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정맥 10차 구간 종주
1.일시 : 2008.03.25 ~ 26(1박2일)
2.구간 : 화순군 동면 묘치재 ~ 담양군 대덕면 선돌 고개
3.산행 거리 : 총 38.8km
4.소요시간 : 총 14시간 34분
* 1일 - 7시간23분(20.7km)
* 2일 - 7시간11분(18.1km)
5.인원 : 단독 산행
6.경비 : 총 93,100원
* 내역 - 순천-보성 5,000 보성-화순 5,100 화순-묘치 17,000 대덕-창평 1,000 순천-창평 통행료 8,000
유류비 40,000 점심 8,000 돼지고기 5,000 육포 4,000
7.준비물 :
1) 장비 - 베낭(75L)및 커버,침낭및 커버,메트리스,텐트,스틱2개,모자,다용도 칼,취사 도구,휴대폰,시계,휴지,모자,
장갑,랜턴,세면도구,여벌옷,양말2족,필기구,지도 및 안내서,물통3개(3.75L)
2) 부식 - 빵7개,파이6개,쌀2끼,라면2개,김치,돼지고기볶음,다래주,육포,미숫가루
8.산행시간:
* 1일 - 묘치재(10:50출)-오산(12:17)-어림 고개(12:55)-둔병재(14:02)-안양산(15:13)-장불재(16:13)-
규봉사(17:30)-신선대 갈림길(17:53)-북산(18:13착)
* 2일 - 북산(06:13출)-백남정재(06:46)-유둔재(08:04)-삿갓봉(10:13)-최고봉(10;30)-노가리재(11:07)-
제1활공장(11:13)-제3활공장(12:26)-국수봉(12:50)-선돌고개(13:24착)
9.산행기 :
* 1일차 - 심야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 곧장 터미널로 간다. 08시10분 순천을 출발하여 보성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10시25분 화순에 도착한다. 다시 택시를 타고 묘치재에 도착하니 10시40분이다.
채비를 하고 10시50분 묘치재를 떠나 오산을 향해 오른다. 묘치재에서 25분 정도 가니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좌측 숲길로 들어간다. 잠시 후 다시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가다 또다시 헤어져 밧줄이 메어져 있는 580봉을 향해 오른다.
11시35분 정상에 무덤이 있는 580봉에 도착한다. 아직 무등산은 보이지 않는다. 593봉을 지나 임도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 후 산죽밭으로 들어간다. 여기 저기 군용 건빵 봉지가 떨어져 있고 훈련용
표지들이 세워져 있다. 여기가 군사 훈련장인가 싶다. 산죽밭을 지나고 참나무 숲 비탈길을 올라 640봉에
도착하니 무등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우측 아래로 동복댐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자리가 좋아서인지 무덤도 1기 있다. ‘참 좋은 곳에 누워 계신다’는
생각을 잠시한다. 잠시후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건너 바위를 올라서니 산불 감시 카메라가 있고 다시 앞에
있는 암봉을 올라서니 별산(오산)이다.
12시17분 오산 도착.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청궁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오산을 지나 안심리까지 연결되어
있다. 차량 통행이 잦은지 노면 상태가 아주 좋다.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계산해보니 백남정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오산을 내려오니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 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좌측 억새밭으로 들어가 내려간다. 다시 임도를 만나고 봉우리 2개를 정도를 넘어 내려서면
897번 지방도가 지나는 어림 고개에 닿는다.
12시55분 어림 고개 도착. 건너편에 대보 석물 안내석이 있고 우측 콘크리트길을 따라 조금가면 첫번째
전봇대에서 정맥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다. 거기서 좌측 밭 가장자리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서 우측
대나무 숲으로 올라간다. 대나무 숲을 나오면 좌측에 밤나무 밭이 있고 두릅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오르막 길을 올라 고압 송전탑을 지나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다 우측 숲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622봉까지는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13시35분 622봉에 도착하니 무등산은 안양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622봉에서 내려와 590봉과 600봉을 연이어 넘어서니 편백나무 숲이 나온다.
안양산 자연 휴양림에 속해 있는 편백 나무 산책로이다. 산책로를 따라 좌측으로 2분 정도 가니 전망대가
나온다. 비박이나 야영 장소로 괜찮을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산책로 입구가 나온다.
