 주는데 상품예산은 대형 슈퍼에 설치하는 영수증함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충당합니다. 지역 주민들도 영수증을 열심히 모아 줍니다. 독후감공모 한 달에 한번씩 좋은 책 목록을 학년별로 만들어 발표하고 독후감을 공모합니다. 반 전체가 참가하면 단체상을 개인이 참가하면 개인상을 줍니다. 도서관이 발행하는 상장과 함께 독서왕 글씨가 새겨진 연필을 상품으로 줍니다. 독후감의 주제를 정해주기도 합니다.(그림 그리기, 느낌글 쓰기……) 스티커제도 도서관 스티커가 있어서 도서관 이용을 모범적으로 하는 어린이에게 줍니다.
㉦ 도서관 문화학교 도서관이 아이들 욕구에 따른 다양한 문화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 : 기자학교, 연극교실, 생태교실, 자연학교, 역사학교……) 궁극적으로는 지역 어린이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학교가 주도할 수 있습니다.
2000년 3월 운영계획을 의논하면서 어린이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어린이날이 되어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우리지역 아이들을 위해 우리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보자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어린이날이 슬픈 아이들을 생각하고 어린이날이 마음 아픈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며 우리 지역, 우리 학교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지고, 정을 나누는 따뜻한 자리,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서로 기대는 그런 자리를 우리 도서관이 만들어보자고 결론지었습니다. 서울교대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기억을 되살리고, 우리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습니다. 우리 도우미들은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서 프로그램이 금방 넘쳐났습니다. 다른 단체 어린이날 행사도 참고하고 선생님들께 조언도 얻어 프로그램 만들었습니다. 사서도우미들의 자원봉사 요일별로 마당 하나씩을 나눠 맡고 세부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놀이마당 . 환경마당 . 통일마당 . 생각마당 과학마당 .공연마당(인형극.슬라이드.그림자극) 장터마당 . 동요마당 . 풍물마당 . 춤마당 그밖에 작은 마당들도 준비했습니다. 예산(1천여만원), 자원봉사자 구성(250명), 홍보 모두 학교 안의 도서관이 주관하고 학부모 단체들과 아버지모임, 선생님들이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참가어린이 2천여명, 지역 4개 공부방을 초대해 함께 했고 행사 후 남은 예산 137만원을 두 개 공부방에 지원했습니다. 지역 6개 공부방에 백과사전 CD를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도서관의 기능은 어린이 문화를 창출해 가고 지역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학교도서관 그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 일이었습니다. ('새천년 나누리 열린 한마당'은 세부안은 다른 지면을 통해 발표하겠습니다)
Ⅳ. 나가는 말
학교도서관은 여전히 학교교육의 구심점입니다. 그 도서관 활성화의 중심에는 학부모가 있습니다. 나누리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가능성이 무한한 학부모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집안에서 살림하고 내 아이만 돌보던 평범한 엄마들입니다.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열정과 관심이 다양한 봉사로 연결되었습니다. 도우미들은 도서관 봉사가 자기발전의 계기가 되었다고들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이제까지 세상을 보는 눈이 개인적이고 이기적이었다면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이 실제 몸으로 이해된다고들 한다. 이런 새로운 인식들은 실천을 통해서 얻어진 것들입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 말고 함께 키워보자고 우리 아이들에게 정보와 문화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자고 도서관은 아이들이 자기를 탐색하는 살아 움직이는 문 화공간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방황하고 소외되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안겨올 공간을 만들자고 우리 도우미들은 새 일 꾸미기에 바쁩니다.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가 임용되더라도 학부모들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학교도서관이 활성화되려면 사서교사가 학부모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초등학교학교도서관 활성화는 중학교 학교도서관 활성화로 연결되고 이어서 고등학교도서관 활성화로 연계 발전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자기 주도적 발전과 자기문화를 건전하게 가꿔 가는데 학교도서관이 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위원 활동의 남은 일 년은 다른 나라 학교도서관 실태조사와 우리 나라 학교도서관 운영프로그램, 도서관도우미 학부모들의 교육프로그램 정착에 대한 연구를 해볼 예정입니다.
붙임2)
안 건 발 의 서
1999. 5.21
수신 : 서울난우초등학교운영위원장 제목 : 서울난우초등학교 학교도서관 만들기를 위한 발전기금조성에 관 한 안
위의 발전기금조성안을 초.중등교육법 제33조 및 동법 시행령 제64조와 학교발전기금의 조성.운용 및 회계관리에 관한 규칙(교육부령)에 의하여 붙임과 같이 발의합니다
붙임 : 발전기금운용계획 및 난우학교도서관만들기 예산안 2부
끝.
