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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정리 원문보기 글쓴이: 신촌
발효 음식에 대한 나의 관심과 열정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해가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광이 필요하다고 날마다 투덜 투덜...
올해는 두 눈 딱 감고 일을 저질렀다.
아직 이래저래 갚아야 할 것도 많고 늘 넉넉치 않은 살림이라
엄두도 못내었는데 나의 소망을 이루어주기 위해 남편은
일을 저질렀다.
여름이 꼬리를 감추며 달아나던 팔월 어느날 현관 앞 차양을 부수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4일에 걸쳐 땅을 파고 바닥에 기초 콘크리트를
하자마자 가을 장마가 시작되어 가슴을 졸이게 했던 그 지리하던
날이 지나고 이제 숙원 사업이던 자연저장고가 완성이 되었다.
비록 콘크리트로 만들었지만 땅속이라 온도가 제법 서늘하였다.
마당에서 파낸 황토흙을 개어 사방을 바르고 나니 감쪽 같이
토굴이 되었다. 너무 기쁘다. 남편은 나 보다 더 기뻐하는 것 같다.
백초효소를 만들고, 포도주도 제대로 만들어 보고, 감 식초도 만들고,
각종 장아찌를 만들어 이 창고를 가득채워야지....
갓 김치 , 무청 김치, 배추김치... 각종김치도 2년 이상 묵혀서
그 맛을 보리라...
욕심을 내어 전통주 만드는 법도 배워 술독도 채워 볼까?..ㅎㅎ
남편은 이 만한 저장고 또 하나 더있어야겠다고 미리 걱정이다.
"꿈은 이루어 진다" 라는 말이 정말 새롭게 느껴진다.
친정 어머니께서 담그셨던 그 된장맛처럼 칼칼하고 구수한 깊은 맛의
된장을 꼭 만들어 보고야 말리라.. 했더니... 아직은 그 맛이 아니지만
가까이 가고 있고.. 그 된장에 깊이 깊이 박아 두었던 엄마의 그 장아찌
맛을 나도 해 볼 수 있으니...
그기에다가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 곳에 살고 있으니 내 꿈은
이루어 진것이나 다름이 없다
푸른잎사귀 사이로 바알간 몸을 드러낸 감 알처럼
내가 만든 된장과 음식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맛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리라..
아~ 혼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친환경 농산물 저장고
친환경 농산물 저장방법이 보급돼야만 하는 이유!!
현재 우리나라는 도시지역은 물론 농촌지역까지 김치냉장고, 저온저장창고시설이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이 제품들은 스티로폼, 우레탄등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화석에너지의 과다소비, 건축폐기물이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또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화석에너지의 낭비는 물론 지구온난화의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서 우리 조상들이 이용하던 '자연친화적인 농산물 저장방법'이 널리 보급돼야만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계절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땅속열-지열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동굴이나 폐광등을 이용한 농산물 저장이나 버섯재배등 여러가지 용도로 토굴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토굴을 이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연동굴이나 폐광등은 무너질 위험도 있고, 거리가 멀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직접 토굴을 판다는 일은 더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토굴을 팔수 있는 장소도 쉽게 찾을 수 없을뿐더러, 토굴을 파다가 무너질 수도 있고, 설령 힘들게 판다고 해도 암반층이 아니면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다목적 인공토굴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토굴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토굴은 초기 설치비용도 저렴하고, 건축폐기물도 없고, 에너지 소모도 없고, 환경 오염원도 없고, 오히려 땅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생태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연친화적인 농산물 저장고"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훌륭한 시설물은 정부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널리 보급해야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아무리 농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한다고해도 유통이나 저장과정이 반환경적이라면 그야말로 이율배반적인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인류는 조상님들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만 할 시대가 왔다는 것을 누구나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친화적인 농산물저장고-인공토굴이란?
