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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네’ 생태탕을 먹으면서 다른 생태탕 집들이 떠오른다. 집집마다 열심히 맛을 내고 있는, 오래 됐어도 그 맛이 여전한 집들을 한번 더 덧붙인다.
얼큰한 국물, 숙취야 가라!
쌍촌동 `본가 생태탕’
시청주변 먹자거리에 있는 `본가 생태탕’. 생태를 한 마리 통째로 넣어 `팔팔’ 끓는 채로 내오는 탕을 보는 순간, 이제 `술취는 가라!’다. 생태는 초겨울인 11월부터 3월까지 많이 잡힌다. 무와 다시마를 넣어 끓인 육수에 고추양념을 풀어 끓여내온다. 뚝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에 이미 입안은 긴장상태. 뜨거운 맛이 사라지면 얼큰·시원한 맛이 입안에 맴돌다 담백고소한 맛이 살짝 남는다.
△차림: 생태탕·지리탕 5000원, 생태찜 2만원 △주소: 서구 쌍촌동 1325번지 △전화: 373-9293
정신 바짝 들게 얼큰 시원한 생태탕
신안동 `물목집’
【물목】①물이 흘러 넘나드는 어귀. ②광산에서 사금을 물에 일어 가릴 때 금이 가장 많이 모인 맨 윗부분.
북구 신안동 광주역 부근에 있는 `물목집’은 `물목’의 뜻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집 앞으로 난 도로가 흐르는 물이라면 가게는 배. 당연히 선창에 배를 댔으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 것이라 생각했다. 콩나물국밥이나 생태탕 같은 음식을 먹는 서민들이 편하게 드나드는 곳이었으면 싶어서 물목집.
전날 `전봇대가 키스하고, 아스팔트가 일어나 눈 앞에 버티고 설’ 정도로 거나하게 한 잔 한 사람들에게 구세주같은 집이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콤하고 정신 바짝들게 시원한 국물이 속풀이하기에 좋다.
△차림(가격): 생태탕 5000원, 콩나물국밥=4000원 △주소: 북구 신안동 118-4번지 △전화: 525-9885
시원하고 깔끔한 맛
봉선동 `칠산바다’
이 집에서 첫번째로 내세우는 맛의 비법은 신선한 재료이다. 활어집이다보니 탕의 재료도 싱싱한 것으로 쓴다. 대구탕으로 유명한데, 맛 내기는 한 가지라 생태탕 맛도 좋다.
△차림: 대구탕 1만원, 생태탕 5000원, 알탕 8000원 △주소: 남구 봉선동 624-1 △전화: 651-7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