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왜 그렇게 잠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재작년 월드컵때의 열기로 매일 술로 시작하여~모든국민이 축구에 미쳐 돌아갈때
의정부 미군탱크에 깔려죽은 효순이 미선이 추모로 미군부대 앞에서는 작은 충돌이
계속 일어나면서~월드컵4강에 들어간 대한민국 운동권이든 일반 국민이든 다들 미쳐서
빨간 티셔츠에 온통 나라전체가 {오~필승코리아 로 미쳐있을때} 독일과 대한민국이
준결승을 놓고 맞붙었고~우리는 애석하게 졌습니다.
터키와 3~4위전을 놓고 우리가 4등이 되고 터키와 대한민국 선수들이 양국의 국기를
함께들고 운동장을 돌며 가슴아픈 6,25 전쟁때 파병으로 우리를 도운 고마운 나라였다고
방송은 계속 보도하고 우리국민들은 4등에 자위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수없는 사건이 축구가 아닌 다른일로 광화문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탱크에 깔려죽어 몸이 납작하게 눌린 중학생/피투성이가 되어 팔과 다리가 짤린 또 한명의 여중생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다니면서 월드컵의 열기로 충만해 있던 네티즌과 국민가슴에
대못을 박는것 같은 아픔이 전달됩니다. 우리는 광화문으로 너나없이 달려갑니다.
이때도 울분에 매일 술로 지새며 토론하고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에 작은힘 보태자고....
미국은 /우리정부는/소파개정(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을 요구하는 수많은 촛불과 국민들의 요구를 끝내 외면하며 임기웅변 땜질방식으로 일관하며 국민감정을 누그려 뜨리려 했습니다
아직도 소파개정은 이뤄지지않고 답보상태입니다.
그와중에 이라크에 미군과 영국군이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유엔의 승인을 받으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일방적으로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동갈을 치면서
쳐들어가고 컴퓨터 개임에서 본 전쟁놀이 불꽂놀이가 KBS, MBC, 조,중,동,을 통해 생생하게 국민들에게 보도되고 우리 국민들은 아무말없이 지켜봐야 했습니다.
또 술을 먹어야 했습니다. 매일같이 저 미국놈들 나쁜놈들 왜 무고한 민간인을 죽일까?
석유를 빌미로 수많은 양민을 학살하고 협박하고 대량무기가 있다고 사기를 치면서....
그런데 2004년5월25일 오늘까지 이라크에서는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고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대한민국에 이라크파병을 요구합니다.
우리국회는 명분을 찾다가 파병안을 통과시키고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아마도 두~세달안에 파병할것입니다.
우리는 또다시 파병반대 촛불시위를 해야 했습니다.
얼음장의 아스팔트 바닥에 신문지 한장 깔고않아서 "파병반대" 를 외쳤습니다.
파병반대의 촛불시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 탄핵이 일어났습니다,
다수의 야당이 한,민,자 공조를 통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가결한것입니다.
국민들은 또 한번 월드컵 4강에 버금가는 충격 ?을 받았습니다.
우리들은 또 다시 광화문으로 촛불들고 나가야 했습니다.
또 다시 술잔을 들어야 했습니다. 도저히 술을 먹지않고는 잠이 오지않았습니다.
충분하지도 않은 이유로 정파의 이익에 따라 국민들을 불안케하는 탄핵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또 다시 초공장에 대량으로 초를 주문하고 민주수호,탄핵반대,의회쿠데타 타도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송내역으로 부천역으로 일을 팽개치고 달려갔습니다.
그리고4,15 총선이 옵니다.
서울과/ 경기도/부천지역에서도 2004총선연대가 꾸려졌습니다.
거의 매일 국회의원 후보도 아니면서 서울,수원,부천 을 오가면서 총선연대 활동 했습니다.
새벽에도 만나고 낮에도 만나고 저녁에도 만나고 나쁜후보 골라내느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을 넘나들면서 별짓을 다했습니다.
1박2일 밤을 꼴딱 하면서 정말 나쁜놈들 골라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와중에 전국대표/경기집행위원장/부천대표/ 부천운동권이 시키는대로 다했습니다.
돈도 내고 몸도 댔습니다.
그러면서 밤마다 또 술을 먹어야 했습니다.
부천총선연대는 그와중에 일일 낙선호프까지 열어서 제가슴에 술집 주인장 명찰까지 달아주고 매상을 올리라고 강요했습니다. 저요 매상올리느라 이테블 저테이블 다니면서 주는술
다받아먹고 부천총선연대 활동가들이 하라는대로 다 했습니다.
그리고 투표일이 다가오더라구요....
저와 처는 손을 잡고 계남고등학교 투표소에 아침일찍 갔습니다.