타공판과 흙을 이용한 생태환경지중건축물(生態環境地中建築物)로서 우리 조상들이 오래전 부터 땅속열-지열을 이용하여 주거 및 각종 농산물을 저장하였던 재래식 토굴을 현대화시킨 구조물임.
1. 조상들이 이용하던 '친환경 농산물 저장 기술의 현대화' 실현
무, 감자, 배추, 고구마, 생강, 배, 밤 등 각종 농산물을 저장할 수있는 토굴을 한번 설치로 평생 사용.
2. 재래식 토굴과 같은 효과, 다용도로 이용 가능
타공판을 통하여 흙이 충분히 숨을 쉬기 때문에 재래식 토굴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각종 농산물을 저장 할 뿐만 아니라 김장 김치, 묵은지, 막걸리, 포도주, 복분자주, 사과 발효주 등의 숙성실로도 이용하며, 버섯 재배사로도 이용할 수 있다.
3. 영구적인 수명, 수리비용 전혀 없음
구조물 자체가 강철이기 때문에 무너지거나 썩을 염려가 없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교체. 수리 비용이 들지 않아 매우 경제적이다.
4. 물류비용 절감, 설치 편리, 이용 편리
평지나 산비탈 어느 장소에나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치가 간단하고, 이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5. 설치비용 절감, 건축 폐기물 제로
기존의 건축재료- 콘크리트, 조립식 판넬, 우레탄 등과는 달리 인공토굴의 건축재료는 단순하게 흙(90%)과 타공판(10%)이기 때문에 초기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건축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없다.
6. 대체 에너지-지열 이용, 환경오염 억제
사계절 일정하게 유지되는 자연 에너지(지열), 즉 토굴의 온.습도( 14℃내외. 90% 내외)를 이용하기 때문에 화석 에너지가 필요없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다.
7. 자연(생태)환경 최소 100%이상 복원
기존의 일반 건축물과는 달리 지붕을 최소한 100%이상 녹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 오히려 기존의 건축물이 차지하고 있는 땅면적보다 더 넓은 평수의 녹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획기적인 “생태환경 건축물”이 될 수 있다.
@연락처: 맑은환경(www.gaejari.co.kr) 031)542-0037
인공토굴 가격은 절대 비싼게 아닙니다
저희 인공토굴에 관심이 많으신 회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당사에서 공급하는 인공토굴이 비싸기 때문에 망설인다는 분들도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토굴을 박리다매식으로 많은 분들에게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그 고민이 해결돼야만 저희 회사도 발전을 하고 농촌, 국가 경제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되고, 전지구적인 문제- 에너지와 환경문제도 개선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는 토굴을 더욱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토굴본체를 주문형태보다는 보급형으로 규격화하는 작업을 계속 해오고 있으며, 토굴을 만드는 과정이나 가격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고객 게시판의 공지사항 참고)
솔직히말해서 완성된 인공토굴은 단순해보이지만 제작공정은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원가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또한 현재는 소비와 공급이 소량이기 때문에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가격이 내려갈 소지는 많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당사의 보급형 토굴은 기존의 다른 제품들보다 절대 높은 가격이 아닙니다. 인공토굴은 평당 106만원(반원형 토굴)부터 시작되며, 사용용도나 규격에 따라 대략 150~17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저온 저장창고(평당 약 220여만원)나 김치 냉장고와 비교했을 때, 설치비를 더한다해도 훨씬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렇게 초기 설치비도 저렴하고, 또한 수명도 반영구적이고, 에너지 소모도 없고, 건축 페기물도 없고, 자연환경도 보전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오히려 가격이 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직접 토굴을 파들어 가는것과 비교할 경우, 시간소요나 인건비, 기타 부대비용, 유지 관리비등을 따졌을 때는 절대 당사의 인공토굴이 비싼가격이 아닌 것입니다.
