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송한교회
 
 
 
카페 게시글
그리이스 스크랩 다프니 수도원 성당 (아테네 근교)
한동원 추천 0 조회 3 07.04.26 12: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080년경에 재건된 다프니 수도원 성당의 바깥 벽면 장식 중 후진 부분은 밝은 갈색의 석재로 장식되어 있다. 불그스레한 벽돌의 이음새와 섬세한 표현의 리듬이 건물 전체에 색채감을 전한다

 

다프니 수도원 성당 중앙의 둥근 천장에는 전통적인 규칙에 따라 표현한 전능한 주 예수가 있다.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된 예수의 모습은 황금빛 바탕에 그려진 모자이크화의 걸작이다

아티카의 다프니 수도원(아테네 근교)

 

다프니 수도원은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와 고대의 성지 엘레우시스를 잇는 ‘성스러운 길’ 옆에 위치해 있다. 지난날 이 길로 아테네에서 엘레우시스로 장엄한 종교 행렬이 지나갔다. 5세기에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려고 아폴론 신전터에 다프니 수도원을 건설했다. 월계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다프니’는 아폴론이 사랑했던 님프로, 지난날 아폴론 신전이 월계수로 둘러싸여 있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지금의 수도원 건물은 1080년경 원래의 수도원터에 새로 건립된 것으로, 오시오스 루카스 수도원 등과 함께 그리스 십자형 평면을 바탕으로 한 비잔틴 중기의 전형적인 성당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 수도원이 비축해 놓은 거대한 부 덕분에 꿈과 같은 성당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한다. 창립 후 수도원은 몇십 년 동안 평온한 세월을 보냈지만, 13세기 초에는 파란만장한 격동의 시대가 찾아온다. 십자군이 그리스로 침입해 아테네를 공략하자, 다프니 수도원이 있는 아티카 지방은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방이나 상파뉴 지방 출신의 시토회 수사들이 차지했고, 다프니 수도원은 아테네에 사는 그리스도교도 왕족의 묘소로도 이용되었다. 그 후 종교적으로는 관대했던 오스만투르크의 지배가 시작되자, 수도원에서는 다시 그리스 정교회 수사들이 살게 되었다. 그러나 1821년에 그리스 독립 전쟁이 일어나자 수사들은 또다시 수도원을 포기해야만 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황폐해진 수도원 건물이 복원되자, 성당은 지난날의 광채를 되찾았다. 성당의 신랑과 익랑 위에는 기둥 8개가 떠받치고 있는 커다란 둥근 천장에서 판토크라토르(전능한 주 예수)가 위엄 있는 모습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많은 모자이크 장식에는 고대 그리스의 미의식과 그리스 정교회의 정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앙의 둥근 천장을 지탱하고 있는 네 모퉁이의 스퀸치에 장식된 모자이크의 모티프는 수태고지(마리아가 성령에 의해 잉태했음을 천사 가브리엘이 알려준 일)와 예수의 탄생, 세례, 신의 영광에 대한 예찬과 같은 그리스도교 회화의 주요 테마에서 옥좌에 앉은 성모자 상이나 대천사 미카엘 상, 가브리엘 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키오스 섬의 네아모니 수도원

 

아테네,델포이,키오스섬의 비잔틴 중기 수도원들은 1990년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다.  세 수도원은 지리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으나 그 형식과 미적 특징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11- 12세기경 비잔틴 예술의 제2황금기의 특징인 황금빛 벽에 새긴 모자이크와 뛰어난 대리석 작품 장식이 돋보인다 . 사진의 키오스 섬에 있는 네아모니 수도원의 수사들은 3차례에 걸쳐 자연에 의한 파괴와 인위적인 파괴를 이겨왔다. 비잔틴 시대 중기의 전형적인 양식을 전해주는 신앙 생활의 터전인 수도원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폐쇄적인 자급자족의 세계가 유지되고 있다.

 

키오스(히오스) 섬의 네아모니 수도원

 

소아시아의 해안과 가까운 에게 해 동쪽에 깎아지른 절벽의 키오스 섬이 있다. 그 섬의 중앙 산허리에 둘러싸인 듯한 형태로 ‘새로운 수도원’을 뜻하는 네아모니 수도원이 서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레스보스 섬으로 추방된 콘스탄티누스 모노마코스가 장차 황제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수도사가 3명 있었다. 1042년에 이 예언이 실현되고 황후 조에와의 결혼식을 거행한 새로운 황제 콘스탄티누스 9세는 키오스 섬에 네아모니 수도원을 건설했다. 황제의 보호와 특권으로 수도원의 부와 명성이 높아져, 키오스 섬의 이름은 몇 세기 동안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나 1821년 그리스 독립 전쟁 때, 수도원은 약탈과 화염에 휩싸였다. 또 1881년에 일어난 지진으로 제단 근처의 궁륭과 중앙의 둥근 지붕이 종루와 함께 붕괴되었으며, 훌륭한 모자이크 장식도 많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복원 작업으로 수도원은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었다. 둥근 지붕과 궁륭이 새롭게 재건되고, 얼마 남지 않았던 모자이크도 보호되었다. 오늘날에도 수도원에서는 수녀들이 옛날과 다름없이 자급자족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다프니 성당과 오시오스 루카스 성당이 그리스 십자형 평면으로 이루어진 반면, 네아모니 수도원 성당은 사각형 평면에 커다란 둥근 지붕이 덮여 있다. 그리고 동쪽에는 제실이 마련되어 있고, 서쪽에는 건물 바깥쪽과 안쪽에 현관랑이 있다. 중앙의 둥근 천장은 원주 8개 위에 놓여, 성당 내부를 내려다보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의 예술가가 제작한 모자이크 장식은 인물상의 표현력과 찬란한 색채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성당의 후진과 현관랑에는 예수 생애의 여러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또 제실이 마련된 후진에는 성모 마리아 상이 표현되어 있고, 후진 옆에는 대천사 미카엘과 가브리엘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모자이크 벽화들의 제작 연대는 수도원 건립 당시인 105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성당 안쪽 현관랑의 모자이크 장식은 14세기 비잔틴 제국 말기의 작품이다. 그리스 각지에 흩어져 있는 다프니, 오시오스 루카스, 네아모니 수도원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이들 수도원은 그리스에 남아 있는 비잔틴 중기 문화의 귀중한 우산이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