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치료경험(1)
1. 구안와사에 걸리다.
안녕하세요, 저는 40세의 직장인으로 오른쪽 안면 마비에 걸린 사람입니다.
맨 처음에 내가 구안와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너무 당혹스러웠으나 이 카페를 발견하고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직 치료받고 있는 중이지만 저의 치료 경험이 다른 구안와사에 걸려서 저처럼 깜짝 놀란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을 주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03년 12월15일 부터 계속 오른쪽 귀 뒷 부분이 통증이 와서 요즈음 연말이라서 날씨도 추워지고 신경을 써서 그러려니 하고 3일간은 그냥 참다가 너무 아파서 3일 후에는 진통제를 하나 먹고 그냥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2월21일 경, 음식 먹어도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들고 (나중에 알았지만 미각 상실) 나도 모르게 음식을 흘린다는 느낌니 들더군요. 그래도 저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무시하였습니다. 12월 23일 회식이 있어서 소주 먹고 돼지고기 먹고(이 떄까지도 전혀 맛을 못 느낌) 모르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 보고 휘바람을 불어 보니 휘바람이 불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거울 보고 입 모양을 아,에,이,오,우 해 보니 오른쪽 입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깜짝 놀라서 집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그 다음날 (12월23일)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2. 경희의료원에 첫번째 가다.
아침(12월 24일, 크리스 마스 이브) 에 일어나서 어느 병원에 갈지 고민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아무래도 양방보다는 한방이 더 나을 거라는 얘기를 듣고, 집 주위 (도봉구 창동임) 에 구안와사를 잘 보는 한의원 (지금까지는 주위에 어떤 한의원이 있는지 관심이 없었음) 알 수가 없어서 일단 경희대 한방병원이 종합병원이라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경희의료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일반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일반으로 검사하는 중에 의사 선생님(이상훈 선생님) 이 얼굴 부위는 중요하므로 특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시면서 고형균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안와사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저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병이 2주 까지는 더 진행될 수 있으니 더 심해지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침을 놓고 간단한 약을 주시더군요
(비용 35,000원).
그리고 특진 예약을 해 주시더군요. 고 선생님은 월,수,토 오전시간에 진료를 하신다기에 저는 토요일 오전에 예약을 하고 회사에 출근하였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이 병은 계속해서 더 진행이 되더군요.. 이제는 눈꺼풀도 약간 움직이고, 눈도 제대로 감기지 않고, 눈은 쳐지고, 오른쪽 코도 벌렁거리지 않고, 먹을 때 더 많이 흘리고...
세수할 때 오른쪽을 문지르면 내 살이 아닌 느낌이 들고, 귀가 멍해지는 것 같고, 세수할 때 비눗물이 눈속으로 들어가 따갑고...
그냥 집에서 우울한 크리스마스(우리 가족까지도)를 보내고 빨리 토요일 특진을 받을 날만 기다려 졌습니다.
3. 경희의료원에 두번째 가다.
드디어 토요일(12/27), 아침에 집사람과 함께 진료를 받으러 오전 9시까지 갔습니다.
사전에 예약을 했지만 예약은 소용 없었고, 도착하니 고 선생님은 다른 환자에게 침을 놓으러 가시더군요..
기다려서, 드디어 진료를 받는데... 와 이거 장난 아니더군요..
의사는 환자를 안정시킨 후 병 상태를 천천히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분의 진료 방식은 완전히 검사가 죄인을 몰아부치는 식으로 질문하더군요.. 고 선생님의 질문에 오로지, YES, NO 로 답변만 하라더군요. 자기는 바빠서 시간이 없으니 빨리 끝내야 된다면서... 전 완전이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형사 앞에서 죄인처럼 찍 소리 못하고 예, 아니오 로만 대답을 했죠 ( 멍~~~)..
그리고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근전도 검사니, 뭐니 (사실 저는 어떤 검사인지도 모르고 .. 그 사람들은(간호사나 의사) 설명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말도 빠르고, 제대로 알아 들을 수가 없었음) 저는 그저 예 ~~ 라고 답했죠. 그리고 침 맞고, 검사 받고 (피 검사는 월요일 했음 -12/29, 근전도는 나중에 해야 한다고 해서 예약만 했음) 집으로 돌아 왔죠... 한마디로 기가 찼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합니까?
병든 놈이 죄인이지...