저희는 당사가 보급하는 인공토굴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차원에서 토굴 가격이 어떻게해서 형성되는지 다음과 같이 토굴의 제작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인공토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라며, 만일 당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근거없이 지나친 이윤추구를 한다거나 , 토굴에 관한 어떠한 문제점이 있을 경우, 애정어린 비판이나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공토굴의 제작공정: 발주 → 자재입고 → 철판 타공 → ㄷ 형강(H빔) 밴딩 → 구조물 제작 → 구조물 세척 → 분체도장 → 공장 출고
1. 구조물의 원자재는 철강재로서 토압을 계산해서 주로 H 빔이나 두꺼운 철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조물이 약할 경우에는 토굴이 무너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약간 비싼 원자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토굴 상부에 걸리는 토압을 예로들면, 바닥면적이 3평일때, 1m의 일반 흙을 덮었을 경우 대략 10t 가량의 토압이 걸리지만, 장마철에 비가 많이 스며들 경우에는 최소 2~3배 이상의 토압이 걸립니다. 또한 토압은 주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걸리지만 수압은 옆으로 걸리기 때문에 구조물이 약할 경우에는 찌그러지거나 무너질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2. 그 다음 토굴제작 과정에서 가공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먼저 철판을 타공부서에서 프레스로 일일이 구멍을 뚫습니다. 철강회사에서 한 번에 타공돼서 나오면 가공비가 적게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타공부에서의 작업은 철판이 두껍기 때문에 일이 더디고, 팁(천공기)의 마모도 잦기 때문에 금형비도 추가되고 기름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기름칠로 인해 나중에 세척과정도 중요한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3. 구조물 밴딩(아치형으로 휘는 작업)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원자재의 무게가 많이 나가고 길기 때문에 다루기도 힘들고, 자재가 두껍기 때문에 밴딩 자체도 수월치가 않습니다.
4. 그 다음 제작과정에서 용접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하고, 특히 페인트 작업은 정말 중요한 과정에 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철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는 칠자체가 떨어지지 말아야 하고, 일단 페인트가 구조물에 골고루 묻어야 하기때문입니다.
사실 페인트 때문에 수년 동안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듭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칠작업은 매우 중요한 작업에 속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현재 최선의 방법으로 일반 액체가 아닌 분체도장을 하고 있으며, 분체도장은 다음과 같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분체도장이란?
POLYESTER분체 COATING의 과정은 피도장 물체를 전처리 한 후 피도장 물체를 정전 도장에 적합한 입자의 크기 및 비중을 지닌 분체가루를 사용하여 온도 약180℃에서 20분간 탱크 안에서 체류하면 분체 가루가 피도장 물체에 서서히 녹아서 액체가 되며, 대기중의 온도가 되면 경화가 되어 피도장 물체에 도장이 된다. 이때, 도장 두께는 평균 60마이크론 정도가 됩니다.
▒ 분체도료란?
분체도료란 일반 도료에서 사용되는 유기용제나 반응성 단량체, 물 등의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도막 형성 성분만으로 배합되어 있는 고체로서 합성수지, 안료 등을 주로하여 필요에 따라 적절한 경화제 필라(Filler)등을 배합하여 균일하게 용융 혼합시킨 분사체를 냉각 후 일정한 범위의 입도로 분쇄시켜 규정된 범위의 입도만으로 된 분말상의 도료이다.
▒ 분체도료의 장점
분체도장 기술이 처음에는 1950년대 열가소성 수지로 사용되었으나 지난 10년 이후 열경화성 분체도료가 다양한 용도로 광범위하게 발전되어 왔다. 열경화성 분체도료가 이처럼 증가하게 된 이유는 첫째, 대기 및 오염이 적고 둘째, 원료값과 인건비 등을 볼 때 분체도장은 종래의 용제형 도료에 비하여 경제적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열경화성 분체도료의 사용에 있어서 몇 가지 확실한 이점들은 다음과 같다.
1. 무용제 도료로서의 장점
① 비싼 용제의 낭비가 없다.
분체도료에는 용제가 필요치 않아 화재의 위험이 적고, 가연성 액체에 대한 소방법 및 여러 규정에 저촉되지 않으므로 안전시설과 보험 및 인력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② 대기 오염이나 수질 오염 등의 공해 문제가 없다.
