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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키티나는 알라스카 골드러시때 세워진 마을로써 지금은 맥킨리등반을 위한 시즌에만 활성화되는 관광을 위해 존재하는 마을이다. 마을근처에 맥킨리산(지금은 데날리국립공원이라는 명칭으로 바뀜)을 등반하고자하는 산악인들과 무스(순록의 일종)및 곰사냥을 위한 사냥꾼을 실어 나르기 위해 작은 비행장이 있으며, K2,Hudson air등 작은 4-6인승 세스나형 비행기회사가 위치한다. 매킨리등반을 위해서는 개인당 왕복 230-250$ 운임을 내야한다. 700여km 떨어져 있는Fairbanks까지 운행되는 기차가 지나가는 길목이기도하다.하루 1-2번 지나가는기차의 화물카고를 보고 있으려면 엄청난 화차양에 놀라고 끝도없이 꼬리를 물고 지나간다. 한번은 몇량이나 끌고 가는지 세어보니 기관차가 앞에2대 맨뒤에 1대 도합3대가 끌고 가며 100량이 넘는 화물칸을 보통 싣고다닌다. 마을 한가운데로 지나기 때문에 마을을 지나가느라 그런지 서행으로 지나가느라 커피한잔을 다 마시도록 지나가는정도로 오래지나갔다.
모기우는 소리같은 비행기 이착륙소리뿐 탈키티나에서의 생활은 평온함 그자체이다. 걸어서 가운데로난 마을 끝까지의 거리는 10분이면 왕복할 정도이다. 기념품가게에 들러 서부영화의 데이빗크라켓이 쓰던 라쿤모피와 꼬리로 만든 모자, 무스가죽으로만든 사금을 넣을때 쓰는 자루, 곰가죽을 벗길때 사용하는 나이프, 에스키모들이 바다표범고기를 자르때 쓰는 반달형 도구, 그리고 이곳 시골길에 다니는 오토바이도 바퀴가 몸통만한게 큰 4개인것이 이곳만의 즐거운 볼거리이다. 이곳의 지혜는 낮과 밤이 길고 햇볕이 주는 생활의 생체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해가 중천에 떠있는 밤에도 사람들은 저녁7시만 되면 집에들어가고 커텐을 두겹으로쳐 빛이 방으로 들어오지 않게 한다. 반대로 밤이 길 경우도 그렇다, 아침이면 아무리 어두컴컴 하여도 시간에 맞추어 생활 하는 것이다. 하지가 되는 6월22일 날에는 밤12시에 시작되는 야구시합이 있을정도로 백야를 즐기면서 사는것도 이곳의 즐거움이다. 가옥들은 특이하게 아래층은 대개 창고이고 위층에서 생활한다.이유는 겨울내 눈이오면 집의 처마까지 쌓이게 되므로 문을 열수가 없단다. Hudson씨 일가와 인사를 하고 등반장비등은 비행기 격납고에 보관시키고 사무실에서 커피와 넛트바를 대접받고 일정에 대한 협의를 했다. 일단 레인저사무실에 들러 입산신고를 하고 날씨를 매일 확인하니 비행일정은 추후 알려주겠다고 한다.
레인저 사무실에 들르니 일단의 산악회기들이 방문기념으로 벽에 가득하다. 미국의 유명한 산사진작가중의 하나인 Bradford Washburn의 대형흑백 맥킨리 남벽사진이 멋지게 한쪽면을 차지하고 있다. 조그만 Log House에 사무실을 쓰면서 친절히 반겨주는 레인저들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레인저가 되기위해 그 경쟁력이 치열하고 그들에서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생활을 즐기는 문화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전문지식과 교양이 겸비된듯한 산쟁이들인것 같다. 맥킨리산을 자연보호라는 측면과 산악인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산행을 할 수있을지를 매니아차원에서 도와주려는듯하다. 입산신고서에 명단과 등반실적, 텐트의 color, 쓰레기의 공원내에서 처리방법등을 적고, CB를 쓸것인지를 상담한다. 자체무전기를 가지고 왔어도 조난시 레인저사무실과의 교신때문이란다.입산신고의 절차는 2층다락방으로 올라가 비디오 한편과 등반의 주의사항을 듣는것으로 가름한다.
통계적인 수치로 볼때.
