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북 상주 화동면 선교리에 5년째 살고 있는 귀농학교 3기 졸업생 김하동입니다.
저희 지역은 포도가 주산지인 곳인데 해발 300미터 준고냉지로 일교차가 심해 포도의 맛과 향이 다른 어떤 곳 보다도 좋습니다. 이런 지역 특성 때문에 저희 마을의 경우 거의 모든 농가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도가 익어 수확이 시작되자마자 시작된 비가 거의 10여일 동안 계속 내려 포도알이 터지는 열과가 심하여 거의 모든 농가가 포도 수확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농민들은 상심 속에 어쩔 수 없이 장사꾼들에게 헐값에 가공용 포도로 넘기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일찍 수확을 하여 피해가 적었지만 이웃농민들의 아픔을 그저 바라만 볼 수 없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을 드려봅니다.
열과가 생긴 포도는 생과일로는 팔 수가 없어 포도즙으로 가공하여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 지역 포도는 그 맛과 향이 전국 최고라 할만하므로 이 포도로 만든 포도즙 역시 아주 좋습니다.
물론 이웃 농민들의 포도가 관행재배한 포도이기는 하지만 저희 지역은 포도밭에 제초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을 뿐아니라 올 여름 날씨가 좋아 농약 사용도 훨씬 적었기 때문에 품질인증은 받지 못하였을 지라도 내용적으로 저농약재배된 포도입니다.
도와 주십시요. 저희 마을의 이웃 농민들이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 상주에서 김하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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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귀농본부 이진천 부장입니다.
지난 귀농통문 30호(여름호) 표지 글로 소개되었던 포도농부 김하동 님께서 위와 같은 긴급 요청을 하셨습니다.
같이 고민과 궁리를 하다가, 김하동님 스스로도 마을일이 바쁘시고, 인터넷도 잘 안되기 때문에 선례는 없지만 이번에 특별히, 인터넷 판매 접수 대행을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물량은 귀농가게에서 담당 하기로 하였습니다.
포도즙 생산자는 같은 선교리에 계시는 안천근 님, 이윤복 님입니다. 내년부터 김하동님이 주도하시는 농사공동체에 함께 합류하시기로 하신 분들입니다. 힘을 실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귀농통문 여름호 참고) 귀농식구에 대한 신뢰와, 농민에 대한 연대의 마음으로 많은 관심 바랍니다.
아, 그리고 상주 지역에서 포도농사를 하시는 다른 귀농자들은 큰 피해는 없으시고, 판매도 거의 끝났답니다. 다행입니다.
★ 판매 가격은 120ml * 50봉 = 한상자 35,000원입니다. 택배비 포함입니다.
맛 참 좋습니다. 달고 진합니다. 즙으로 낸지 1주일도 안되어서 신선합니다. 최근에 택배 물량이 많아서, 택배가 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주의사항!
도착할 때 상태를 확인해 보시고요, 혹시 너무 많이 터지거나 했으면 곧바로 반송 조치 하시고, 연락 주십시오. 다시 보내드린다고 합니다.
포도즙은 저장성이 있으니 가을 내 두고두고 드시고, 위와 같은 어려운 현지 사정을 감안해서 주변에도 많이 권해주십시오.
귀농본부로 전화주시거나, 이메일을 보내주시거나, 아래 덧글에 주소와 연락처를 남기시고, 아래 계좌로 입금해 주시면 상주에서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귀농본부 계좌는 확인에 혼선이 있고 예산 외 계정이므로, 부득이하게 제 인터넷뱅킹 개인계좌를 알려드립니다.
● 계좌번호 : 348-02-372321 신한은행 (예금주 : 이진천)
● 이메일 : refarm@chol.com
● 전화 : 02-2281-4611 / 018-204-5374
- 귀농본부 이진천 부장 드림
첫댓글 작은 힘이지만 보태드리고 싶습니다. 형편상 한상자만 신청합니다~(마음같아선 왕창 실어와서 친지들한테 나눠주고싶지만..) 주소는 메일로 보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포도 참 먹고 싶었는데, ^^* 매일로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