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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쌩뚱맞게 끊고...해 보고 댓글을 달라고 하니..반응이 제로^^;
그래도..이미 시작했는 이야기. 꿋꿋하게 적어 볼랍니다.
이전 편을 읽어 보고 적어야 하는데..언제나 즉흥적으로 적어서 수정도 못하고..
그래도 읽는 분들이 알아서(?) 읽어 주시리라 믿으며 시작해 봅니다.
클라이밍의 기본은 손가락 힘이다. 그래서 우짜라고??...손가락 힘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데?..
현재보단 과거에..손가락 힘을 기르는 방법이 더 다양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사실..과거보단 현재..현재보단 미래가 항상 더 낫습니다. 운동기구점에 가면 온갖 운동기구가 있으니까요...어떤 것이든 사셔서 하시면 안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같은 질문을 선배에게 했는데 되돌아 온 답이 아래와 같습니다.
"대야를 준비해서 모래를 담고 주먹을 쥐었다 펴라.."
부터 시작해서..
"버스 탈 때도 손잡이를 손끝으로 잡고..회사에서도 책을 핀치로 잡아서 들어 올렸다 놓았다가..물통으로도..어쩌구 저쩌구..
다이나믹이라는 볼이 있는데..그것도 전완 운동하는데 도움이 되고..웨이트를 돌돌 말듯이 잡아 올리고..어쩌구 저쩌구.."
한마디로 얘기해서..평소 쓰지 않던 손가락을 어떤 식으로든 사용해 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보다는...
"클라이밍은 어차피 당겨서 올라가는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 것. 센터 와서 홀드 많이 잡아라!!!"
결국..정답은 홀드 많이 잡아라..잡은 숫자만큼 손가락 힘이 는다. 였습니다.
서,너달 운동해서 손가락 힘은 늘었는 것 같은데..왜 자세를 가르쳐 주지 않지?..
잘하는 사람들은 각도 센 곳에서도 멋진 동작으로..잘도 움직이는데..
어떻게 하면 발을 조금 더 잘 사용할 수 있지??..
상체힘을 기르는 방법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하면..
어떤 이는 함께 턱걸이를 하자 하고..어떤 이는 오래 매달리기를 하자 하고..또 어떤이는 볼더링(?)이라는 찍기를 하자고 합니다. 이렇게 어울려서 뭔가를 하긴 하는데..도통 늘었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늘었다는 기준이 되는 뭔가가 없기때문일 것입니다.
기껏해야 턱걸이 갯수?..자세도 그닥 나아진 것 같지 않고...
도대체 쥔장은..언제 자세를 가르쳐 주는거야!!!!!!!!!!라고..슬슬 화가(?) 나기 시작할 즈음...
쥔장이 다가가서...이쪽으로 와 보십시요 라고 말하며..
앞,뒤 설명..모두 잘라 내고...홀드 하나에 발 하나만 딱 지정 하고는..오른쪽,왼쪽...좌우 1m를 손으로 왔다 갔다를 시켜 볼 것입니다.
도대체 이건 왜 시키는 건지..이해도 시키지 않고 말이죠.
전...아마..전국의 모든 센터장에게..어쩌면 몰매를 맞을 지 모르겠습니다.
클라이밍은 자세를 가르쳐 주는 운동이 아니라고 무책임하게 말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이 얘기는 클라이밍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벽에 매달렸을 때 나오는 모든 자세는...벽에서 떨어져 죽지 않기 위해..조금이라도 손힘을 절약하기 위해..죽을 똥,살 똥..
온갖 방법을 써 가며..매달려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 것이 더 많으니까요.
즉...등반만 많이하면...제가 가르쳐 드리는 자세의 80%는 저절로 익히게 된다 이 얘기입니다.
그래도 센터에 왔고..이 글을 읽고 있으니..한가지라도 더 알아야..긴 글을 읽은 보람이 있겠죠?..
우리는 클라이밍을 발을 쓰는 운동이라 말합니다.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보면..손의 힘과 다리의 힘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다리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다리 힘이 더 셉니다.
발목을 유연하게 사용할 것과 발 안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할 정도로 발 끝으로 딛되 종아리에 힘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새내기들의 머리 속에..
암벽은 위험하고..홀드를 잡으면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이미 들어가 있기 때문에..
