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도 '맞불' 집회…"KBS-MBC 용서치 않겠다" [프레시안 김하영/기자]
10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주최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MBC 타도!"를 외치는 바람에
MBC 뉴스팀이 곤욕을 치렀다.
"이명박은 허위선동센터 KBS-MBC 해체하라" 이날 MBC 뉴스팀은 행사장 한 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
미국산 쇠고기 소시지 시식회'를 취재하기 위해 접근했으나, 주변에 있던 장노년층의 집회 참가자들이 "MBC는 왜곡 보도를 중단하라", "MBC는 부모님도 없냐", "MBC는 문 닫아라", "PD수첩 폐지", "MBC 타도" 등을 외치며 거세하게 항의하며 둘러싸는 바람에 취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렇게 항의가 거세지자 주최 측에서 참가자들을 말려보려했으나 속수무책. 결국 참가자 인터뷰는 행사장 뒤편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다른 MBC 카메라가 보일 때마다 "MBC 타도"를 외치며 강한 적개심을 나타냈으며, KBS에 대해서도 "빨갱이
정연주는 물러나라"를 외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美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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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중 모여들어 항의하는 참가자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MBC 뉴스팀. ⓒ프레시안 |
이와 같은 분위기는 이미 예고됐던 것. 연단에 올랐던 한 연사는 "MBC와 KBS는 '평화시위', '문화제', '축제' 등의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촛불시위를 미화하기에 여념이 없다"며"도대체 어떤 축제에서 쇠파이프로 전경과 경찰 버스를 두들겨 패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연사는 "MBC와 KBS가 일부러 이런 장면을 빼놓고 보도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대한민국 품에 돌아오라" 그는 또 "젊은 부모들이 한 두 살 된 어린 아이들을 유모차에 끌고 나온 모습을 보고 자발적인 시민 참여의 선전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런 부모들이 제정신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는 어느 연사의 개인 견해도 아니다. 이들은 이날 대회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요구한다. 법질서를 회복해 국민들을 보호하고 허위선동센터 KBS와 MBC를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결의문의 첫번째 요구 사항이었다.
이들은 또 "우리는 KBS와 MBC, 정연주와
엄기영에게 경고한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너희들을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결의문 11번)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결의 내용 중 '정통보수'를 표방하는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에 대한 충고 부분이 눈에 띈다. 이들은 결의문 13번에서 "우리는 선동세력과 결탁한 자유선진당에 충고한다! 대한민국 품에 돌아오라!"고 주장했다.
"미군 쇠고기 먹는 의정부 사람들 벌써 다 죽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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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된(seperated) 닭, 돼지, 쇠고기로 만든 미국산 소시지를 먹고 있는 참가자들. ⓒ프레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