발의 : 난우초등학교 학부모회단체 소개위원 : 김경숙, 김진희
붙임1)
◁◀서울난우초등학교학교도서관만들기예산안▶▷
분류
품목
단가
합계
비품
관련
서가1(복식4단2연사면서가)
320,000원×4개
1,280,000원
서가2(복식5단2연사면서가)
400,000원×3개
1,200,000원
서가3(복식3단2연둥근서가)
360,000원×3개
1,080,000원
책상
300,000원×7개
2,100,000원
의자
200,000원×14개
2,800,000원
진열서가(잡지류)
150,000원×2개
300,000원
대출대
260,000원×1개
260,000원
컴퓨터테이블
50,000원×1개
50,000원
북앤드(7인치)
1,200원×100개
120,000원
비품합계 : 9,190,000원
시청각 관련
프로젝션 T. V(43"엔코더내장)
1대
1,980,000원
VTR
1대
180,510원
컴퓨터(M2100)
1대
1,166,000원
레이져 프린터
1대
528,000원
보관장
1개
250,000원
시청각 관련 합계 : 4,104,510원
전산 관련
전산프로그램(MAE 5.0)
800,000원×1개
800,000원
스캐너
500,000원×1개
500,000원
전산라벨 바코드
5000장(1만장 단위 14만원)
75,000원
라벨 키퍼
5000장(2천장×4만4천원)
110,000원
전산관련 합계 : 1,485,000원
도서
단행본 · 사전류
6,000,000원(1,000권)×4
24,000,000원 (약 4,000여 권)
도서합계 : 24,000,000원
기타
도서실 바닥재 시공
800,000원
800,000원
도서관 실내 꾸미기
1,000,000원
1,000,000원
기타 비용 : 1,800,000원
전체 합계
전체 합계 : 40,579,510원
붙임3)
서울난우초등학교 학교도서실 만들기를 위한 발전기금조성 계획서
◈사업목적 : 학교도서실 만들기
독서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정하는 이가 없다. 좋은책은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정서를 순화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좋은 역할을 한다.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학교 안의 문화공간인 도서실이 꼭 필요하다. 우리 난우어린이들도 이런 좋은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 내 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 않고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도서실 개관을 위해 학부모들이 뜻을 모은다면 더욱 의미있는 공간이 되겠다.
◈도서관 개관시기 · 1999년 9월 1일
· 1999년도 2학기 개학 전까지 전산화 작업을 완료하고 학교 밖 대출 준비를 완료한다.
◈기금조성방법 : (본교 서무실→납부서 및 기탁서 비치)
▷접수시기 : 1999년 5월 21일∼31일까지 농협 난곡지점에 납부서로 접수
1999년 5월 21일∼31일까지 본교 서무실에 기탁서로 접수
▷접수대상금품 : 기부자가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금전 및 도서관 물품
▷기금조성 대상 : 자발적인 기부의사가 있는 난우 학교학부모, 모든 개인, 조직, 단체, 지역주민, 독지가, 동창회, 종교단체, 법인, 회사 등.
▷기금접수방법: ·서무실에 직접접수 ·금융기관을 통한 접수 ·모금 설치
끝.
붙임4) 협조공문
서울 난우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 직 인 생 략 >
우 151-022 서울시 관악구 신림12동 589 ☎ 855-5314 글전송852-6221
------------------------------------------------------------------------- 1999년 6월 19일
수신 :
제목 : 서울난우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단체가 결의한 학교 도서관 설립을 위한 학교발전기금 모금건
별첨 : 학교도서실 예산안 1부
내용 :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우리지역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어르신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정하는 이가 없습니다. 좋은 책은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정서를 순화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독서의 중요성만큼 도서관도 중요합니다. 우리 지역은 문화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많이 낙후된 곳입니다. 그 흔한 지역 공공도서관 하나 갖추지 못했고, 더군다나 우리 학교는 동작교육청 산하 학교 중에서도 유일하게 도서관이 없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학교 안의 문화공간인 도서관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 난우 어린이들도 이런 좋은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나서서 그 권리를 찾아 주려고 합니다. 지역인사,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함께 나서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우실 어르신, 학교발전이 곧 지역발전이라는 긴 안목으로 아이들의 교육공간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 않고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워낸다는 생각으로 우리 학부모들이 열심히 꾸려보겠습니다.
▷ 개관 예정일 : 1999년 10월 4일 ▷ 모금 방법 : 자발적 의사가 있는 지역주민 / 본교 서무실에 기탁서 비치,
우리 난우초등학교에 학부모님들의 정성으로 도서관이 개관됩니다.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만드는 도서관의 주인은 우리 난우어린이들입니다. 도서관 설립 1차 기금 모집에 나서주신 부지런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이런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바르게 자랍니다. 도서관이 개관되어 운영이 정상화되려면 우선 학교 밖 대출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도서의 전산화가 필수입니다. 학교도서관이 적어도 4천여권(사전류외에도)이상의 책을 소장해야 전산화 작업이 가능합니다. 진정한 교육은 관심과 실천입니다. 각 가정에서 두 세 권 정도의 좋은 책(값)을 모아준다면 우리 아이들을 모두 함께 키워내는데 큰 힘이 됩니다. 이번 2차 모금은 부모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모금입니다. 적극적인 참여로 학교도서관의 주인이 되십시오. 도서관이 제 모습을 갖추고 운영되는 내년 회기부터는 우리 학교예산에도 도서구입비가 책정될 것이고 이를 적극 활용해서 도서관운영이 될 것입니다. 이번 도서관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좋은 책을 얼마나 갖추느냐에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도서선정 소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관심 있는 부모님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좋은 책 추천도 많이 해주십시오. 엄격한 도서선정이 아이들의 독서수준을 높입니다. 도서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들려보세요. 급식실 위 4층, 3학년 9반 옆입니다. 교장선생님이 여러 날 직접 페인트 붓을 드시고 아이들의 꿈터를 꾸미셨습니다. 나머지는 우리 모두 함께 채워야죠?
