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고개로 향하는 길은 꽃송이가 무거운듯 축 늘어진 가지마다 꽃들이 춤을추니 그 어디에 시선두지 못해 그냥 감탄사만 질러댈뿐
연신 눈만 바삐 움직임니다 너무나 곱기에 어디서부터 그려 담아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그냥 눈동냥만 한채로 길을 걸어봅니다
따스한 언덕배기 햇살은 잠시 밤과의 이별이 아쉬운듯 구름에 가려진날... 부더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낮은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바다와 어우러진 작은 도시의 소박함이 묻어나옵니다
안민고개...언덕배기에서 번져나온 봄내음과 꽃향기가 어느새 진달래 만발한 꽃동산을 만들어 놓습니다 앙상하던 나뭇가지 사이로
새파란 새싹이 돋는걸 보며 진해의 봄을 찾아 나서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붉은 진달래 곱게핀 산정은 꿈의 동산이고 삶의 즐거움이 될수있을것 같습니다 화려한 봄의 춤사위는 희망과 행운을 앉겨주는것 같
아서 고마울 뿐입니다
짧고 단아한 암릉들이 키재기를 하듯이 올망졸망 한 모습으로 걷는내내 발걸음을 부여잡고 발걸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묻습니
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살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님의 진달래꽃이 생각나는 길
온 산은 불게 물들어 내 얼굴도 홍조띤 모습으로 다가옴은 꽃이 아름답기에 마음마져도 볼그스럼한 빛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유난히 붉은빛의 진달래는 님의 영혼이라도 달래듯이 화려한 모습으로 담겨져오지요
장복산 정상보다 더 높은 덕주봉에 섭니다 걸어야 할 걸음이 줄어들고 있지요 꽃과같이 걸었던 길이 너무나 즐겁기에 묵묵히 바라
보는 도심의 자락들이 마루금을 사이에두고 갈라져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지요
멀리서 바라보는 도심은 흰눈이 내린것 마냥 벚꽃천지입니다 마음은 어린아이 마냥 아무런 욕심없는 무념의 세상일것만 같아 발걸
음을 재촉해봅니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마음이 편하지요 떠났던 길을 다시 찾아서... 처음 머물렀던 그곳에는 누가 기다려 주지도 않아도
고향같은 포근함이 묻어나는 곳이기에 나선곳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것이겠지요
편백나무 숲길은 피톤치드 향기 가장 많이 나온다는 숲속 공기에 마음실어 소공원에 노니는 유산객은 언제나 맑은 마음이고 여유로
와 보입니다 꽃이있고 포근한 날이라서 더 좋은것 같습니다
첫댓글 옛 추억을 회상하며 벚꽃산행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