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좌측 가슴이 아프다고 무조건 협심증, 심장질환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어떠한 검사보다도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이니, 찬찬히 읽고 감별하시길 바랍니다.
1) 기간과 시간에 따른 감별...
근육, 골격, 관절로 인한 통증은 시간에 관여하지 않고 특정한 동작, 행위 - 기침, 기지개, 제채기, 몸을 뒤틀기등 - 에 의해 통증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통증을 만들어 낼 수 있지요. 또한 통증이 거의 항상 일정한 정도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아픈 곳을 만져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근육이나 관절의 어느부분을 눌러보거나 주물러보아 아픈 곳이 있으면 그것은 근육이나 관절질환이겠지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그렇게 하여 찾기가 불가능합니다. 왤까요? 겉이 아픈 것이 아니라 갈비뼈 속이 아픈 것이니까요...
그러나 식도염, 위염에 의한 경우는 당연히 식사 시간에 따라 변화하겠지요... 특히 공복시에 속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것으로 인해 가슴이 타듯이 아플 수가 있습니다. 이경우는 매운 음식을 먹거나 밀가루등을 먹으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감별이 되겠지요? 또한 통증이 좀 오래갑니다. 몇분이상, 그리고 물을 마시면 즉시 통증이 급격이 감소하게 됩니다. 왜? 위산이 희석이 되니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대개 통증이 몇초에서 몇분이 가장 많고, 심한 경우 몇십분이상이 되기도 하나 거의 없습니다.
2)통증의 양상에 따른 감별...
무조건 아프다는 것 보다는 어떤 식으로 아픈가가 중요합니다. 특히 협심증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진단기준이 됩니다.
가슴에 눌리는 답답함.-심한 경우 어떤 분은 코끼리가 밟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무거운 돌을 얹은 느낌-, 조이는 듯한 통증, 칼로 베는 듯한 통증, 찌르는 통증등을 호소한다면 협심증, 심근경색을 거의 확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좌측이겠지요.(간혹 우측에 심장이 있는 분도 있지만....)
식도염이나 위염은 아리거나 쓰리다고 표현합니다. 혹은 협심증처럼 타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당연히 위산에 의해 소화기점막에 자극이 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경우는 매운음식이나 밀가루에 의해 증상이 바로 재현됩니다. 하지만 협심증은 아무 관련 없겠지요...
3) 통증의 유발 완화방법에 따른 감별...
음식을 먹을 경우 곧 통증이 있다면 식도, 위의 문제일 수도 있고,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협심증일 수도 있으나, 차이가 있습니다.
눕거나 구부린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켈포스, 물, 밥등을 먹어서 통증이 바로 가라앉는다면 식도,위질환일것이고, 화를 내거나 운동을 해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심장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슴근육(흉근)에 의한 통증 역시 운동을 통해 나타나기는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몇일동안 계속 유지되면서 천천히 완화됩니다. 쉽게 말해 근육에 알 배긴 것입니다. 그러나 협심증은 운동을 멈추면 몇분안에 통증이 없어지게 되지요.
4)통증의 위치에 따른 감별...
정확하게 손가락으로 아픈 곳을 짚어낸다면, 일단, 근육이나 관절등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에매하게 좌측 가슴을 가리키거나 등까지 아프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위염이나 식도염은 위치로 감별하긴 좀 에매한 경우가 있답니다. 위염이나 식도염은 공복시,,,밀가루,,,매운음식이 결정적인 근거가 됩니다.
이상에서 보듯이, 환자의 대화를 통해서 진찰하는 것으로 협심증을 감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심전도나 초음파등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오직, 혈관조영술이 확진을 할 수 있게 하지만, 이것은 위험성이 있고,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그 정도의 위험과 비용에 따른 결과보다 의사와의 대화를 통한 진찰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