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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불교시민단체, 바른불교 재가모임 태동 |
10일 오후 7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서 창립 발기인대회 |
한국불교 건강성 회복을 위한 사부대중의 주체인 재가자들의 모임이 드디어 태동한다. ‘바른불교 재가모임’이 오는 10일 오후 7시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3호선 경복궁역 2번출구)에서 창립 발기인대회(준비위원장 우희종)를 갖는다.
바른불교 재가모임은 조계종 33대 집행부 출범 이후 바른불교와 종단을 향해 건강한 목소리를 내는 재가단체가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출범하는 재가모임이다. 대부분의 불교시민단체가 종단과 밀착하거나 내부 조직와해로 건강한 운동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재가자들이 나서 새로운 불교시민단체를 태동시키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 있다.
바른불교 재가모임은 한국불교 정신적 지주로 추앙된 송담 스님의 탈종 사건을 계기로 종단자정을 위한 불자모임(공동대표 김종규 김경호 우희종)을 출범시키면서 새로운 재가조직 태동을 꿈꿔왔다.
이들이 ‘송담 스님 탈종에 즈음한 재가불자 공동선언문’ 발표에 이어 대중공사를 거쳐 2차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려 하자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 측은 선언문 발표장소에 공사차량을 대기시키고 신도들을 내세워 재가자 분란을 유도하는 등 재가모임 결성을 원천 봉쇄하려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2차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재가모임은 매월 월례 발표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현실을 진단하고 불교중흥을 위한 재가의 역할을 모색하는 한편 건강한 불교정신 회복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또 조계종 집행부의 ‘쉴드’로 혹평되고 있는 도법 스님 등과 끝장토론까지 벌이면서 한국불교의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성 회복과 부도덕한 출가자들의 참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바른불교 재가모임이 태동해야 하는 불교의 현실은 암울하다. 재가모임 준비위원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사회의 어두움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최근에는 동국대 총장 선거 사태의 진행 속에 재가신도, 아니 일반 세속인들보다 못한 모습을 지닌 승려가 대학교수이자 총무원의 지지 속에 총장 자리에 까지 욕심을 내는 상황이 학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으로 연일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표로서의 스님이라기보다는 음주, 폭행 등 세속화되어 사회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종단 현실은 개선은커녕 더욱 무명의 모습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우 교수는 “한국불교의 부조리한 현실을 가슴아파하는 재가불자들은 청정한 승단을 염원하고 바른 수행공동체의 회복을 갈구하면서 지난 2014년, 2차례의 공동 선언서를 발표한바 있다”는 말로 그동안 활동을 되새겼다.
재가모임은 창립 이유가 바른 불교 성취를 위한 사부대중 공동체의 당당한 주체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우 교수는 “공동선언서에 동참한 재가불자들은 재가불자 스스로 바른 불교를 성취하는 사부대중 공동체의 당당한 주체임을 자각하고 재가불자들의 힘을 한데 모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모였다”고 했다.
이어 “‘바른불교 재가모임’의 이름으로 대중의 염원을 모아 불교가 바르게 서도록 바른 수행과 실천을 다짐하는 재가불자들의 서원 결사체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바른불교 재가모임’ 창립 준비 위원회는 창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이번 달, 날 좋은 10일에 열어 이 날의 원력을 바탕으로 3월 초 본격적인 ‘바른불교 재가모임’을 창립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또 “‘바른불교 재가모임’의 힘찬 시작을 위해 그동안 준비위원회에서 마련한 집행부 구성과 창립취지문 및 회원 행동강령 등에 대한 안내와 의견 수렴도 있을 예정이니 취지를 같이 하는 많은 재가불자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바른불교 재가모임은 직접 창립 대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재가자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동참 방법도 마련했다.
• 홈페이지; http://cafe.daum.net/108lotus
• 후원계좌; 국민은행 076902-04-197547 이정희
문의:창립발기인대회 준비위원장 우희종 010-4313-9660
실무운영위원 이국희 010-5413-9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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