Fulmonary EDEMA 14%
General EDEMA 10%
ACUTE MOUNTAIN SICKNESS 4%
AVALANCE 8%
CLIMBING FALLS 20%
CREVASSE FALLS 3%
FROSTBITE 21% UNKNOWN-MISSING, 5%
NOT FOUND
WEATHER/
HYPOTHERMIA 6%
UNUSUAL/MISC 9%
1978-1982
NUMBER OF CLIMBERS 5,764
REACHED SUMMIT 3,076
입산신고를 끝내고 숙소옆 의자에 앉아 등반에 대해 대원들과 이런저런 의견을 교환하는데 훤출하게 키가 큰 산쟁이가 걸어오면서 일본사람인가? 라고 말을건네는데 필터가 없는 Lucky strike담배에 한손에는 맥주캔을 들고 웃는낯이다. 어느코스로 등반하느냐고 캐신릿지 할거요! 한국에서 왔노라고하니 반갑게 맞아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자기가 짐브리드웰이란다. 아니 그 유명한 요세미티에서 최고의 등반을 많이한 그 사람이란 말이야, 정말 당신이 짐브리드웰이요? 그렇다니까. Mooth tooth벽등반하려 왔단다. 참 당신 마이클카빙턴 아시요. 선우중옥 선배가 "만약 탈키티나에 가면 마이클카빙턴을 만나보아라. 맥킨리 가이드도 하고, 그쪽에는 박사니까, 등반코스에 대해 자문을 해줄꺼야"
생각이나서 물어보니 "마이클 저건너 카페있어' 인사를 뒤로하고 내친김에 카페로 건너가니 멋쟁이 산쟁이가 반갑게 맞아준다. "취나드친구 선우중옥씨 소개로 당신 만나보려 왔습니다" "그래요!
이 친구 지도에 코스 설명을 해주는데 선수는 선수데.. 낙석지점, 비상탈출 루트, 눈사태 발생지역, 크레바스 우회지형, 위험크레바스,캠프지 위치 등등 미국을 대표하는 산쟁이답게 멋지네. 겨울에는 Salt lake근처에서 스키와 등반을 즐기고 맥킨리등반 시즌에는 알라스카로 와서 가이드와 등반을 하는 한량. 나중에 등반시 지도에 그려준 상황이 너무 정확하더구만, 또 한번 감탄하게 된 산쟁이. 내일등반을 시작하니 한잔의 맥주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일 출발을 위해 짐 정리차 비행장 격납고로 이동하였다. 프라스틱 썰매를 렌트하려니 사는값이나 빌리는 값이나,새것으로 사기로 하고 4개를 각12$씩 지불. 무게를 재어보니 썰매로 끌고갈 짐무게가 각기 30kg ,배낭에 넣을짐이 각기 15kg이나 개인의 짐이 개인당 45kg ,전체합이180kg.
등반18일치 식량과 연료 그리고 예비일 5일 그리고 랜딩포인트에 도착해서 폭풍이 있으면 비행기가 오질 못하니 기다리는 예비일 2일 토탈 25일치 식량과 연료를 다시포장하고 남는 식량과 장비는 돌아와서 먹을 고추장,라면,알파미등의 2일분의 철수시 예비식량으로 분류하고 꼬리표를 달아 격납고 창고에 deposit하니 등반을 할 생각뿐이고 홀가분하다.
밤새 뒤척이며 등반생각에 잠을 설치고 비행장으로 나가니 오늘은 기상이 좋지 않아 출발을 내일로 연기 한단다. 스위스에서 온 팀과 영국합동팀 모두3 팀이 멀쑥하게 출발키로했던 시간에 하루연기 되니 이중화위에 스패츠를 한 등반복장에 축구나 한판 하잔다. 활주로에서 국제팀끼리 한판의 추국게임을 등산화신고 땀을 내며 한바탕 뛰고 나니 내일 출발해도 지장 없는데...
