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회오리에 휘말리기 시작한 짜르 치하의 러시아에서 태어나 1937년 겨울, 나치 독재하의 독일 괴팅겐에서 생을 마감한 전설적인 신비의 여인,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Lou Andreas Salome).
뛰어난 작가적인 능력, 마력의 영혼, 개성 있는 육체적인 매력으로 니체, 바그너, 릴케, 톨스토이, 하우프트만, 프로이트 등 당대 유럽 지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그녀는 같은 이유로 온갖 질시와 비난의 대상이기도 했다.
루 살로메는 철학자 니체나 시인 릴케등 그 시대 최고의 지성을 사랑의 포로로 만들고 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운명의 여인으로 유명하다.
루 자신도 몇 권의 우수한 책들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들 천재들과의 이상한 연애때문에 그녀가 유명해졌다.
그녀를 사랑한 남자들은 대부분 파멸의 길을 걸으며 좌절, 혹은 절망속에서 죽어갔다.
루 살로메는 1861년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그녀는 파울 레라는 철학자를 만나게 된다.
파울 레는 루를 사랑하여 사랑고백을 했지만 그녀는 좋은 친구일뿐이라고 분명하게 잘라 말했고 남녀 세사람의 공동생활을 제안하는데 이에 철학자 니체가 생각나게 되었고 비극은 시작되었다.
루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니체, 루를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은 시작되었고 결국 루는 파울 레와 동거를 시작했고 니체는 루로부터 버림받은 고뇌속에서 1883년 열흘간에 걸쳐서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1부를 완성했다.
그 후 니체는 결국 1889년 끝내 미쳐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니체의 명성덕분에 이름이 알려지게 된 사람은 루다.
그녀는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을 구별하고 있었기에 파울 레와의 동거에서도 잠자리를 같이 하는 일은 없었고, 어느날 루가 앙드레아스라는 동양언어학자와 결혼한다는 통고를 받은 레는 4년 후 루와의 추억이 어린 장소에 있는 절벽에서 투신자살하였다.
앙드레아스 역시 처음 만난 순간 루의 포로가 되어 버렸고 루가 프로포즈를 거절하자 그녀 앞에서 칼을 빼들고 자기 가슴을 찔렀다.
앙드레아스의 정열에 반한 루는 동정심으로 그와 함께 살았으나 다름남자와 자유롭게 만날것을 허락할 것, 일을 계속하도록 도와줄 것. 이 두 가지가 그녀가 내세운 결혼조건이었고, 그녀가 서른 여섯에 만난 릴케는 그나마 행운아였다. 릴케는 스물 두 살의 무명시인이었는데 이들은 완전한 연인사이였다.
두 사람의 사랑은 4년이나 계속되었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과 각자 결혼하였고 릴케는 반혼수상태에서 루를 찾았으며 루의 연인 릴케로 끝나지 않았으며 그 후로도 많은 남자들이 고통 속에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