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은 ‘전북 미래 산업의 농업’으로 부각 총 700억원 규모 첨단형 디지털 스튜디오건립이 적합
“정읍 제2촬영소는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낙관적인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지난 13일(월) 오후 3시 시청 2층상황실에서 열린 ‘정읍 제2영화 종합촬영소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불거진 말들의 핵심이다.
당일 보고회는 유종익 문화행정국장의 주재로 용역기관, 도 영상산업관계자, 전북발전연구원 관계자, 시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사업의 필요성 및 비전제시, 입지선정 방안과 타당성 분석, 영상산업 전략과 연계한 발전 전략 개발 관련 용역 결과물을 사전에 점검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자 한 자리였다.
용역결과물은 15일 납품 예정인 가운데 총 710만원을 소요해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영상창업대학원 이두엽부원장을 책임연구원으로 같은 대학 문윤걸 교수, 한국영화제작자협회 장동찬 사무처장, 파리8대학 영화학박사과정수료자 임아영씨가 공동연구원으로 각각 맡아 추진해왔다.
당일 용역발표에 나선 이두엽교수는 “세계 영화산업의 전망은 오는 2008년까지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영화관의 현대화, 정부의 규제완화, 입장료 인하, DVD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매년 8%씩 성장이 전망된다”고 전제했다.
이런 추세 속에 한국영화 산업의 경우는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조건이 영화산업의 저변확대가 관건이라고 밝히고 영화제작의 디지털화, 필름커미션의 활성화, 저예산 영화와 독립 영화제작지원을 꼽았다.
현재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포화상태이고 군사작전지역으로서 영상산업의 국가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500-2000평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를 갖춘 제2촬영소가 절실한 실정이며 쌀 시장 개발이후 총소득의 15%가 감소하는 농도 전북의 경우 영상산업은 ‘전북 미래 산업의 농업’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당위성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영화산업의 불모지였던 부산도 96년 국제영화제를 통해 영상산업의 기반을 닦았고 현재 2개의 스튜디오와 기자재 대여회사, 인력동원회사, 영화제작사 등이 있고 아시아필름 아카데미(AFA)와 아시아 필름마켓이 창설된 점을 강조해 전북에도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절실하다고 주지했다.
이두엽교수는 또 이런 정황을 볼 때 평당가 2만원선 이하인 정읍시 태인면 일원 부지 5만여평의 입지 예정지에 대해 교통여건과 지역적 타당성, 경제적 타당성에 부합되고 있으며 특히, 전주문화산업 클러스트조성과 부안 영상테마파크조성, 섬진강권역영상벨트조성, 남원 구서도역 영상촬영장조성, 임실.오수 영상촬영지조성 등이 활발히 추진 중에 있어 연계할 경우 영화 속의 다양한 시대 배경이 창출 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정읍 제2종합촬영소는 1차 총 700억원의 규모로 첨단형 디지털 스튜디오건립, 디지털 스튜디오 장비, HD 2k/4k/6k 후반작업 시설, 오픈세트 및 부대시설 건립이 국비로 추진돼야 사업의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토론에서 양승언 정읍시영상협회 회장은 “외국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경우 500-2000평형의 실내촬영소가 50개 정도 되던데 기왕 짓는 것, 규모가 선진국만큼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주문했고 이인형 과장은 “오픈 세트장은 1-2년 정도는 관리가 가능하지만 현재 태인에 가져다 놓은 효자동이발소 세트장의 경우는 그 실정을 보여준 사례로 민자로 추진하는 것은 향후 필름이 없이 찍는 HD시대에 적절한 생각은 아닌 듯싶어 당연 국비사업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유종익 국장은 “중앙 정부 방침이 최근 하수도에서 강당 등 500억 이상 사업의 경우 BTL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앞서며 용역사측은 민자도 가능한지에 대한 타당성도 겸한 자료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내실 찬 결과물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