홀드를 잡자 마자..잡은 손에 힘을 주고...발을 딛자 마자..종아리에 힘을 주며...허리에도 힘이 잔뜩 들어가고..
발을 올려라. 라고 얘기하면..손은 잡아 당기면서 디딜 발을 보지도 않고..발만 털썩 갖다 올려 놓고..딛는 것도..발 전체로 딛기 때문에..조금이라도 작은 발이 나오면..떨어지고 마는 겁니다.
또 하나는..처음에 자세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나름 자세를 잡는다고 취하는 자세가..뒤에서 보면 엉덩이만 쑤욱..뺐는 기교한 형상이 되어 버린다는 거죠.
자세를 낮춰라..라는 의미는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다리로 깔고 앉아라..라는 의미가 강한데...이것을 잘 못 받아 들여서 홀드를 잡으면 무조건 팔을 쭈욱 펴서..엉덩이를 뒤로 쑤욱~~뺀다는 것이죠.
이렇게 할 바엔..차라리..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채로..왔다 갔다..편하게 홀드 잡는 것이 100배 낫습니다.
20대엔 몰랐으나..40대에 깨달은 것들이 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기,20대 이후 성년기,그리고 40대 이후의 운동 방법은 모두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엔 어린이가 암벽을 타거나 대회에 나와서 성인과 똑 같은 루트를 등반하면...우와~~라고 외치며..신동이니..천재니..
갖은 미사여구로 아이들을 칭찬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죠..
16년 동안...10세 미만의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결과..
아이들은 모두 천재다. 단지 얼마나 즐겁게 운동하느냐?..이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번도 자세를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도 왔다..갔다...얼마나 가볍게 이동을 하는 지...어른들은 어린아이의 몸짓에서 배울 것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아이들이 행하는 모든 것(자세..기타등등..아이들은 하얀 실내화를 신고도 잘합니다.) 중에서도..최고봉은..
아이들에겐 클라이밍이 그저 놀이라는 것입니다. 철봉하고 다를 바 하나도 없는 놀이.홀드를 잡는데 심각하지 않습니다.
어렵게 생각지 않는다 이 얘기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벽을 대하느냐..이 것이..잘하는 비결이 아닐까?...생각됩니다.
또한...손가락엔 근육이라는 것이 없어서..어릴 때부터 홀드만 잡고 놀면...근육도 등반에 적합하게 성장을 한다는 것이죠.
인간은 동물이다. 라는 것을 실감할 때가..아이들을 가르칠 때..이니까요.
새끼손가락 하나로..한 팔 턱걸이가 가능 한 것. 그것이 인간이다. 라고 말입니다.
성장판이 열려 있을때까지...성장이 이뤄지는데..상체를 주로 사용하니..상체 근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달을 한다는것이죠.
김연아나 박태환이..어릴 적부터 스케이트를 타고 수영을 했기에..20살의 나이로 세계 최강이 되었지..20살의 나이에 시작을 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만큼...인간의 근육은 발달시키면 시킬수록...(마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다 더 강하게 발달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다시..성인으로 넘어가서..30대,40대,50대가 있습니다.
40년 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는 사람.50년 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는 사람.
40년 동안 걷는 것과 책상에 앉는 것.양반다리 하는 것 외엔 하지 않았을텐데..
동작을 배운다고..정확하지도 않은 드롭니(?) 혹은 아웃사이드를 무리하게 사용하다간 허리 근육도..무릎 안쪽 근육도 바로 파열이 될 것입니다.
워킹이나 마라톤을 하셨던 분들은 그나마 낫습니다.
양반다리 또한...클라이밍에선 엄청나게 도움되는 자세이기도 하구요.
제자리에 서서..스트레칭 했을 때...트위스트라는 춤을 췄을 때..
허리가 돌아가지 않고 뻣뻣하신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태어나서 운동이란..숨쉬기 운동밖에 해 본적이 없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허리를 굽히고 허리를 돌리고 하는 일들은 했을테니까요.
제자리에 서서..허리를 돌릴 수 있고..좌우 골반을 움직일 수 있다면..벽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등반을 한다고 생각지 말고..벽에서 균형을 맞춘다고 생각하시면...조금 더 쉬워질 것입니다.
