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병의 밑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간 이유?

[CAMUS]

..	와인병의 밑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간 이유??? 많은 와인애호가들이 병바닥의 움푹 패인 와인을 더 고급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지만, 와인병바닥이 왜 움푹 파여있는지는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흔히 와인병 바닥 패인부분을 영어로 'pushup', 'punt', 'kick'라고 부릅니다. 딱히 정해진 표현은 없지만, Punt를 가장 많이 부릅니다. 이름과 마찬가지로 그와 같은 모양이 도입된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1) 별다른 이유가 있기보다는 과거 유리기술에서 얻어진 모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즉, 유리를 부는 과정에서 밑을 고정시켜놓을 때 생긴 모양이라는 거죠. 2) 과거 유리 공예기술이 완전하기 않았던 시절에 만들어지던 병들은 모양이 가지각색이어서 잘 세워지지 않아 이와 같이 밑이 파인 모양으로 만들어 세울 수 있도록 했다고 하는 것이 또 다른 가설입니다.(Vintage, the Story of Wine. Hugh Johnson) 3) 어떤 이들은 밑이 움푹 파인 경우 병이 더 단단하기 때문에 모든 와인 병들의 밑부분이 파였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와인병을 새워놓고 볼링은 한다는 엽기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와인병이 단단하다는 애기지만...) 4) 샴페인의 경우 생산공정 중에 병을 뒤집어 쌓아 두어야 하는 과정이 있어 이를 용이하게 하기위해 이와 같은 모양이 도입되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Oxford Companion to Wine) 5) 그리고 가장 일반적으로는 와인에 침전물이 생겼을 경우 디켄팅하기 편하도록 punt를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Punt가 있으면 자연적으로 그 가장자리에 침전물이 쌓이게 될테니까요.(그러나 이것도 디켄팅할 때 별 도움은 안됩니다.) 6) 일부 사람들은 와인을 보다 손쉽고 우아하게 따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죠. 움푹파인 곳에 손가락을 넣고 따르면 보다 손쉽게 와인을 따를 수 있다는 거죠. (음..생각보다 따라하기는 어렵지만, 한번 해보시면 와인을 따를때 폼은 많이 나요^^* 하지만 소주는 그렇게 따르시면 어른들에게 혼나요--;) 7) 마지막 이유는 아마도 마케팅 전략의 일종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병이 더 크게 보이게 하면서 와인은 많이 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리고 고급 와인 병에 당연히 이 같은 punt가 있을 것으로 소비자들이 기대하기 때문에 계속 이 모양의 병이 쓰인다는 거죠. (역시 애호가들이 문제야--;) 하지만, 이 모두가 확인이 불가능한 가설일 뿐이고 그래서 반론의 여지가 있기에 어느 한가지 이유에서 와인의 움푹 파인 밑바닥이 생겼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결국 판단은 자기 자신의 몫입니다. **(Oxford Companion to Wine) : 와인에 관해서 최상의 참고서적이라고 불리는 와인전문서적입니다. **베스트와인과 서울와인스쿨 자료 **

[세헤라쟈드]

이렇게 와인에 대한 공부를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나 역시 저는 아직 어렵기만 하군요. 저도 이제부턴 와인에도 관심을 많이 갖어볼 생각인데.. 좋은 글 많이 주시와욤

[데미안]

5번으루 알고 있었는데...6번같은 경우 엄지 손가락을 파인곳에 넣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병을 잡는데 전문가 아닌 이상 망신당하기 쉬운겁니다..외국에선 이렇게들 마신다곤 하는데 극소수라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