도장시 피도체에 도장되지 않은 분체도료는 다시 회수되어 재사용하므로 대기중에 유출이 안되고, 액체도장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Water Washed Spray Booth 에서 Over Spray 된 것은 물에 흡입되어 배수구로 유출되거나 Sludge Tank에 축적된다. 분체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없으므로 수질의 오염이 없다.
③ 도막 형성시 점도 조정이 불필요하며, 주름이나 흐름 현상이 없으므로 사용이 편리하다.
④ 사용이 편리하여 2회 도장으로 균일하고 두껍게 도장할 수 있고, 도막이 고성능이므로 중복 도장이 필요치 않는다.
⑤ 도장 후 setting 이 필요없기 때문에 도장 공정이 아주 간단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사용이 편리하다.
⑥ 작업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없다.
인체에 해로운 용제증기를 함유하지 않으므로 작업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없다.
2. 분말상 도료로서의 장점
① 도장시 피도체에 도장되지 않은 분체도료는 다시 회수되어 재 사용 가능하기 ?문에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② 폐기물이 없기 때문에 도장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소각이나 처분 등에 드는 비용이 절감된다.
③ 점착성이 없기 때문에 의복이나 실내를 더럽히지 않으며 청소가 용이하다.
④ 분말상태이므로 도료 취급시 저장이나 수송이 편리하다.
3. 기타장점
① 도막의 물성이 우수하다.
② 모서리 부분이 잘 도장된다.
③ 먼지 등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도막을 얻을 수 있다.
오염물이 붇기 쉬운 setting time이 필요치 않아 용제형 도료보다 먼지나 티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도막을 얻을 수 있다.
④ 제품 용기가 간단하여 사용 후 처리가 용이하다.
⑤ 용제형 도료에 비하여 작업자의 숙련도를 크게 요하지 않는다.
⑥ 분체도료 저장에 넓은 면적이 필요치 않다.
분체도료는 이상과 같은 장점을 많이 가진 반면에 색 교환이 어렵고, 아주 얇은 도막(30㎛이하)의 형성이 곤란하다.
출처: 맑은환경(www.gaejari.co.kr) 031)542-0037
냉장고보다 나은 식품 저장고, 굴
인류 최초의 주거형태가 동굴이었음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 시원적(始源的) 삶을 ‘혈거부족(穴居部族)’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문에 집의 가장 원시적 형태는 자연동굴을 그럴듯하게 얼기설기 꾸며놓은
'굴움막’이었고, 그것에서 조금 발전된 게 사람이 땅을 파고 들어간 움집이었을 것이다.
사찰에서 맥을 잇는 식품보관의 지혜
주거공간으로서의 굴에 대한 얘기는 그만두더라도
우리에게 귀중한 유산으로 남아있는 경주 석빙고(보물 제66호)의 예는
시사해주는 바가 적지 않다.
길이 19 m·너비 6 m·높이 5.4 m 정도 규모의 이 얼음창고용 굴은
입구에서부터 점점 깊어져 속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공간이 생겨나는 구조다.
입구는 반월성 안쪽으로 나있고 계단으로 돼있으며,
천장은 아치형으로 다섯 개의 기둥에 장대석이 걸쳐있다.
장대석을 설치한 곳에 구멍이 셋 뚫려있고,
바닥 한가운데엔 배수로가 경사지게 패어있어 물이 밖으로 흘러나가도록 한
지극히 과학적인 구조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우리 ‘토종’ 굴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경주의 석빙고는
이렇듯 뛰어난 과학적 구조를 갖고 있다.
필자는 3, 4년 전 경기도 가평의 한 민가에서
식품저장용 굴을 부엌 한쪽 귀퉁이에 파놓고 훌륭하게 사용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나서부터 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뒤로 여기저기 현장답사를 해보니,
처음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굴을 실제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를 재창조했다고 해야 할까, 응용했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 전통의 맥을 충분히 활용하는 지혜들을 확인하며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우선 전통적인 ‘굴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사찰들이었다.
