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식목일을 그저 봄에 나무심는날로 무의미하게 넘겨 왔으나 식목일은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의 성업을 이룩한 날[문무왕 1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이며, 조선 성종대왕이 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동대문밖 선농단에 친사하고 적전을 친경한 날[성종 24년 3월 10일(양력 4월 5일)]로서 청명과 한식날이 이날과 겹치거나 전후하여 있으므로 조상에게 성묘하고, 주변의 산이나 들에 나무를 심었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식목일은 민족사적으로는 통일성업을 완수하고 임금이 몸소 친경의 성전을 거행한 날로서 농림사적으로도 매우 뜻있는 날일 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도 나무심기에 좋은 계절이기에 식목일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 식목일을 연표로 살펴보면
1910년 : 조선 순종께서 친경제 거행시 친식한 것이 유래
1911년 : 일제치하에서는 4월 3일을 식목일로 정함
1946년 : 광복이후 4월5일을 식목일로 제정하고 기념행사는 서울시에서 주관함
1970년 : 식목일 기념행사를 산림청에서 주관함
1974년 : 산림청 주관하에 각 중앙부처단위로 식목행사를 실시함
2000년 : 제55회 식목일
1. 엣날에도 나무를 심었나요?
신라시대에 최치원선생이 경남 함양군수로 재직할 때 바람피해와 재해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우리나라 조림역사의 최초가 아닌가 합니다. 한편 고려시대에는 풍수사상의 영향 아래 수도가 있는 개성 송악산의 땅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전까지는 주로 바람 피해를 예방하거나 땅기운이 약한 곳에 나물를 심어 보호해 주려는 비보(裨補)조림을 통해 숲을 만들었습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서는 경국대전이라는 법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조항을 넣어 백성들의 나무가꾸기를 강조하고 산림관리를 강화하였습니다. 아렇게 나무심기를 강조한 이유는 바다쪽에서 침입하는 외적을 물리칠 병선(兵船)과 당시 국가경영에 필요한 세금이었던 쌀 등 공물의 운반에 필요한 선박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조선왕조는 가구도료로서의 옻나무, 종이를 만드는데 쓰이는 닥나무, 누에를 치는 데 쓰이는 뽕나무 및 유실수 등 생활에 필요한 유용수종을 심고 관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흉년의 식량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상수리나무와 밤나무 등을 심고 가꾸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죠. 이렇게 우리 선조들의 나무심기는 선박, 건축재, 연료재, 도구재료, 구황작물 등 경제적으로 유용한 목재 및 산림부산물의 지속적인 확보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즉, 나무를 심어 자연력을 복원함으로서 인간생활에 유익하고 윤택한 환경을 조성하려 하였던 것입니다.
2. 도심속에 나무를 심읍시다.
흔히 도심 공원이나 숲을 가리켜 도시의 허파라고 합니다. 허파가 없는 사람을 상상할 수 없겠조? 마찬가지로 녹지가 없는 도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숲은 산소를 방출하고 공기속의 먼지를 걸러내며, 도시의 소음을 감소시켜 줍니다. 50년생 활엽수 한 그루는 열두사람이 숨쉬는데 필요한 양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ha의 숲은 1년에 약 30톤에서 70톤 가량의 먼지를 공기중에서 걸러내며, 폭 60㎝의 실삼나무 울타리는 4㏈(데시벨)의 소음을 감소시켜 줍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산과 들에만 나무를 심지말고, 도시 곳곳에도 나무를 심어야 하겠습니다.
제2절 나무심는 방법
1. 나무심는 시기
우리나라는 산림국가로서 국토의 65%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해충 피해지 등 불량림이 많아 산림자원 조성을 이한 경제림 조성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나무심는 시기는 얼었던 땅이 녹는 이른 봄이 좋으며, 늦어도 묘목에 눈이 트기 전에는 심어야 합니다. 지역별로 나무심기 좋은 시기는
- 남부지방 : 3월초순 ∼ 3월하순
- 중부지방 : 3월중순 ∼ 4월초순
- 북부지방 : 3월중순 ∼ 4월하순입니다.
2. 우리나라의 주요 조림수종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의 종류는 1,049종인 거승로 알려졌으며, 이중 바늘잎나무(침엽수)가 47종이고 넓은잎나무(활엽수)가 989종이며 대나무 등 단자엽 수종이 13종인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지금까지 산림청에서는 산지의 조기 녹화와 자원화를 위하여 21대 경제수종을 선정하여 양적조림을 실시하여 오늘고 같은 푸근국토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구러나 시대여건 변화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알맞는 수종을 용재수, 유실수 등 78대 조림수종을 1998년도에 새롭게 선정하여 권장하고 있는데 이들의 내용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