좌측 출렁 다리를 건너서 14시02분 안양산 자연 휴양림이 있는 둔병재에 도착한다. 화장실도 있고 식수도
있고 소나무 아래에는 평상도 두어개 있어 여기서 하루 밤을 보내도 좋을 성 싶다. 둔병재 캠프장에서 좌측
구석 건물옆의 임도를 따라 안양산으로 향한다.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임도를 따라 한참 올라가니 좌측에
안양산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건너편 소나무 아래에는 등산객이 쉬어 갈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여기 입구부터 등산로가 매우 가파르다. 밧줄을 매어 놓았으나 비 온 뒤끝이라서 많이 미끄럽다.
꼬박 50분을 땅바닥만 보고 걸어서 15시13분 헬기장이 있는 안양산에 도착한다.
무등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건너편에 석불암과 규봉사가 보인다. 안양산은 전망이 탁 트여있다. 사방 어느
곳이든 잘 보인다. 다만 그늘이 없으므로 더운 날에는 잠시도 있기가 힘들지 않을까싶다. 안양산 억새밭을
내려와 작은 암봉을 지나 15시45분 936봉에 오른다. 바람이 심하다. 얇은 등산복을 입었는데 한기가 많이
느껴진다.
936봉에서 다시 내려와 한국 통신 중계탑을 지나 16시13분 장불재에 도착한다.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
입석대로 올라간다. 잠시 입석대를 보고 다시 장불재로 내려와 우측에 화장실이 있는 넓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니 좌우로 의자들이 있고 샘터도 있다. 장불재도 비박이나 야영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넓은 등산로를 따라 룰루랄라 규봉암까지 간다. 중간에 작은 도랑도 있어 세수정도는 가능하다.
너덜지대에 도착하니 좌측 위로 ‘석불암 250m’라고 적혀 있어 석불암이 규봉사인 줄 알고 식수를 구하러
올라간다. 식수도 담고 세수도 하고 다시 갈림길까지 되돌아 와서 직진한다. 10분 정도 가니 규봉사가
나온다. 나참 조금만 더 오면 되는데………..
규봉사 직전에 석불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아까 석불암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규봉사로 오는데 그걸
모르고…….. 시간을 보니 17시30분 해가 지려면 아직 1시간 정도 남았다. 여기서 야영을 할까 고민하다
북산까지 가기로 한다. 참선하는 곳에서 속가의 음식 냄새를 풍기는 것이 뭐해서...........................
장불재에서 규봉사를 거쳐 가는 등산로는 원효사로 하산하는 길이고 또 도립 공원 구역이라 등산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중간에 정맥 표지기가 한 장도 없어 이 길이 맞나 싶어 몇 번이나 지도와 맞추어 본다.
17시53분 신선대 입구 도착. 여기서 우측 아래 ‘광일 목장’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목장 철책에서
좌측으로 보니 정맥 표지기가 좌측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에 매달려 있다. 조금전의 신선대 입구에서
조금 더 직진하여 우측 억새밭으로 내려가는 것이 정맥 길인 것 같다. 목장 안으로 들어 가서 소똥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북산을 향해 오른다. 무덤이 1기 있는 신선대를 지나서 18시13분 통신용 안테나가 있는
북산에 도착한다. 북산은 무등산과 맞짱을 뜨고 있는 형세다. 바로 코 앞에 있으니…………
여기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야영 준비를 한다. 텐트를 치고 나니 벌써 어둠이 깔린다.
산속의 밤은 언제나 외로운 것. 이 외로움을 무엇으로 달래야 할꼬…………………..
* 2일차 - 05시 기상. 밤새 바람 소리에 설잠을 잤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다. 기온이 떨어져서 그런지 텐트 안에
얼음이 얼었다.
06시13분 북산을 출발한다. 북산에서 내려오면 목초지가 나온다. 여기 저기 소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목초지에서 직진해 능선에 올라서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정맥 길은 좌측 아래로 내려간다.
경사도 심하고 길이도 길어서 올라가는 종주자에게는 상당히 힘든 곳이 될 성 싶다. 내리막 길을 내려와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백남정재이다.
06시46분 백남정재 도착. 우측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무동촌 마을이 있다.
백남정재를 지나 봉우리 두개 정도를 넘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가면 작은 송전탑을 지나
447봉으로 올라간다. 삼각점이 있는 447봉에서 내려서면 우측에 자창 마을로 가는 길이 있다.
빤히 보이는자창 마을까지는 약 200미터 거리이다. 자창 마을 갈림길에서 길은 420봉을 향해 올라가다가
정상 직전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자창 마을 뒤쪽 능선을 따라 가면 유둔재가 나온다.
