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워짐으로써 우리는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지고 또 부유해진다. 그렇다면 과연 지혜란 무엇인가?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지혜란 높은 힘을 가진 끌개 패턴과 결합한 결과 물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에너지 장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지만, 가장 높은 힘 을 가진 패턴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비선형 동역학과 끌개 이론에 대한 기초 개념인 '끌개는 전체적 인 상황을 창조한다'는 말을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말은 그 사람이 위임받은 원칙에서 생겨난 그 사람의 동기가 그 사람 의 이해 능력을 결정하고, 그로써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의미가 결정된 다는 뜻이다.
원칙에 입각할 때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은 아주 현저하다. 높은 에너지와 결합하면 건강이 오고, 낮은 에너지와 결합되면 질병이 초래된다. 이러한 증후군은 특별하고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것이다. 높은 에너지 패턴은 인간을 강화시키고 낮은 에너지 패턴은 약화시킨 다. 이는 거듭된 우리의 시험 결과 확실하게 증명되었다.
인간의 중추 신경은 생을 돕는 것과 생을 파괴시키는 패턴의 차이를 구 분할 줄 아는 예민한 판단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신체를 강화시키는 높은 힘의 끌개 에너지 패턴은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 를 촉진시켜 모든 기관을 튼튼하게 해주지만, 해가 되는 자극들은 아드 레날린을 분비하게 하여 면역 반응을 억누르고 특별한 장기들을 약화시 킨다.
척추 마사지 요법(카이로프랙틱)이나 침술, 반사요법(reflexology)등은 치료법의 근거를 이러한 임상적인 현상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치료법은 에너지의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를 교정하는 데 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 근본 자세가 교정되지 않은 한 질병은 재발하게 되어 있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자조 그룹은 높은 에너지의 끌개 패턴에 상응하는 삶의 태도를 가짐으로써 건강 문제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 제, 그리고 질병으로부터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정신과 육체의 건강은 긍정적인 태도와 밀접한 관 계가 있는 반면, 정신과 육체의 질병은 노여움·시기·적대감·자기연민 ·공포 같은 부정적인 태도와 관계가 있다. 정신의학의 분야에서 볼 때, 긍정적인 태도는 소위 '복지(welfare)의 감 정'이고 부정적인 태도는 '응급(emergency)의 감정'이다. 응급의 감정에 오래 머무를수록 정신적·감정적 질병에 쉽게 물들고, 이 로써 개인의 잠재력이 현저히 약화된다.
그러면 건강과 잠재력의 약화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부정적 인 태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임상적인 관찰에 의하면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환자 쪽이다. 결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게 되면 환자 스스로 진지하게 변화를 열망해 야 하며, 이러한 변화에의 열망이 보다 높은 에너지 패턴을 추구하게 만 든다. 물론 그 표현 방식은 다양할 수 있지만.
냉소적인 태도로써는 비관적인 인생관을 극복할 수 없다. 친구들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에는 임상적인 근거가 있다. 끌개 패턴은 그 사람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어느 분야에서든 영향력을 행 사하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 장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 의 내적 태도가 자연스럽게 바뀌기 시작한다. 이것은 자조 그룹 사이에 잘 알려진 현상으로 "몸만이라도 회합에 참석 하라"는 말은 바로 그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높은 에너지 패턴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마찰 현상'이 일어 나고, 그래서 소위 '삼투 작용'이 시작되는 것이다.
전통 의학의 관점에서, 스트레스는 인간의 수많은 질병과 병변의 원인 이 된다. 문제는 우리가 스트레스의 근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우리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외적인 것에서 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 든 스트레스는 개인의 태도에 의해 내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것은 인생의 사건들이 아니라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다. 이혼은 처참한 고통을 가져올 수도 있고, 위안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일에서 겪는 어려움은 자극을 가져올 수도 있고 불안을 가져올 수도 있 지만,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상사를 선생으로 보느냐 괴물로 보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의 태도는 우리의 자세에서 결정되고, 우리의 자세는 동기와 관점 에 깊은 관련을 가진다. 사건의 의미를 해석하는 총체적인 관점에 따라 똑같은 사건이 비극일 수 도 있고 희극일 수도 있다. 생리학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취하는 태도는 곧 몸에 이로운 엔도르핀 과 좋지 않은 아드레날린 중 어느 것을 고르느냐는 선택의 문제인 셈이 다.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오로지 내적인 것이라는 주장은 물론 어리석 은 것이다. 많은 다른 요소들이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운동역학 시험은 역시 유효하다. 인공적인 합성물·플라스틱·인공 색소·방부제·살충제·인공감미료 등 은 약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순수하고 유기적이거나 사람의 손이 간 것 들은 강한 반응을 보여준다. 비타민C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화학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보다 월등하다. 자유롭게 놓아기르고 자연식을 주는 닭이 낳은 달걀은, 화학적인 먹이 를 주고 닭장 속에서 기르는 닭이 낳은 달걀보다 본질적인 힘이 훨씬 강 하다. 건강식 운동은 그런 점에서 참으로 올바른 사회운동인 것 같다.
불행하게도 미국 의학협회나 영양학회는 영양 분야에서 진정한 눈을 뜨 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이제야 영양이 행동과 건강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 기 시작했다. 그러나 20년 전에 필자와 라이너스 폴링(Linus Pauling)이 <영양요법에 의한 정신치료(Orthomolecular Psychiatry)>를 출간하여 영양이 뇌와 혈 액의 환경에 영향을 주고 행동과 감정, 그리고 정신적 병변에도 깊은 관 계가 있다고 주장하여 많은 논쟁을 야기 시켰다.
최근에 필자는 일련의 논문들을 출판했는데, 이는 20년에 걸친 연구 결 과로서, 특수한 비타민의 복용이 신경안정제의 지나친 복용에서 오는 불 치의 만성 안면마비를 예방한다는 것이었다. 백 명의 의사들은 61,000명의 환자들에게 20년 이상 비타민 B₃,C, E, B6를 주었으며 그 결과 25%로 예상되었던 안면마비 증상이 0.04%에 그쳤 다.(즉 고단위 비타민을 취했을 경우 환자 중 오직 37명만이 안면마비 를 보였고, 이것을 예상했던 2만 명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 다.)
그러나 우리의 논문은 이것에 신빙성을 줄 패러다임이 없다는 이유로 미 국 내에서는 거의 무시되었다. 의학계는 영양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고, 기존 의학계는 혁신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혀 호의를 보일 줄 몰랐다. 지금까지의 관념이 틀린 것을 알아도 이미 확립된 자기들의 위치를 고수 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은 사실이다. 그처럼 무지한 행동을 다루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 이다. 우리가 진실로 인간 조건을 이해한다면 비난 대신 자비의 마음을 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비심은 모든 에너지 끌개 패턴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는 우리의 개 인적인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