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곡:사랑의 테마
별들의 고향<1974년작>
감 독 : 이장호.
촬 영 : 장석준. 원작 : 최인호. 편집 : 현동춘.
음 악 : 이장희. 미술 : 이봉선. 조명 : 김진도.
주 연 : 안인숙.신성일.윤일봉.백일섭.하용수.
제 작 : (주)화천공사.
개 봉 : 서울/국도극장. 부산/부영극장
- 제24회 베를린영화제 출품.
최인호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별들의 고향은 한국영화를 구분할 때 <별들의 고향>이전과 이후로 구분하여야 할 만큼, 한국영화사 하나의 이정표를 구축한 작품이다. 한국영화사 최악의 불황기인 1974년 국도극장 단일관에서만 46만의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기록을 경신하였으며, 극장 관객의 세대교체를 이룩한 작품이었다. “통기타와 생맥주 그리고 <별들의 고향>”이라는, 당시 널리 유행했던“청년문화”의 상징적 의미로 통용될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2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경아”라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며 70년대 한국사회의 우울하고 어두운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청년문화”의 코드들이 영화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장발족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젊은이들이 극장으로 몰려들게한 직접적인 요인이 이러한 것들 때문 아니었을까?
또한 한국 통키타시대를 열었던 가수 <이장희>의 노래도 관객을 매료시켰는데 서정적인 가사와 전형적인 모던 포크의 리듬이 어우러진 곡이라는 평가를 받은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등의 음악이 흐르며, 윤시내가 낭낭한 목소리로 노래한 "나는 열아홉살 이예요" 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 "별들의 고향"은 "자유부인"이래 신문소설로서 최대의 관심을 모았고 또 출판되어 10만부를 돌파한 종전의 베스트 셀러인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경아'라는 티없이 맑고 청순한 처녀가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첫남자와의 사랑에 실패하고 두번째, 세번째 남자들을 거치는 동안 사회의 비정과 인간의 배신에 허덕이다가 결국 알콜중독자로 타락하여 자살하고 만다는 통속적인 내용이지만 영화관계자들은 이 작품을 누가 만들더라도 크게 힛트하리라는 확신을 했고 우리는 이 영화의 개봉을 주목하고 있었다. <별들의 고향>의 힛트 여부는한국영화의 장래를 변모시킬 전기적 역활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영화는 힛트했고 이 영화의 흥행성은 한국영화계에 활력소 역활을 하게 됐다. 새로운 바람이 분 것이다.
출처: 한국영화 70년 - 대표작 200선(글/임영)
74년 최인호씨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별들의 고향>은 '스물 일곱의 나이에 눈내리는 벌판에서 스스로 숨을 거두는 한 여인의 박복한 이야기'라는 스토리라인을 읊는 것보다 '오랜만에 함께 누워보는군'이라는 익숙한 대사 한 마디를 인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한국의 70년대를 풍미했던 청년문화의 코드들은 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데, 생맥주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 머물렀던 맥주홀에, 장발족은 영화를 보기 위해 객석을 채웠던 관객 속에 그리고 통기타는 영화 속에서 은은하게 흐르던 이장희씨의 곡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이장희
나는 열아홉살이예요/윤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