(비용 약 250,000, 근전도검사는 예약만 (약 110,000원))
4. 경희의료원의 검사 결과
그래도 계속해서 경의의료원에 갔습니다. 월,수 계속해서 침을 맞고 검사결과가 수요일 날 나온다고
해서 수요일(12/28) 검사결과를 물어 보았더니 피검사가 늦어서 툐요일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토요일(2004/01/03)에 가서, 침 맞고, 검사결과를 물으니, 당뇨 없고, 간 이상 없고 등 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만 하더군요(저 사실 11월8일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았음).
저는 물었죠 이 병이 어떤지? 언제면 나을지? 그걸 검사하는게 아니였냐고? 간호원 말이 그것하고는
관계없는 기본적인 검사라고 하더군요..
저는 좀 황당하더군요. 구안와사 때문에 왔는데 그것은 안하고 필요없는( 내생각임??) 다른 검사만
하다니... 다시 고 선생님께 언제 정도면 제가 완치가 될 것 같은지 물었죠? 그러더니 벌컥 화를 내더군요.
전에 6개월 걸린다고 말했는데 왜 자꾸 귀챦게 묻냐고.. ( 6개월 걸릴 걸 미리 안다면 검사는 왜 했는지?)
정말 그 당시의 상황을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표현을 못하겠지만 저는 정말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어머머머머!!!!!!!!! 저도 와사가 처음 왔을때 수학여행 가기 전날이였는데 귀뒤가 너무 아픈거에요 새벽에 그래서 서울삼성병원이 근처에 있어서 응급실에 갔더니 뭐 중이염 갔다고 약지어줬는데 그다음날 수학여행 목적지로 가는 차안에서 입이 마비가 된걸 알았죠..;; 저랑 똑같은 시네요..ㅠ ㅇㅠ 정말 반가워요!!! 04.01.12 18:39
나도 오늘까지 2일동안 경희의료원에서 치료받았는뎅..... 이상훈선생님이 진료하시는데.... 난테는 다른교수님을 소개안해주시던데요... 왜그러지??? ㅜㅡ??? [불안불안] 안면마비 증세는 님과 저랑 비슷한듯한데.... 첨엔 기능검사를 이만원주고하고 약받은것밖에...??? 04.01.12 18:42
저도 고형균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았답니다. 기본적인 검사도 받았구요. 하지만 대학병원들의 불친절한 의료행위(특히 특진교수들)가 싫어서 이틀 다니고 다른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완치됐답니다. 제 생각엔 대학병원보다는 치료잘하는 한의원과 신경외과를 병행하는 편이 나을 것 같군요. 04.01.12 23:26
전 치료한지 2주만에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04.01.12 23:29
오늘도 병원다녀왔어요~ 한의원다니다가 유명병원을 가는게 조을듯해서 옮긴건데..................나....어떡해야하지...? ㅜㅁㅜ 04.01.13 12:13
한의원 진료비 8천원 약값 대충 환같은거 몇봉 총 진료비 대략 15천원 한방병원 진찰비+치료비+1차물리치료비+2차물리치료비+a(검사비)+신약+한약=\( ) 04.01.19 03:59
저두 경희의료원 고형균 교수에게 2달정도 치료 받았죠... 말씀하신대로.. 죄인된 느낌으로 yes,no로 대답하며 치료 받다가 처음 3주 정도는 차도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차도가 거의 없어서 병원을 옮겼습니다. 여기저기.... 지금은 교대역의 일침한의원 다니는데 거기도 값이 기가 찹니다. 원장한테 침 일주일에 2번 맞는데(약포함) 한달.. 그러니까 한달에 8번 맞는거죠. 8번 맞는데 3백만원이랍니다.4번 맞으면 180만원이구요. 너무 부담되고 속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한달 3백이아니라 3천이라두 낳기만 한다면 좋겟습니다.정말 낳기만 한다면요 04.03.03 13:23
첫댓글 종합병원 신경과에 가서 치료받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저도 발병한지 3주됐지만, 경희의료원 1주일 침맞아보고 안갔습니다. 을지병원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약먹고 현재 70%이상 좋아졌습니다. 아마도 1달이내에 100%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맞는 데 월 3백만원이라구요??? 순전히 도둑놈이네요..그러니까 한방이 욕을 먹는다니까요..양방에서 스테로이드와 혈관확장제 3주 조제해도 2만원이 넘지 않아요..물리치료는 한번에 4천원도 안하는데..
구안와사는 보통 침술 치료 매일 받아야하나요 ? 2주 연속 받는데 차도가 없네요 어느정도 침술 탕약 그리고 약침을 받아야 차도가 변화가 생기는 지요 이명증으로 한의원 참 많이 다녀도 변화가 전혀 없었던게ㅐ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