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주민들께서 차를 타고 오시기도하고 배를 타고 오시기도하며 속속 공연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주민들이 모두 모이자 오태현님이 각설이분장으로 나오셔서 시작을 알리자 박수소리가 바닷가에 울렁차게 퍼졌다.
공연순서
1. 김성수님 인사말
2. 공연봉사자 인사
3. 화관무(김옥희, 조태연)
4. 가야금병창(병창:권미희, 고수:권홍철)
5. 가요(멋진인생:권영문)
6. 판소리(춘향가중 사랑가, 소리:권미희, 고수:권홍철)
7. 가요(사랑의 트위스트:손지현)
8. 선비춤(김옥희, 조태연)
9. 깜짝이벤트(김성수님과 손지현님의 가상결혼식...사회:오태현, 주례:동네어르신)
10. 가요(가요메들리:우수민) ==>폭죽과함께
11. 가요(어매,나그네 타령:오태현)
12. 장타령(권영문, 권홍철, 권미희)
13. 각설이 메들리(다함께 막춤을....)
14. 주민들을 위한 시간(산나는 노래에:장구치고 꽹과리치고 북치고 징치고...)
이렇게 공연을 마치고나니 11시가 다되었다...
어르신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이런 곳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라며 너무너무 감사하다면 손도 잡아 주시고 어깨도 두들겨주시고 안아도 주시니 우리 공연자들의 마음도 기쁘다..
공연을 마친 우리에게 해변가에 식사가 차려졌다...
공연을 하기 전에 식사를 하면 조금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하고나서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회와 함께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어촌계장님의 배를 타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있으니 김성수님이 오시어 회식을 하시자며 큰 돔 두 마리를 잡아 회를 만드셨다...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고 그 멀리서 와주시어 고맙다는 김성수님의 인사로 다함께 건배를 한 후 회를 안주삼아 맛있게 먹었다...
그러다가 보니 시계는 벌써 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하기로 각각의 방으로 돌아가 하루의 일을 마감했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니 오태현님이 가실 준비를 하신다..사실 어제 이곳에 들어와 차에 문제가 발견되었다....
그래서 여수로 일찍 나가 수리를 하고 우리일행을 기다리기로 해서 먼저 나가시는 것이다.. 나하나 때문에 여러명이 함께 나가면 안되니까 나만먼저나가서 수리하고있을테니 나머지 분들이라도 잠도더 주무시고 구경도 하시고 오라시며 나간신다..정말 봉사를 너무많이 해오신분이라 배려하는 마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가 없다..
8시 30분배로 오태현님이 여수로 나가시고 우리일행은 아침을 먹고 일부는 쉬고 일부는 해수욕장으로 갔다..모두들 바다에 들어가 즐겁게 해수욕을 즐긴다...나는 사진을 찍느라고 못 들어갔다.. 그 와중에 개구쟁이처럼 생긴 가수 우수민님이 손지현님을 바다에 밀어 빠트렸다..무두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렇게 해수욕을 즐기고 나오다가 트럭을 얻어 타고 시골길을 달려오니 바람결이 상쾌하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정리를 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12시 20분에 배가 있기 때문이다..모두들 아쉽지만 가야하니 어쩌겠는가..
시간이 다 되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단체사진을 찍고 김성수님과도 악수를 나누고 배에 올랐다.
배는 거의 2시가 다되어 여수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니 오태현님이 차를 응급수리하고 기다리고 계셨다...
비가 많이 내린다. 각자 차에 올라 순천을 거처 남해고속도로의 섬진강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고 대구로 출발을 하였다...차가 많이 지체되어 스마일님 차시간이 빠듯하다..
대구 화원톨게이트를 나와 스마일님 가족과 손지현님을 내차에 태워 열심히 고속터미널을 향해 달린 결과 2분 남겨놓고 도착할 수 있었다..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스마일님 가족이 가시고 이내 손지현님도 가셨다..
그 먼 곳에서 봉사를 하기위해 오신 스마일님 손지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집으로 돌아오니 나머지 분들이 계셨다...저녁식사를 함께하고 봉사한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번에는 우리 가족 4명 모두가 공연에 참여할수 있었다. 아들이 방위산업체에 있다가 보니 공연에 참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휴가를 받아 가족 모두가 함께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가족은 평소에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었다..정말 소외되고 제대로 공연을 보지 못한곳은 낙도주민들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이분들께 우리가족이 공연을 보여주자고...
그러던 것이 우연히 김성수시인님을 만나게 되어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섬 공연은 교통도 그렇고 경비도 그렇고 정말 힘든 공연이다..
그러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뜻 깊은 공연이 되었던 것 같다...
섬 주민들이 나와서 일일이 손잡아주고 살아 생전 직접이런곳에 찾아와 국악공연은 처음이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는 정말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훗날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아내와 이야기를 했듯이 낙도를 돌며 공연을 해 드릴 것이다..
카페 회원님들이 십시일반 주신 후원금으로 이렇게 섬 주민들을 위해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정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경비는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낙도민들을 위해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바쁜 생활을 다 접으시고 함께 공연에 참석해주신 저희 아리솔 국악예술 공연 봉사자님뜰게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