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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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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46살 아짐 잔차사랑[못 말리는 아짐!!아들 군 면회 가서도 자전거 여행을-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44 08.08.05 02: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46살 아짐 잔차사랑[못 말리는 아짐!!아들 군 면회 가서도 자전거 여행을-속초]

 

21살 짜리 아들을 강원 고성군 간성에 55연대 군을 보내고 66일만에 첫 면회를 가던날

꽉찬 외박을 즐기게 해주려 하루 전날 속초에 도착

활가방 메고 카메라 가방 메고 간 아짐!!

속초시 설악정에 들러 국궁사랑(활쏘기)을 연습하고-아들 면회에 이런 엄마가 있을까요

ㅋㅋ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새벽 3시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깨어 바다가 보이는

창 너머 동녘에 여명이 밝아 오는 것을 보자 무조건 외출, 새벽 5시부터 일출 사진을 찍고

아침 7시까지 간성 군부대 도착 면회를 신청해 놓고 멀리 걸어오는 늠름한 아들을 보자

가슴이 뭉클,, 사실 훈련소 입대시에도 울지 않던 우리 모자.

국가에서 제공하는 2년짜리 최고급 기숙사를 다녀온다는 마음으로 떠난 아들이기에

우리 두 모자는 슬퍼하거나 애처럽거나 안타까운 마음의 눈물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엄마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잘 버티고 있는 아들도 엄마를 보자 반갑게 활짝 웃네요

까무잡잡하고 건강하게 웃는 아들 보니 훨씬 명랑해지고 밝아 보였습니다

두 모자의 두 달만의 상봉에 서로 하얀 이가 더욱 이뻐보였던 것은 시커멓게 타버린

군인다운 군인으로서의 모습에 대견함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서로 팔뚝을 내밀어 누가 더 시커먼가 비교도 해보았지요

아들이 훨씬 더 탔더군요

 

아들과 속초로 나와 이곳 저곳 속초의 멋진 풍경이 있는 관광명소를 찾아 떠나는

둘만의 여행, 전망대도 다녀오고 사진항도 최고 맛있다는 회도 먹고 대조영 촬영지에

들렀는데 오마나~~ 국궁 체험장이 있잖습니까 ㅎㅎㅎ

또 제가 누굽니까 실제 진짜 국궁을 들고 갔으니 체험장에선 쏠 수는 없고 걍

폼만 잡고 대조영 촬영지에 들러 고구려의 기상인 국궁을 한껏 새겨 왔지요

 

이 호미 아짐 발동이 걸립니다. 이동수단을 택시로 했는데 어찌나 불편한 지

그제서 떠오른 게 잔전거 빌리기였습니다. 에구 에구 다 저녁이 되어야 생각났으니

아들과 엑스포 광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있을 즈음~~

자출사 회원인 남자분 세분을 만납니다. 대화명 거론해도 되는지 몰라 일단 숨김 ㅎㅎ

사진으로 누구신지 확인해보세요 ㅋ

서울 팔당댐에서 출발해서 12시간에 걸쳐 속초에 도착하셨다는 대단한 분들이지요

그분들과 함께 가을동화 촬영지의 한 곳인 갯배 타는 곳까지 함께타고 일행들과 헤어져

아들과 저는 청초호를 감상하는 멋진 저녁을 맞이했습니다

엑스포 타워 전망대도 올라보고... 맛난 저녁도 먹고..

 

그렇게 첫날 하루를 보내고 둘쨋날 우리 모자는 아침부터 자전차를 빌립니다

이곳에 속초 여행지 소개해달라고 게시판에 올린 다음 바로 나섰습니다

-네르크님 그리고 카사레스님 답글 감사했습니다-

귀대 하기 전까지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고자 속초를 샅샅이 누빌 작정이었습니다

청초호를 빙 둘러 갯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쭈욱~~ 장진항 끄트머리까지 다녀와

영량호 7.5km를 샤방샤방 타면서 속초의 멋진 잔전거 도로에 감탄을 합니다

사실 지리적으로 약한 길치 아짐이 속초가서 길을 잘 찾을리가 없었지요

그래도 물어 물어 엑스포광장으로 돌아왔는데 아들 왈~~

엄마 맨날 훈련에 힘든데 고만 타면 안될까?? ㅎㅎㅎ

아이고 엄마 욕심에 아들 힘든 거 생각도 안했지 뭡니까

그래서 잔차를 놓고 차로 이동하여 속초에서 유명하단 물회와 조개구이를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아들이 컴퓨터를 하고 싶다해서 피시방에 두 모자 나란히 앉아

시간을 보낸 뒤, 좀더 함께 있고 싶어 속초에서 대절택시를 이용해서 귀대 시키고

속초에서 막차로 서울로 왔네요

 

아직 이등병이라 외박시에는 보호자가 늘 같이 있어야 하고 중간 중간

보고를 하더군요 그리고 외박증만 끊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안전한 귀대까지

책임져야 하는 거였습니다

사실 오늘 새벽에 일찍 서울로 왔어야 했는데 아들의 귀대를 위해서 좀더

눌러 앉았습니다 그렇게 이틀간의 아들과의 즐거운 상봉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부대에 복귀를 시키고 돌아 왔습니다.

 

대한의 남아라면 반드시 가야하는, 군 생활을 잘 하고 있는 아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후엔 우리 세모자가 언제 전국여행을 해보자고 말도 했지요

동생과는 컴퓨터로 밤에 메신저를 통해 채팅으로 형과의 즐거운 만남을

대신 했습니다

지금쯤 새벽 근무를 선다고 했는데 고생하고 있을 아들을 위해 엄마가 한 가지

생각해 낸 게 있습니다

미니벨로가 아닌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킨 자전거로 속초까지 직접 자전거로

면회 하는 것입니다 가능할 지 모르지만 일단 꿈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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