총선의 결과는 열린우리당 152석,한나라당121석.민주노동당10석 민주당9석 자민련4석 으로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부천총선연대 사무국에서 투표결과를 보면서 또 술을 마셔야 했습니다.
4월15일의 술을 그런대로 술맛이 나는 술이었습니다.
5월20일 아침7시에는 미얀마에서 아웅산 수지여사 5,18인권상 수상 기념식에 참석한 분들을 부천관광호텔에서 만났습니다. 그날 저는 버마가 우리나라 80년대와 똑 같다는것을 알았습니다. 2003년5월30일 불과 1년전에 미얀마에서는 대학살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21일 저녁 부천Y시민회 정기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날 또 술을 마셨습니다.(이나라와, 부천과, 부천시민운동과,부천Y를 걱정하는 후배들과)
그리고 그다음날인 토요일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초대로 / 미얀마에서 오신 국회의원 한분과 NLD지역지부의장 (버마민족민주동맹)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야당인 민주당/망명정부 라고 할까요?
그분들과 한국에 있는 버마 공동체 회장 등과 30여명이 함께 버마 민주화와 아웅산수지여사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는 모임을 갖고 또 술을 먹었습니다.
이만~.각설하겠습니다...
총선에서 보여준 민의를 존중하나 총선과정에서의 지역감정은 아직도 여전하다는걸 알았습니다.우리는 더 변해야 합니다. 오늘 아침 그냥 주절 주절 막 써내려갑니다.
왠지 아십니까? 부천시장 보궐선거가 6월5일 있어서 제가 잘아는 몇분들에게 매일을 보냈는데 문득 내가 왜 이짓을 계속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하고 있는지 한심스러워서 입니다.
철들고 나서부터 20여년 전 부터 지금까지 세상을 바꿔보려고 계속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편에 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건만 아직도 이러고 있어야 하는 제가 한심그러워서요.......
지지후보 매일 보냈다가 KIM明X국장에게 되게 혼났습니다.
몆줄안되는 리플 글이었지만 얼굴이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이런글을 오늘 아침 쓰고있는겁니다......................
그런 답장 받고나면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미쳤나 이런 생각을 해요...
지금까지 술만 먹고 고민하고 있습니다(아마도 술값 합하면 집 두어채 샀을겁니다)
그래도 술값 제가 80%는 거의 다 냅니다, 옜날부터 지금까지 그랬습니다.
저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겁니다, 저요! 지갑에 돈 없으면 밖에 안나갑니다.
차라리 전화 꺼놓고 막내와 자전거 타고 중앙공원으로 밤 나들이 갑니다.
오늘은 이만할랍니다.
오늘저녁에도 저는 술 약속이 있습니다. 지역언론 개혁을 걱정하는 술잔입니다.
이번주에 술약속이 몆개인지 아세요.
토요일 하루만 공개할께요. 제가 또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이사를 하고 있었는데...와중에
안타깝게 고태훈 소장이 몸이 아파 소장을 그만두게 되었지 뭡니까?
졸지에 영담스님과 백선기 시민연합 대표가 저보고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소장을 하라고
이사회에서 결정해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주 금요일 외노 직원들과 첫회식을 한답니다.'그런데 외노 직원들이 전부
술을 잘 한다고 하더라구요......저요 이래저래 술 계속 먹습니다.
그런데 술값은 외노에서 나오는줄 아세요? 안나옵니다,
제가 "소장이 사는겁니다. 자그만치8명이나 되는데,,,그돈 어디서 나냐구요,
울 와이프가 피땀흘려 번돈중에 용돈준걸로 씁니다.
그래도 울 마누라 당신하고 싶은대로 맘껏 하고 살래요...
다 밀어준다고.........
그런데 정치는 하지말래요....저요 그런다고 약속은 했어요...
다음에 술한잔하고 또 앞뒤 거두절미하고 말도 잘 안되는 소설 한구절 쓰겠습니다.
첫댓글 우와~~~ 대단한 일년을 보내셨네요... 저는 뭐했나...싶습니다. 술이라도 실컷 마셨으면 좋을텐데,,, 근데 요즘은 술마시고 싶어도 같이 마실 분들이 없어요,,, 집에서 혼자마시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너무 나태하고 생각없이 살았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을 보고 배우는거 정말 많습니다..앞으로도 가르쳐주세요
이사님의 술잔 속에 2004년의 역사가 보입니다. 잔술이라도 거들어 드려야 할텐데... 영 시답잖은 거 같아서 미안합니다.
이 글 올린시각이 12시30분인데 낮술마시고 쓴건가요? 참...우리는 남을 대할 때 고정관념을 가지고 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장님은 늘 씩씩하고 그런 분인 줄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 인간적인 아픔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치만 낮술은 안돼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