평평한 길을 걸을 때도..계단을 오를 때도..앞발을 올리면 뒷발을 올리고..천정의 전구를 갈아 끼울때..손이 닿이지 않으면 까치발가락으로 일어서는데...클라이밍이란...오로지 올라가는데..목적을 둔 운동이 아닙니까?..
같은 루트라도 힘을 절약하여 오르는 것이 최상이다. 라고 하는 것도..보다 많은 루트를 등반하기 위해서이고..
부상당하지 않고..즐겁게 등반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려운 루트를 완등했을 때 오는 성취감을...한 번 더 느끼기 위해..보다 더..어려운 루트를 오르려 애쓰는 것이구요.
아...오늘도 영양가 없는 얘기를 했습니다.
발을 잘 쓰기 위해서는..도대체 어떻해야 하는데~~~라고 물으시면...
발을 올리는데...힘을 과하게 사용하지 마라~~
한 쪽 발이 발이라면..나머지 한 쪽 발은 언제나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는 것.
도와주는 것은 또 무엇이냐?..
한 쪽발이 딛고 일어설 준비가 되어 있다면..또 다른 발은..지지하며..밀어주고(벽이나 홀드를 가볍게 차듯이 밀어 주고..)
앞발을 높이 올려 갈고리처럼 당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뒷발은 밑에서...홀드를 힘껏 밀어 줘야 한다.
균형이 깨져서 몸이 돌아가면...돌아가는 균형을 애쓰 막으려 하지 말고..돌아가면 돌아가는 대로 내버려 두고..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나머지 다리...혹은 발로...지렛대처럼....홀드를 지지 해 주면 된다.
이것 참...몸으로 하는 것을 글로 쓰려니..영~~~
등반을 해 보니..홀드를 딛는다는 의미보다...홀드는 가볍게 딛되..손은 당기고 무릎을 곧바로 세워 발로 일어설 때..
딱 한 번...발끝에 힘을 집중하여..(팽이처럼)홀드를 밀어내는 기분으로 일어선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조금 더 나을 것 같군요.
이렇게 아무리..쓰고 떠들어도..몸이 이해를 하지 않으면..아무런 소용이 없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흔히..몸치라고 표현하나요?..
몸이 반대로 움직이는 사람들..근데..가만히 보면...힘이 너무 좋아서..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당기고 보니까요.
홀드를 잡으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홀드쪽으로 일단 몸을 보내고 보는 사람들.
이 보단..
홀드 하나를 더 잡는 것에 목적을 두지 말고..두 발의 균형을 얼마나 잘 잡느냐?..즉..발을 먼저 이동 시켜 놓고..손 잡는 연습을 한다면..조금 더 균형있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맨 땅에서 스트레칭하듯이..트위스트 추듯이...벽위에서도 똑 같이...움직일 수 있습니다.
발끝으로 딛기만 하면....말이죠.
오늘도 이만 총총총....
무플도 무플이지만....쓰고 보니..했던 말 또 하는 것 같고..죄다..쓰잘데기 없는 얘기들이라...계속 이어야 할 지..고민입니다.
파워학교..역사를 얘기하려고 시작했던 글이..어떻게 이렇게 흘렀지??..
첫댓글 샘 넘 좌절하지 마세욤.... ^^
나름 유익하고 건강한 글인거 같아서 좋은데요..낼 센타가서 한발로 다녀보고 오겟음..ㅋㅋ
선생님~~~ 이런 글 너무 좋아요ㅡ
며칠째 센터에서 얼굴도 못뵈었는데 글을 통해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좋아요!
흥미진지한데요^^다음편 기대합니다
즐긴다는것...참 쉬우며너도 어려운 말인듯 합니다^^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언제나 즐긴다는 마인드로!!
재밌는 얘기는 절단신공이 묵히지~~~~
재미없는 얘기는 하지말고!!!..재밋는 얘기 해주시오...
재미없는 얘기 한데구선 영양가 없는 얘기를...
방향전환입니까?
아 오늘...센타 못갔네요... 어짜뇨. ㅠ.ㅠ
넘 길어서 못읽겠다..후다딱~~~
유익한 가르침 감사함다
우리 카페의 미스테리 넘버 원.
이 재미없는 얘기의 조회수가 400을 넘었다는거.
이해 할 수 없어요... 우모복 안줄려고 알바를 고용한건
아니겠져....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