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와 만나니 내 몸이 활짝 피네”
5월의 봄은 달콤한 연둣빛이다. 은은한 향기와 맛이 어우러진 허브농원 여행은 ‘웰빙투어’의 대명사다. 코끝에 살짝 향기만 스쳐도 기분이 좋아지는 허브농원 여행. 경기도에 연인,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허브랜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수백여 종의 허브가 숨 쉬는 원평 허브농원
입구부터 라벤더 향에 코끝이 간질간질하다. 화성 매송면의 원평 허브농원은 수백여 종의 갖가지 허브가 숨 쉬는 정원에서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전체 재배면적이 약 4,000평으로 경기도의 허브농원 중에서는 제법 큰 규모로 주말이면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다.
온실 안에는 향에 취한 나비도 날아다닌다. 봄이면 허브를, 가을이면 야외정원의 유실수에서 밤, 대추를 따 먹을 수 있다. 로즈메리, 타임, 캐모마일 등의 향이 허브정원 곳곳에서 강하게 풍겨나며 허브 산책로 중간에 티 테이블을 마련해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고즈넉하게 허브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10명 이상의 단체일 경우에는 허브 종류와 쓰임새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비누, 양초 만들기 체험학습도 곁들여진다. 허브비빔밥, 허브샌드위치는 맛도 향기롭고 독특하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다 비봉IC에서 나와 수원 쪽으로 좌회전한 뒤 내리, 원평 방향으로 향하면 원평 허브농원 이정표를 만난다. (294-0088)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기분 좋은 데이트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예쁜 허브농장이다. 허브 책가게, 허브빵집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온실에는 봄꽃과 함께 친숙한 허브들이 군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허브 숍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며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라는 페퍼민트오일을 발라준다. 자체적인 공방도 운영해 허브 관련 수공예품을 만들어 낸다.
농장 입구 허브빵집에서는 휴일이면 마늘스틱을 타임과 마늘 소스로 구워낸다. 안쪽에는 천장 낮은 아담한 카페와 책방이 있다. 아로마 월풀 욕조와 발 마사지기가 곁들여진 허브펜션이 있으나 1박 15만∼25만원으로 가격이 비싼 편. 포천읍에서 전곡 방향의 87번 국도를 타고 연천 방면의 344번 국도로 갈아타면 삼정초교 뒤편으로 농장이 보인다. (535-6494)
일영 허브랜드와 원당 허브랜드
하얀 벽에 빨간 창, 핑크빛 벤치… 양주시 장흥면의 일영 허브랜드는 아기자기하게 정돈된 정원에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기에 좋다. 허브를 테마별로 구성한 숲속정원이 이곳의 자랑거리. 향기 가득한 라벤더, 로즈메리 가든 외에도 야생화를 테마로 한 로맨틱 가든, 장미와 허브가 어우러진 로즈 가든 등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페퍼민트 커피, 허브 스파게티로 봄 입맛을 살짝 끌어올려도 좋을 듯. 구파발역에서 장흥, 일영유원지 방향으로 349번 국도 이용 5분 거리. 36번 버스를 타고 삼하리에서 하차한다. (871-5047)
고양시 원당 허브랜드는 원당목장 가는 길에 함께 들러보면 좋다. 인근 산책로는 ‘야망의 전설’, ‘봄날’ 등 40여 편의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허브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 향초 및 허브미용 소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아로마향 가득한 촛불카페가 분위기 넘친다. 일산방면 통일로를 거쳐 삼송리 검문소를 지나 농협대학 방면. 지하철 삼송역에서 마을버스가 다닌다. (967-8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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