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여름이 본격적으로 펼져질 모양이다. 우리들은 여름이 다가 오면 여러가지 표현들을 동원하여 여름을 추겨 세운다. 그 대표적인 표현을 몇가지 만 고른다하여도 참으로 고무적으로 다가 온다. 휴가철이 중심이 되다보니 추억, 낭만의 계절이라 부르고 각종 채와 초, 곡식들이 성숙되는 시기라 성하라 하기도 한다. 또한 무더위와 높은 습도를 이겨내기 위하여 가급적 옷을 간단하게 입게되고 휴가철을 이용하여 바닷가를 찾게 되다보니 나신(裸身)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북극지방에서 뻗어 내려오는 찬기류와 대평양 상공에서 발달된 더운 기류와 부딪쳐 형성되는 장마전선은 서로 힘겨루기에 따라 장마는 우리들의 여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름이면 빈번하게 만나게 되는 극지성 호우, 낙뢰, 소나기, 강렬한 태양과 번성하는 각종 여름 곤충들은 경계해야 한다. 트레킹은 대부분 자연안에서 이뤄지는 관계로 자연이 지니고 있는 그때 그때의 여름성격과 마주치게 되므로 세심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트레킹하면 우린 보통 걷는 것만 생각하게 하는데 그것만은 아니다. 자신이 정주하는 집을 떠나 신체를 이용하여 또는 차량을 이용하여 트레킹 시작점에 도착하는 과정, 그리고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자연 조건에 대한 적응과 대비, 자신의 체력관리와 음식물 섭취, 생각과 행위에 따른 바른 판단 등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트레킹이 지닌 속성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것들과 형평성을 이루며 자연과 호홉하는 일이 바로 트레킹이며 준비돤 자만이 아름답고 건강한 자연속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과 친숙한 소통을 통하여 유익함을 주기도 하지만 가혹할 정도로 인간에게 고통과 시련을 주기도 한다. 유익함에 대하여는 받아 드리고 자연과 동화되며 즐길 필요가 있지만 고통과 시련은 미리 대책을 세워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 기준을 두고 여름 트레킹을 맞이하면서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 보기로 한 것이다.
1) 차량 이동 시 - 트레킹 시작점으로 이동 시 차량을 이용하게 되는데 냉방장치에 장시간 노출되는 관계로 간단한 윈드쟈켓을 백펙 외부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 때마다 입어 적정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오고 가는 도중에 안전벨트 착용은 탑승자가 지켜야 할 근본 수칙이다.
2) 음식, 행동식, 비상식 준비 - 장시간 걷다 보면 많은 에너지 사용으로 열량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그 때 열량을 보충해 주는 음식은 다음과 같은 성격으로 준비해야 한다. 주식, 행동식, 비상식, 기호식으로 분류한 후 주식은 점심으로서 여름날씨에 상하지 않는 것으로 준비하여 식중독에 대비해야 한다. 행동식은 걸으면서 필요에 따라 섭취하는 음식물로서 열량이 높은 것과 물기가 없는 것과
중량이 가벼운 것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 건바나나, 건포도, 육포, 견과류, 사탕류, 초코렛, 초코파이 등등.
비상식은 집중호우로 하천, 계곡 등등이 범람하여 산간이나 들에 고립되었을 경우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섭취물로서 행동식을 준비할 때 걷는 거리와 시간을 예상하여 준비물량에서 좀더 준비한 후 비상식량으로 별도로 포장해 관리해 두면 된다. 기호식은 개인적으로 체질, 병력 등등으로 필요한 기호식을 말한다.
3) 강렬한 태양, 폭우, 비, 낙뢰 - 모자, 스카프, 썬글라스는 여름 트레킹에 필수품이다. 복장도 긴상의와 바지를 준비하여 입고 다니다 필요에 따라 접어입는 방법이 유용하다. 숲길을 걷다 보면 산 모기, 진디기 등등 해충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접촉을 피하기 위하여 긴옷이 좋다. 우장구(雨裝具)는 여름 트레킹 시 가장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물품으로 비를 피할 목적에 주안 점을 두어야 한다.