예천 보문사의 뒤꼍에 있는 굴은 절을 보수할 때
아주 튼실하게 큼직한 돌덩이들로 입구와 전면을 쌓아놓아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왼편 중간지점에는 환풍장치까지 달아놓았다.
문경 김룡사의 굴은 꽤나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이한 것은 지형적으로 굴의 상단부를 곧바로 장독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지붕에는 기와를 얹어 모양새를 냈는데,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
여느 단독주택에서 이를 그대로 적용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합천 해인사 홍제암의 굴은 거의 완벽한 형태를 갖춘 사례로 보아도 좋겠다.
전면과 한쪽 측면은 돌축대를 정성스레 쌓았고,
무덤 형태에 가까운 도톰한 돔형 상단부 위로는
경사진 나무숲이 곧바로 이어져있다.
장독대는 굴 입구 한편에 자리하고 있어 굴에 보관하는 내용물과 함께
절 살림의 밑천이 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렇듯 몇몇 사찰들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굴을 일상적인 보관창고,
특히 식품저장고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님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거의 비슷한 결론들이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고, 1년 내내 섭씨 15∼17도로 거의 비슷한 온도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이른바 냉동식품이 쏟아져 나오기 전까지는
이 굴만 가지고도 각종 곡식은 물론이고
육류나 채소,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
웬만한 식품의 저장·보관에 별 이상이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장기간 저장하며 발효·숙성시켜야 되는
젓갈·술·김치 등의 발효식품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은 일반 민가에서 굴을 이용하는 경우는 여느 시골에서도 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민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굴은
그 활용가치에 대해, 사용하고 있는 당사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칠 때 이 굴 속에 들어가 한참 있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고 한다.
토굴에서 탄생하는 광천 독배마을 새우젓 새우젓의 ‘진국’으로 불리는
광천 새우젓은 토굴 속에서 숙성돼 여느 새우젓과는 다른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앞서 언급한 발효식품의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은 아마 ‘광천 새우젓’일 것이다.
우리나라 젓갈의 주산지는 서·남해안 일대이다.
물량으로 따지자면, 목포가 광천보다는 몇 배나 더 모여드는 집산지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목포 새우젓보다 광천 새우젓을 더 많이 찾고,
더 좋은 물건으로 상인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광천 새우젓이 이땅의 젓갈업계 판도에서 요지부동의 ‘토굴 젓갈’로 인정받게 된 사연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람살이의 결과였다.
행정구역으로는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 독배마을.
산세가 울울창창한 것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해안마을이다.
간척지 공사가 이뤄지기 전 이곳은 포구였다고 한다.
젓갈이 심심찮게 모여들던 이 마을은 일제시대 광산이 성했다.
어느 곳은 깊게 파들어갔고, 어떤 곳은 조금 파헤치다가
그냥 팽개쳐둔 것도 이곳저곳에 널려있었다.
60 년대 이 마을의 윤씨 할아버지가 ‘그놈의 놀리는
광산 굴’ 속에 젓갈 장독들을 갖다놓기 시작했다.
몇개월이 지나 젓갈맛을 본 할아버지는
그 놀라운 맛을 도저히 혼자서 즐길 수만은 없었다.
이내 온동네 사람들이 굴 속에 장독을 갖다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토굴 새우젓’은 서서히 소문에
소문을 더해 입에서 입으로 그 명망이 퍼져 갔고,
이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광천 새우젓으로 자리하게된 것이다.
또 하나 그냥 지나쳐버릴 수 없는 사례는 철도의 폐터널을 이용한 버섯 재배이다.
충주 동량면과 산척면 일대 인등산 자락에는 지난 80 년 10 월,
충북선의 복선화 사업으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다수의 폐터널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 일대 주민들이 폐터널의 활용에 착안해 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일단 그 가능성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대자연이 선사한 보이지 않는 지혜의 선물
우리 민족이 식품의 보관·저장고로서 굴을 활용해왔던 지혜는 새롭게 주목받아야 할 것이다.
