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상호
외식업종을 창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소홀히 하는 부분이 점포의 상호이다. 잘 지은 이름하나는 수천, 수만 장의 전단지 배포와 같은 효과를 거둔다는 말이 있다. 음식점 이름을 짓는데 필요한 몇 가지 원칙과 발상법을 알아본다.
첫째 음식점의 핵심을 간판에 올려야 한다. 내 가게만의 차별화 전략이나 장점을 가게 상호에 넣는다. '깨끗한 집', '친절한 집', '양 많고 싼 집'등 나름대로의 영업 전략을 세운 뒤 기본 핵심을 이름에 반영해야 한다. '아침이슬 먹은 소'(갈비집), '싱싱해(海) 싱싱어(漁)'(횟집), '큰손보쌈'(양 많은 보쌈집), '메기대왕 잉어공주'(민물매운탕집) 등이 좋은 예이다.
둘째 맛깔을 보여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매우 좋다. 음식과 관련된 오감의 표현을 동원하면 한번 먹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보글보글'(찌개전문점), '깨솔솔 김밥'(김밥전문점), '와우보쌈'('와'입을 벌리고 '우물우물' 맛있게 보쌈을 먹는 모습을 표현)등이 있다.
셋째, 자기의 이름을 내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의 이름을 활용하면 맛의 비법을 갖춘 전문가의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서방떡볶이', '흥부네숯불갈비' 등의 이름은 친근함을 강조하는 이름이며 '000철판요리', '000의 버섯마당', '000베이커리' 등의 경우는 고객에게 신뢰감을 준다. '제주본가 솥뚜껑 삼겹살', '마산 오동동 아구할매집', '춘천닭갈비' 등과 같이 원산지명을 활용하면 원조의 냄새를 풍길 수가 있다.
넷째 음식의 원재료나 조리법을 강조하는 방법이 있다. 돈가스 전문점의 경우 '돈&까',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집의 경우에는 '돈까스가 고추장에 빠진날', 그리고, 낚지와 떡볶이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은 '낚지대학 떡볶이학과'등의 기발한 이름으로 상호를 정하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음식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감각과 시대감각에 맞는 이름을 지어야 된다. 갈비집은 30, 40대에 맞게, 학교앞 분식집은 10대에 맞게, 스파게티 집은 20대 여성고객에 맞게 지어야 한다. 재치 있는 이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조금 가볍지만 말장난을 활용한 이름은 한번만 들으면 쉽게 잊어버릴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웃음꼬치 활짝'(꼬치구이전문점), '바스락바지락'(바지락칼국수 전문점), '떳다돼지 나는갈비'(고기집) 등의 이름은 금방 상호와 업종을 연상시키는 좋은 이름들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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