개관시기 : 1999년 10월초 (예정)
도서관 활용 : 학급별 도서관 수업, 방과후 자유열람, 학교밖 대출, 시청각 교육의 장, 다양한 클럽활동과 난우 문화마당의 구심점 역할
▷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독서환경을 누릴 권리를 찾아줍시다. ▷ 도서관 개관은 우리 아이들의 학교문화를 바꾸어줄 것입니다.
우리 난우어린이들이 늦었지만 도서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도서관은 첨단자료 전산화뿐만 아니라 더 큰 자랑은 다른 학교가 모두 부러워하는 좋은 책 5500여권입니다. 이제 귀여운 자녀들이 학교도서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하려면 도서관과 친해져야 합니다. 도서관 안에는 다양한 정보와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 볼 수 있도록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주세요. 도서관 경험이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에도 강한 아이가 됩니다. 방과후에 골목에서 뛰놀다가도 도서관에 달려올 수 있게 해주십시오. 엄마와 함께 오면 더욱 좋겠습니다.
난우어린이들에게
★문여는 날 : 월요일 ∼ 금요일 (토요일 휴관)
★문여는 시간 : 12시 ∼ 4시30분 → (겨울방학중에도 문을 엽니다. 10시~4시30분)
★대출 . 반납: 12시 ∼4시 30분
★대출기간:7일(1주일)에 1권 <빨리 읽는 친구는 반납만 하면 매일 빌릴 수 있습니다.>
★대출기간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늦은 날짜만큼 책을 빌리지 못합니다.
★책을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려 못쓰게 됐을 때는 똑같은 책이나 책값으로 물어내야 합니다.
★집으로 가져간 책은 빨리 보고 깨끗이 가져옵니다.
★그밖에 여러 종류의 백과사전들과 다양한 학습자료가 있습니다. 학습에 많이 활용하세요.
<사서도우미(매일5명) 어머니들이 자료 찾기를 도와줍니다.>
※도서관에 들어오면 ▷도서관에 들어올 때는 음식물을 놓고 옵니다. ▷가방과 신발주머니는 도서관 사물함에 놓고 들어오세요. ▷빌려갔던 책을 먼저 반납하세요.(반납할 때는 대출증이 없어도 됩니다.) ▷도서관에 내가 찾는 자료가 있는지?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면? 도서관 검색용 컴퓨터로 오세요. 검색용 컴퓨터에서 책이름이나 지은이, 색인어(주제어)를 입력하여 책을 찾고 청구기호를 확인해서 서가로 갑니다. (청구기호 예:507.5디61ㅂ→발명의 대가 레오나드로 다빈치) ▷책을 찾아 대출결정을 하면 대출증과 함께 대출대로 가져오세요. ▷(K)그림책, (R)백과사전류, 그 밖에 여럿이 함께 보아야할 자료들로 표시된 것은 대출이 되지 않습니다. (C)학급순환문고 (A)선생님자료는 어린이에게 대출하지 않습니다. ▷꺼내보았던 책은 제자리에 꽂아야 합니다. 제자리를 모르면 도우미어머니에게 주세요.
붙임7)
서울난우초등학교 나누리도서관
도서관 운영분과 위원회(사서도우미)에서 활동하실 학부모님을 모십니다.
학부모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희망찬 새 학년 새 학기입니다. 난우 어린이들의 꿈도 한층 커지는 때입니다. 나누리 도서관은 우리 난우 어린이들 스스로 자유롭게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총체적 교육정보 자료관입니다. 난우 어린이를 도와 정보탐색에 나설 뜻 있는 학부모님들을 모십니다. 학교 봉사는 우리 난우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더불어 학부모 여러분의 자기발전의 계기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난우 어린이들이 다 함께 발전하도록 꾸준히 시간을 내주실 학부모님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하는 일 : 1. 도서 대출관리, 자료정리, 도서선정, 독서교실등 다양한 어린이문화 활동, 환경정리 그밖에 2. 주 1회 사서도우미 활동(월∼금 중 하루) 12시∼4시30분 3. 도서상담이나 독서지도 준비를 위한 소모임 활동(둘째, 넷째 토요일 10시∼12시)
첫댓글 이제 다 보이네요. ㅡㅡㅋ 다행입니다. 한글 2004버전도, 한글97 버전도 저 표가 안나와 궁리했습니다. 이렇게 쉬운것을...... 열심히 공부하세요 ^^*
저도 잘 받아봤습니다.
나도 지금부터 공부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