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둘레길 걷기 46~47코스 ☆
언제 : 2022년 1월 8일
지난번 둘레길의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에서 걸음은 시작된다.
삭막할 산업단지 풍경을 녹여 주는 것은 쌈지공원과 봄이면 장관일듯한 벗나무로 조성된 가로수길이다. 산업단지를 빠져나오면 마을 길이고, 마을 길이 끝나면 숲길을 만난다. 짧아서 아쉬운 숲길 끝에 수도사가 있다. 이곳이 1,300여 년 전 원효스님이 당나라로 가던 중 해골에 괸 물을 먹고 크게 깨우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수도사를 지나 남양방조제를 건너면 평택시 를 뒤로하고 화성시로 접어들게 되며 이화5리 버스정류장에서 46코스 는 끝나고 발걸음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 외곽을 돌아 근대사의 아픔을 품고 있는 매향리로 이어진다.
매향리 앞바다에 있는 농섬을 미군 해상 폭격지로 사용하면서 오랫동안 아팠던 곳이다. 2005년 매향리 사격장은 폐쇄 되었고, 그 땅에는 다시 희망이 싹트고 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였고, 수거된 폭탄 및 탄피를 활용한 평화를 상징 하는 미술작품을 설치하고,유소년 야구장을 만들었다.
길은 매향리 바닷가로 이어지고, 걸음은 초병 순찰로를 따라간다. 직선으로 9km 정도 이어지는 화성방조제는 바람과 함께 걷는 곳인데, 다행이도 오늘 날씨는 걷기 참 좋다. 그 끝에서 궁평항을 만난다.
궁평항은 1991년부터 시작된 남양만 화옹 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없어진 3개소의 대체어항으로 만들어졌으며 수산물 직판장 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으며 바다낚시와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루하고, 또 지루하게 걸어온 그 길 끝에서 47코스 걸음을 멈춘다.
전체거리 : 860km
걸은거리 : 30km
누적거리 : 174km
잔여거리 : 68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