그 이치를 굳이 대라고 한다면 “냉장고 속의 김치와 땅 속에 묻은 김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맛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답하려 한다.
일정한 온도·습도의 유지뿐 아니라
지기(地氣)의 작용을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인간 지식의 산물과 대자연이 선사한 보이지 않는 지혜의 선물,
이 둘 중에서 우리는 어느 것에 더 주목해야 할까?
더욱이 인간이 만들어낸 온갖 찌꺼기에 시달리는
이 현대라는 문명의 수레바퀴 속에서,
특히 술·식초·젓갈·김치·장류 등 발효식품을 생산·저장하는 데 있어
용기(容器)로서의 옹기를 빼고는 아직까지 이 지구상에 이것보다
나은 장치가 있을 수 없다는 점에 새삼 주목해야 한다.
이런 식품의 생산자들은 물론이고, 시골이나 도시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일반인들도 지나치게 냉장고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 조상 전래의 굴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보고 가능하다면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홍석화 (토종연구가)
#2. 토굴파기는 이렇게 |
토굴을 파는 용도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충 몇가지로 요약된다. 주거용이거나 농산물보관 숙성사용처 이거나 통로를 내어 운행과 배수로를 하기위해서이다. 이 경우에는 땅에 물이 나지 않은 곳이라야 하고, 산이나 언덕이 없고 평지인 경우에 만들어 사용하는 형식이다. 언덕이나 산비탈에 토굴을 파서 사용하는 것이고, 다시 두 서너 갈래로 파놓은 형식이다. 이 생강굴은 대체적으로 셋째에 해당하는 굴이 대부분입니다. 빗물유입의 방지와 자동차의 하중으로인한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함인듯합니다. 설사 지하수가 솟지않는 황토땅이라도 한번파서 되메우기한 땅은 빗물이 쓰며들고 흙의 강도가 적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방향에 소나무와 같은 뿌리가 땅속깊이 들어가는 직근성(直根性)의 나무가 없는 곳이 좋습니다. 필자도 땅속 깊이 파서 효소보관과 채소보관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소나무뿌리로 인해서 빗물이 쓰며들게 되고 또는 소나무 뿌리가 썩게되면 그 곳에 구멍이 생기므로 빗물이 쉽게 유입되어 토굴천장이 무너지고 또한 토굴폭이 넓어져서 하중으로인한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불안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만약 농산물을 보관할 요량으로 토굴폭을 통로와 물품보관을 할 수있게 넓게하면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토굴밑이 물로인해 자꾸 무너지기도 하지만 더 나쁜 것은 토굴속에 물이 괴여있으면 뭇벌레가 기생하고 지렁이와 하루살이 들이 들끌어 사용하시기에 불편을 끼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겨울에 토굴속의 따뜻한수분으로 토굴입구가 얼어 부풀은 흙이 해동과 동시 허물어져서 그곳으로 박쥐나 뱀 또는 동물들의 유입으로 보관한 농산물을 망칠 수도 있으니 토굴구멍은 배수로(배수로도 철망으로 처리해서 벌레나 뱀의 유입을 방지해야 한다.) 이외에는 조그마한 구멍도 없게해야 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전선은 방수선으로 하되 토굴 상단 한쪽으로 설치해야하고 전등은 토굴 통로에 노출시키면 통행시 파손의 위험이 있으니 토굴 상단벽쪽을 감실모양으로 파서 그곳에 설치하면 되겠습니다. 잘 갈은 군용곡괭이 개조한 것,(개조할 때 곡괭이의 날을 많이 세워야 작업할 때 편리하고 흙을 팔 때 손을 다치지 않는다) 구형 군용야전삽, 일반삽 등등 황토흙이 아닐경우에는 함마드릴도 필요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