이로부터 매일 같은 양상으로 비행장으로 출근을 하였고 날씨가 좋아지는 3일후 5월1일에 랜딩 포인트에 도착하였다. 2시간 비행거리를 4일을 탈키티나에서 시간을 보낸것이다. 계획보다 일정은 늦어 졌지만 시차적응도 되고 출발전 훈련, 스폰서 구하느라 신경쓰고, 짐꾸리느라 피곤했던 신체적,정신적 사이클이 완전히 회복되는 여유도 갖게되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세스나 6인승 한대에 짐을 모두 싣고 나머지 한대에 대원4명이 타고Pilot와 연결된 이어폰으로 설명을 들으며 툰드라의 지형으로 강과 부쉬지대의 위를 낮지도 않고 높지도 않게 1시간이상을 비행하니 어스름하게 멀리만 보이던 맥킨리봉이 점점 다가오며, 맥킨리의 여신이라고불리는 포레이커가 좌측에, 우측에는 헌터봉이 작게 보이면서 맥킨리의 웅장한 규모가 위압감을 느끼게한다. 헌터봉 앞 빙하에 세스나기가 바퀴대신 스키판으로 살며시 내려앉는다. 랜딩포인트, 시즌동안 입산과 하산을 무전으로 연락하고 구조요청을 위해 파견된 레인저 1명이 기거하는 임시이동식 막사가 1채있고,이동식변기가 텐트천으로 삼면만 가릴정도로 설치한 화장실 하나가 전부이다. 짐과 대우너들을 내려주고는 비행기는 빙하의 설사면을 활주로삼아 부우웅 날아 올라 돌아가면 적막감과 빙하와 설사면에서 올라오는 한기뿐. 이제부터 등반이 시작된다.
맥킨리국립공원내에서 가장 중요시여기는것은 쓰레기오 오물-그당시 등반시에는 오물과 쓰레기는 빙의 크레바스에 버리면 되었지만 지금은 오무을 전부 수거해 와야한다. 대변까지도. 검은 비닐에 담아 가지고 다녀야하는 번거러움도 있지만 썩을수 있는 조건이 아닌 만년설에서 약1,000면이 다녀가는 쓰레기 문제는 만만치 않은 것이다. 여기서 한국팀의 식담문제가 나온다. 한국팀이 지나간 자리는 표시가 나는것이 김치등을 먹고 코펠에 묻은 벌건국물을 눈으로 설겆이 하고나면 티를내고 만년설위에 남기고 간다는것이 유럽이나 미국본토에서 올라온 서양인에 눈에는 자연보호는 커녕 무지하기 그지없는 족속으로 비출수 밖에 없다. 절간에서 바라에 물한방울까지 닦아 다먹어버리는 스님들 처럼 조신하게 도닦는 마음으로 라면국물이든, 찌게국물을 다먹어 버릴수도 없고, 버리고 눈으로 덮으면 잠시후에 다른팀이 같은 캠프에 올라와 식수로 쓰기위해 주변의 눈을 파다보면 바로 벌건 국물자욱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에 맞는식단... 열량높고, 포만감과 식욕을 떨어뜨리지 않는 그리고, 연료를 많이 쓰지않고 조리 할 수있는 식단은...단연코 없다. 무수한 시행착오를 격어 보앗지만 아직도 어려서부터 익히 입맛과 환경에 적응해온 우리실정은 과감히 서양식단으로 바꾼다한들 쉬운 문제가 아니다.
쌀을 쪄서 순간냉각건조시켜 만든것을 알파미라고한다. 쌀로 밥을 하는것보다 빠르고 무게도 덜나가고 조리및 포장이 용이하여 한국팀이 원정등반시 주식단으로 쓰는 메뉴이고 본 등반도 이것을 한국의 군납업체로 부터 주문하여 1일 기본2식 기준으로 넉넉히 준비 했다.
알파미는 1식기준 120g 포장으로 큰밥공기정도의 포만감을 느낄량이다.
*25일 기준으로 무게는 120gx2식x25일=6kg/1인 기준
24kg/4인기준 서양식단과 달리 밥만 먹을수 없기때문에 찬과 또는국물이 있는 찌게 국이 있어야 하므로 한참 유행하던 2인기준으로 포장된 레트르트 식품을 1일2식 기준으로 준비했다.
