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나타나는 발한 현상인 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체내의 노폐물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계절적으로는 무덥고 활동량이 많은 여름에 땀의 분비가 많아지고, 연령별로는 노인보다 신체 대사기능이 왕성한 어린이나 청년이 땀을 많이 흘린다.
땀의 종류로는 기온이나 운동에 의해 나타나는 온열성 발한, 정신적 긴장이나 감각적 자극에 의해 일어나는 긴장성 발한, 따뜻하거나 매운 맛에 의해서 나타나는 미각성 발한을 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시간에 따라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나눈다. 땀이 많이 나는 신체부위에 따라 편한(偏汗) 두한(頭汗) 심한(心汗) 수족한(手足汗)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외관상 뚱뚱한 사람은 기의 순환이 약해 몸안의 습담(濕痰), 습열(濕熱)이 많이 나온다. 마른 사람은 몸에 열이 많을 때와 찬 경우로 나눌 수가 있다. 몸에 열이 많으면 왕성한 대사작용 때문에 생성된 열을 배출하는 현상으로 본다. 몸이 차면 대사작용이 떨어져서 진액이 정상적인 기화작용을 하지 못하고 땀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한증은 질병과 상관없이 온몸 또는 일부에서 땀이 많이 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한증으로는 ▲일반적 긴장성 수족한증 ▲음식 먹을 때 나는 땀 ▲전신성 다한증(특히 머리부위) ▲겨드랑이 다한증 등으로 세분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다한증은 한의학에서 각자 체질에 맞는 약물과 침으로 주로 치료한다.
즉 심장의 열을 내리는 약물, 몸안의 습담을 제거하고 소변량을 늘리는 약물, 체온 조절과 중요한 폐기능을 돕는 약물, 땀의 양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심장의 열을 내리고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로는 백복신, 연자육, 구판 등을 사용한다. 몸안의 습담을 제거하는 약물로는 백복령, 인진, 택사 등이 처방된다. 또 폐기능을 좋게 하는 약물에는 의이인, 황기 등이 있다. 그리고 땀의 양을 줄이는 약물로 부소맥, 마황근도 이용된다.
침치료도 다한증에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열을 조절하기 위해 심장과 심포경락에, 열을 내리고 기의 순환을 도와주기 위해 폐장과 신장경락에, 허화를 조절하기 위해 삼초와 담경락에 침을 놓는다.
질병 때문에 생긴 다한증은 먼저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 또 질병과 무관한 다한증은 몸이 뚱뚱하거나 예민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몸이 뚱뚱한 사람은 기초 대사량이 높고 몸의 지방이 체열의 전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우선 체중조절을 통해 몸안의 지방 축적을 막고 몸안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심폐기능을 도와주는 걷기, 달리기 등이 도움이 된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홍차 등 정신적 긴장을 일으키는 음료수를 절제해야 한다. 또 정신적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간단한 체조를 하거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몸안의 열과 습담을 만들어내는 술 종류는 금하는 것이 좋다. 고칼로리 음식을 줄이고 과식을 삼가야 한다.
경희대 한방병원 5내과 정희재 교수는 국내에서 다한증을 과학적으로 치료하는 명의로 통한다. 정교수는 다한증클리닉을 개설해 한의학의 전통적인 방법과 그가 개발한 새로운 진단·치료법을 결합시켜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그는 나이에 따라, 부위에 따라 다한증의 발현기전이 각각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선 신체적인 특성에 대해 체지방과 근육의 비율, 신체의 체형비율, 체열소모량을 검사하고 육체적 심리적 긴장도와 혈관의 운동성을 검사한다. 이어 신체의 불균형을 파악한 다음 신체의 전신적인 기혈순환을 조절해 준다.
원광대 익산한방병원 6내과 이시형 교수도 다한증 치료에 관한한 자타가 인정하는 명의다. 이교수는 특히 수족다한증치료의 전문가로 꼽힌다. 이교수는 침을 이용하여 수족다한증을 치료한 결과 남자환자의 치료율이 특히 높았고 여자환자는 치료율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수족다한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교수는 특히 소화기의 문제보다는 정신적으로 높은 긴장이 수족다한증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양방에서도 자율신경계의 이상항진으로 수족다한증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교수는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한약을 집중 투여하고 있다. 특히 치료시에는 체열촬영기를 사용해 치료 전과 치료 후 손의 온도차이를 측정함으로써 치료의 정확성을 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안양한방병원의 권혁성 원장이 전문가다. 그는 경희대 한방병원 재직시절 정희재 교수와 함께 다한증 치료를 담당했고, 개원 후에도 정교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권원장 역시 침과 약물을 기본으로 환자의 체질에 따라 다한증을 치료한다. 예를 들어 소양인은 석고 등과 같은 약제를, 태음인은 배황이 함유된 약물, 그리고 소음인은 인삼이나 황기 등을 처방하면 치료율을 훨씬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김종대 교수를 비롯해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박양춘 교수,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서운교 교수 등이 다한증 정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댓글 정말 한방으로 다스릴수 있다면 부작용도 덜하고 괜찮지 않나요... 전 어제 한약방을 간다는것이 추나요법하는 한약방을 가서 바가지 쓰고 나왔어요.... 약 하루치에 250,000원이 뭡니까...좀더 알아보고 갈것을....
25만원 -0-;; 그래도 정상인으로 살 수 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