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허브랜드에서 20분 정도 달리니 금새 청남대에 도착했다...
일단 미리 예약을 하지않아 자가용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했다... 한 20분 걸렸다...
호반길을 걷는 다른 관광객들과 달리 숲길을 돌아보는 대통령길로 바로 올라갔다...
겨울철 앙상한 가지들이 수묵화처럼 펼쳐져있다... 나무들도 신기하게 자기 잎들의 구역이 있어 다른 나무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어린 동행인들은 벌써 뻗었다... 자기들의 체력으로는 상수허브랜드와 청남대 두 코스를 한꺼번에 소화하기는 힘들었나보다^^
대통령 숲길을 다 걷고 내려와서 호반으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온화한 역대 대통령님들의 미소가 조각으로 남겨져 있었다...
정말 비슷하게 잘 만들었다...
인간들의 세상은 얼마나 복잡한가...
그냥 누굴 좋다 누굴 싫다 말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인심...
크지 않은 골프장 옆을 걸어본다...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이 길에서 조깅도 하시고 산책도 하시고 그랬다한다...
대통령들께서 아침조식을 즐겼다는 그늘집안에 들어가니 호반의 전망이 시원하다...
대청호를 직접 보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바다같이 넓은데 호수라는 풍경이 우리나라에도 있었구나...
지금 겨울이라 양어장쪽은 몽땅 꽁꽁...
본관이 제법 운치있게 꾸며져있다...
사실 대통령 여름 별장이라 해서 아주 호사스러운 곳을 상상했는데 조금 수수해서 놀라고 있는 중이다...
보통 다른 나라들의 대통령별장은 금,보석으로 장식된 경우도 많고 해서 그런걸 기대했는데 이 정도라면 아마 역대 대통령분들께선 어려운 국내 사정을 감안해서 고통을 조금이나마 분담하는 깨달음으로 이 정도로 그치셨나보다...
2,3 시간 정도면 청남대 왠만한 곳은 다 돌아볼수 있는데 상수허브랜드와 같이 보느라 모두 지쳐버렸다...
근처에 블로그에서 유명한 맛집들이 다수 있는데 선비묵집으로 정했다...
사실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새싹묵정식을 주문하고 싶었는데 동행들의 의견대로 묵수제비와 도토리만두 대자로 결정 ㅜㅜ
묵수제비도 만만치않은 맛을 지니고 있었다... 들깨 가루맛이 나는 구수하고 따끈한 국물과 단단하고 쫄깃한 수제비 몸체는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양도 상당하고... 부산에선 맛볼수 없었는 음식이라 정말 행운이라 생각한다...
도토리만두는 몸에 좋은진 모르겠으나 그저 그런 맛을 가지고 있었고...
다음에 방문하면 꼭 묵정식을 먹어보리라 결심한다 ㅜㅜ
대청호와 대청댐을 따라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었다...
대청호도 크고 멋지고 중간중간 민물고기 요리점과 재미있게 생긴 카페들이 있어 모두 방문하고픈 마음이 드는 살기 좋은 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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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량 여행 세계 일주 원문보기 글쓴이: 라오스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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