08시04분 887번 지방 도로 유둔재에 도착. 유둔재에서 좌측으로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임도 입구가
들머리이다. 입구에는 ‘가사 문학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소쇄원과 한국 가사 문학관으로 가는
등산로가 자세히 그려져 있다. 안내판 뒤에는 순천 한백 산악회에서 ‘호남 정맥 중간 지점’이라고 적힌
커다란 표지기를 매달아 놓았다. ‘영취산 – 유둔재 – 외망’…………………………………………
임도를 따라 가서 1,2번째 갈림길에서는 좌측 길로, 3번째 갈림길에서는 우측 길로 직진해 올라간다.
크게 특징이 없는 봉우리들을 아주 많이 넘어서 10시13분 교원 연수원 갈림길인 삿갓봉에 도착한다.
좌측은 교원 연수원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정맥 길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삿갓봉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야영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나무에 안내 푯말을 붙여 놓았다.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심해 올라올
때를 생각한다면 종주자들이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야영장 갈림길에서 다시 5분 정도 가니 최고봉에
도착한다. 493봉으로 불리는 최고봉에는 돌탑이 있고 야영장 안내 푯말이 또 있다.
최고봉에서 길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5분 정도 거리에 소쇄원 갈림길이다. 소쇄원은 좌측으로 정맥 길은
우측으로 내려간다. 소쇄원 갈림길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 쭉 가서 11시07분 창평면 유천리와 외동리를
있는 노가리재에 도착한다. 노가리재에서 우측 외동리로 30미터 정도 가서 좌측 숲으로 올라가도 되고,
아니면 좌측 유천리로 조금 가서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도 된다.
11시13분 제1활공장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창평면의 전경을 내려다본다. 집사람이 창평까지 날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간식을 먹는데 눈이 막 내린다. 산 아래는 햇볕이 쨍한데
산 위는 눈이 내린다. 참 변덕스런 날씨다. 제1 활공장에서 10분 거리에 제2활공장이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제2 활공장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데 등산로 주변의 잡목들을
모두 제거하여 진행하는데 아주 수월하다. 전망 좋은 암봉인 390봉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목장 철책을 끼고
진행한다. 목장 안에는 외동 저수지가 있고 엄청 큰 흑염소들이 무리를 지어 먹을 것을 찾고 있다.
철책을 따라 가다가 철책이 우측 위로 꺾어지는 곳에서 정맥 길은 좌측의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
제3 활공장인 400봉에 도착한다.
12시26분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제3활공장 도착. 이곳 역시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제3 활공장에서 조금 가면 철책이 나오고 문을 열고 목장 안으로 들어가 좌측의 월봉산 갈림길인 468봉을
오른다. 여기서 월봉산은 좌측으로 가고 정맥 길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468봉에서 다시 목장 안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제2 활공장을 기준으로 목장을 크게 오른쪽으로 휘돌아 진행하는 형태이다.
12시50분 산불 감시 카메라가 있는 국수봉에 도착한다. 국수봉에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아직 출발
준비 중이란다. 하산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국수봉에서 갈림길인데 직진하면 선돌재로 간다.
정맥 길은 국수봉에서 10미터 정도 직진하다가 좌측으로 내려간다. 직진 길에는 정맥 표지기가 없으므로
주의해서 잘 살펴야 할 것 같다. 국수봉을 내려오면 콘크리트 포장길을 지나쳐 벌목 지대를 만난다.
여기서 길이 많이 끊어져 있다. 벌목 지대를 지나면 농로길이다. 좌측에 선돌 고개가 보인다.
농로길 끝에서 포장길을 따라 좌측으로 가면 커다란 나무가 있는 선돌 고개이다.
13시24분 ‘범죄없는 마을’이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선돌 고개 도착.
고개에 농가 한채가 있고 우측에는 학교 같은 건물이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좌측 대덕면 운암리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지나가는 차를 운좋게 얻어탄다.
대덕면에서 내려 군내 버스를 타고 창평면으로 가서 집사람을 기다린다. 잠시후 집사람을 만나 같이
국밥을 먹고 집으로…………………………. 16시 집 도착.
<식수 정보>
l 묘치재 – 좌측 삼거리 가든
l 어림고개 – 좌측 대보 석물
l 둔병재 – 안양산 자연 휴양림
l 장불재 – 규봉사 방향 샘터
l 규봉사
l 유둔재- 유둔재 직전 447봉 아래 자창 마을
l 선돌 고개- 좌측 농가
<택시 전화>
* 창평면 택시 : 061-382-7174
* 대덕면 택시 : 061-381-1518
* 남면 택시 : 061-383-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