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일부 지방에서 자생하는 벌의 꿀이 매우 뛰어난 항균효과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 방송은 뉴질랜드 토착 마누카 숲에 있는 벌의 꿀이 다른 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의학적 효능을 지닌 것으로 뉴질랜드 연구진이 밝혀냈다고 8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와이카토 대학의 피터 몰란 교수는 "모든 꿀에는 정도 차는 있지만 벌이 분비하는 효소가 꽃의 꿀에 가해질 때 생기는 과산화수소가 있으나 마누카꿀에는 과산화수소 외의 다른 물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그 어느 물질과도 다르다"며 이를 UMF라고 이름지었다.
몰란 교수는 UMF가 실험 결과 광범위한 박테리아 퇴치 효능을 갖고 있으며 진균류, 원생동물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포도상 구균과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변종균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은 UMF의 자랑이다.
마누카꿀의 효능은 와이카토 대학병원의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입증됐다. 다리 궤양과 당뇨 환자의 수술 후 상처 회복에 뛰어난 효과가 있었고 소염 효과까지 보였다는 것. 암전문가인 글레니스 라운드 박사는 마누카꿀이 암치료에도 효능을 보여 피부암의 상처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생긴 궤양을 드레싱 하는 데에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다른 치료법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마누카 꿀의 효능을 보아 특히 만족해하고 있다.
마누카꿀의 효험이 알려지면서 다른 꿀조차 마누카꿀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몇 안되는 UMF 마누카꿀 공인 공급업자인 양봉업자 빌 베넷은 마누카꿀이 생산과정에서 세 번이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에 야만 "UMF 마누카꿀" 상표를 달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넬슨양봉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