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어둠속에 신풍령이 잠들어 있다.
오늘은 30m/m정도 비가 올 예보인데 하늘은 별빛으로 기득하다.
산행 중 우중산행이 아니 되길 하늘을 향해 주문을 빌어본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신풍령 광장에서 몸을 가볍게 풀고 활기찬 점호와 함께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1-4회까지 매주 진행을 하여 피로가 겹친 상태였으나 이제는 일정대로 월2회 진행으로 복귀한 첫 산행이다.
능선에 오르니 간간히 불어오는 거센 바람이 심상치 않음을 예고한다.
수정봉을 지나고 된세미와 호절골재를 넘어 삼봉 제일봉에 오르니 거센 바람소리는 황소가 울듯 쩌렁쩌렁하다. 마치 서있음을 시기하듯 날릴 것만 같은 거센 바람이다.
덕유삼봉산(德裕三峰山): 삼봉산은 거창과 무주 무풍의 진산이다. 거창 고읍지 및 조선환여승람 거창군 산천조에도 ‘삼봉산은 거창 북쪽 오십리에 있으며 무주로부터 대덕산 서쪽 가지라 적혀 있다. 해발 1,254m의 거봉으로 봉우리가 셋이라서 삼봉(三峰)이란 이름을 얻었다. 정상의 주봉을 중심으로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 신선봉 석불바위 장군바위 칼바위 등으로 이름 붙은 자연산경과 금봉암(金鳳庵)이 어우러져, 소금강의 신비경을 연상케 한다. 거창과 무주를 경계 짓는 삼봉산은 이 같은 덕유연봉(德裕連峰)이 시작되는 첫 머리봉.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삼봉산을 ‘덕유원봉’이라 부르며 자긍심을 내보이기도 한다.
삼봉산을 돌아 수직절벽을 곡예하듯 빛나는 투혼으로 무사히 안부에 내려 사납게 울부짖는 황소바람을 피해 잠시 쉼을 한다. 에너지를 보충하고 급사면 6-70각 내리막을 내리친다. 3월말이건만 삼봉산은 아직도 설빙으로
가는 겨울을 아쉬워함일까 아니면 준비 안된 산우들 정신일도 집중하라는 메시지인지 급사면이 꽁꽁 언 설벽이다.
이른 아침 소사고개가 깨어나고 있다.
게염치한 하현달도 종적이 희미하다. 기념 컷을 남기고 소사재를 뒤로하고 고랭지채마밭을 거슬러 마을 임도를 따르고 봄볕을 준비하는 농가를 경유해 바람이 잠을 자는 아늑한 묘지에 자라잡고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 성찬을 하며 내려왔던 삼봉산을 바라보니 아니 우리가 저곳에서 내려왔단 말인가 저 험한 바위봉우리를 내려왔단 말이지 미끼지 않은듯 연신 디카는 작동을 하고 위대한 종주에 탄복을 한다.
삼도봉 오름세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게 한다. 황소바람은 여전하다. 작은 표지석 몸통이 두동강되어 초점산을 지키고 있다. 유난히도 곡선이 큰 오르내림 다시금 대덕산에 오른다. 넓은 헬기장 검은 오석에 대덕산1290m 표지석이 있다.
대덕,삼도봉(大德三道峰): 이산 마을로 이주 온 사람마다 큰 재물을 얻어 넉넉함 속에 대덕의 덕을 입어 대덕산으로 불려졌다. 삼도봉은 전북, 경남북 3도의 경계를 나눈다. 이산은 굴참나무와 낙엽수가 많으며 산 밑에는 소나무도 자생한다. 다래 머루 각종 산나물이 지천이며 멧돼지가 많기로 정평 나 있다.
30번 국도 덕산재 대형표지석이 있다. 옛 주유소는 없어지고 산삼연구 심마니 하얀 건물이 남아있다. 대덕산에서 심한 바람으로 정상주를 못하고 이곳 덕산재에서 기분 좋은 나눔을 하고 833.7m 폐광터 상봉을 힘들게 오른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처음 참여하는 대원들이 힘들어 한다.
가다 쉼을 반복하여 부항령 헬기장을 거처 임도길을 따라 삼도봉 터널로 하산하는 대원들 눈에 익은 우리들의 차량이 보이고 쉼터가 위안이 되었을까 파이팅을 연신 외치는 그 힘은 진정 작은 영웅들이지 않는가?
*끝까지 완주해주신 대우종주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이상없이 무재해는 계속 이어지며 다음산행 멋진 가족들 성공기원 백두대간은 계속됩니다.
상무님 부장님 대장님 총무님 특히 기록을 남기며 아픈 다리를 마사지한 오대리님, 전원 무사히 완주해주신 대우가족 대원들 감사드립니다.
●백두대간 5회차 대덕산구간 완등자 현황 (17명)
김희태상무님, 김유상부장님, 서대석부장님, 김도헌차장님,
정경화차장님, 이효근차장님, 박정곤차장님, 오세훈대리님
주병선부장님, 양석근차장님, 권영탁차장님, 강양식차장님,
권기수사원, 문현사원, 우제권사원, 한문희총대장, 고동선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