*미역국다시다,북어국다시다,그리고 끓이면스프형태가 되는 잣죽,팥죽,찹쌀죽 25일 기준으로
무게는 60g(2인분)x1식에 2봉x2식x25일=6kg/4인 기준 1.5kg/1인기준
*고소에서 입맛을 돗구기위해 찬으로 젓갈2종류와 무우말랭이 무침양념한것,김포장 1kg 25일 기준으로 젓갈 각2kg씩x2=4kg
무우말랭이무침 2kg 김 1kg 합7kg /4인기준 1인기준 1.75kg
*행동식및 비상식- 너트류(캐쉬너트,브라질너트,쵸코렛,사탕,건포도,초코렛) 각 2kg 개인이 운송할 식량무게 11.25kg
*휘발유 1갤론짜리 7통(deposit2통 포함)3.8Lx7=26.6L (무게약 20kg)/4인기준 5kg/1인기준
개인이 운송할 식량과 연료 무게만 16.75kg
4명이 같이 생활할수 있는 4-5인용 텐트1동, 벼상에서 사용할 4인용 텐트1동 극지에서도 추위를 면할 수있는 다운1.5kg보다 조금춥더라도 무게를 생각해 다운1.2kg짜리 우모복 상하 각1착씩,
오버트라우저 각1착, 고소내의 상하 각1착, 우모텐트슈즈 각1착,오버미튼각1착,등반용울장갑 각2착,
울양말 각3족, 코프라 프라스틱 이중화 각1족,리지레스트 매트180cm각1.
등반용 자일 10.2mm x80m 2동
아이스스크류 30cm x12pcs,
하켄 종류별 12pcs, Nuts 1set, Runner 20m,
스위스아미나이프 각1. 픽켈 75cm 2pcs,
아이스바일,아이스해머 3조, 아이젠 12발 리지드타입 개인 1착,스키스톡각1조
MSR 휘발유 버너 0.45L 연료통1, 1L연료통 8pcs, 코펠 1.5Lx2pcs, 후라이팬 1,
숟가락 각1 60-80L size 배낭, 프라스틱썰매 각1.콜맨 휘발유 1갤론x7pcs,델모스 보온병 각1.
자외선 차단크림,고글,바타민,비상약품약간,
전체무게가 각기 45kg씩 이고 하산시사용할 식량및 장비를 Deposit하고도 벽상에서 지고갈 무게가 줄이고 줄여도 25Kg 난감할수 밖에... 기록용카메라 Nikon 1,Rollai 35 1, 필림10통 까지.
일본의 유명한 산악인인 우에무라나오미가 성공적인 북극점탐험을 위해 에스키모동네에서 살면서 그들의 식생활을 익히기 위해 물개고기와 고래고기를 생으로 먹고 말린고기를 탐험에 가지고 갔으며, 에스키모들이 북극의 추위를 어떻게 이기는지 배우고 몸소 실천으로 경험하여, 물개가죽과 북극곰의 모피로 그네들과 똑같이 실행해 보려 했으나, 식사문제가 걸림돌이라, 초코렛,사탕,그리고 연료를 가지고 가려는 계획에 혼자 끌고갈 썰매의 중량을 줄이려는 그의 계획상 흔적을 접하고 감동을 받은적이 있다. 초코렛과 사탕의 포장의 무게가 얼마나 나간다고 그포장을 다 벗기며 몇g의 무게를 줄이는데 쏟은 각고의 노력은 아직도 나의 등반에서 각인된 교훈의 중의 하나이다. 좀더 나은 등반을 위한 그리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이기고자 경량의 무게를 지향한 재원형의 하프슈라프, 거리의 한계를 줄이고자 초코렛의 포장지와 사탕의 포장을 벗겨버린 탐험가 우에무라 나오미, 일반적 등산과 도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통사람들과의 미세한 차이점이면서 극한의 한계점을 넘나든 인간승리의 사고전환이라는 관점에서 나의 삶의 지표이며 등반의 기본원칙이 되었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식단과 무게의 사이에서 결정을 못하고 출발. 등반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이 한계의차이는 뼈저리게 고통스런운 등반의 경험에 의해 자연히 터득하게 된다.
탈키티나에서 날씨가 나빠져서 자연적으로 출발이 지연되며 등반식을 아끼려고 동네마켙에서 사다먹던 스테이크고기가 남아 등반중에는 한달간 못 먹을텐데 라는 우려와 함께 가지고 왔다. 첫 운행에 무게가 얼마나 더 나가려고...45kg의 무게는 어깨와 허리를 끊어질듯 당기고 , 처음 끌어보는 썰매가 경사면에서 불안정하여 낑낑거리며 예정된 캠프지에 6시간의 운행으로 도착하여 빙하위에 텐트를 설치하니 ,마침 기다렸다는듯 눈보라를 동반한 브리자드가 몰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