장시간 빗물에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에 걸릴 확율이 높기 때문에 비를 차단해야 한다. 비옷( 오버트레스, 우의, 판초우의 중 하나만 선택하여 준비하면 된다 작은 우산도 백펙에 준비해 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름철에 낙뢰가 많이 발생하는데 등산용 스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불필요하게 스틱을 하늘을 향해 들어서는 안된다. 특히 산능선을 걷고나 바위를 위를 걷고 있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위면을 걷고 있을 때 스틱을 쳐들어 낙뢰를 불러들일 경우 강한 전류가 다른 곳으로 전도되지 않아 치명상을 입게 된다. 바위에 섞여 있을 철분과 교란되어 전도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 주머니를 준비하고 넣고 다니면 좋고 포인트부근에 고무를 끼워 같고 다니면 안전에도 많은 도음이 따르고 타인에게 스틱을 잡으라 내주면 절때 안된다. 3단이나 4단 스틱들은 대부분 에어포켓의 힘으로 연결이 유지되는 관계로 강한 힘으로 잡아 당길 경우 스스로 분해되어 버린다. 잡고 오를려는 사람은 스틱이 해체되는 순간 추락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잡고 올라와 하는 순간이 종종 있는데 이것은 절때 금지이다.
4) 여벌 옷 준비 - 고온 다습한 일기와 관련된 환경으로 땀 또는 비에 노출되어 옷이 쉽게 젖게 된다. 가급적 젖어을 때 쉽게 건조되는 쿨멕스 종류의 옷이 좋다. 면종류는 쉽게 젖으며 마르는 속도 또한 더디고 오래걸려 마르는 내내 체온을 빼앗기게 되어 저체온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면종류는 피해야 한다. 또한 요즈음 아웃도어 의류 대부분은 속건성위주 이기 때문에 트레킹중 젖어다 하여도 금새 마르기 때문에 갈아 입을 필요는 적지만 땀냄새가 나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여벌 옷을 준비해 두었다가 트레킹 후 갈아 입을 필요가 있다. 또한 간절기에 입는 옷은 꼭 준비를 권하고 싶다. 한 곳에 머물게 되었을 때 보온성을 지닌 옷을 입어야 체온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리 여름철이라도 봄 가을에 입는 보온성 옷은 여벌로 꼭 준비해 두어야 한다.
5) 방수처리 - 백펙에 넣고 다녀야 할 물건들 중 젖게되면 중량이 늘어 나는 것도 문제지만 변질될 가능성도 있고 손상되어 제기능을 발휘 못할 경우도 있어 여름 트레킹 시 모든 물품은 방수가 되어야 한다. 대부분 백펙커버를 맹신하는데 오래된 커버도 문제지만 커버가 장시간 물에 노출되었을 때 방수기능이 떨어진다. 오히려 사전에 짐을 쌀 때 백펙 안에 백펙 크기만한 비늴주머니를 준비하였다가 비늴주머니를 백펙에 먼저 넣은 후 그 안에 짐을 쌓은 후 다시 벡펙커버를 씌우면 완전방수가 된다. 그리고 여벌 비늴 주머니를 크기가 다르게 갖고 다니다. 우천 시 지갑, 손전화기, 카메라 등등 중요 물품을 즉시 보관해야 한다.
6) 결론- 우리들이 정주하는 집을 나서 트레킹을 하기 위하여 지고 나오는 배낭은 바로 하루의 살림살이가 된다. 집에서 사용하던 자신의 생활용품과 식품 등등이 들어 있는 살림이 야외로 옮겨 오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출발전 기상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 기준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또한 공지되는 트레킹 정보를 유심히 관찰하여 그 기준을 세워야 하지만 준비할 때 그 기준에서 15% 정도 더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하루에 살림살이 어깨에 걸머지고
트레커 가는 길은 낭만의 세계라오
보아라 저구름을 들어라 새들의 노래소리
트레커 가는 길은 환희에 파노라마
첫댓글 마지막 시 한귀절 감동입니다. 6가지 숙지사항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땡큐요~~~
상세한 여름 트래킹의 준비물과 마음자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