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오랜만에 동구로 나들이를 갔어요.
춥지만 간만의 나들이에 겨울 찬바람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날이네요. 오늘 목적지는 동구에 사는 언니네 집이에요. 살짝 산책하며 걷다 보니 점심때가 되어 슬슬 점심 메뉴를 고민하게 돼요.
아침을 먹으면 점심때 더 배가 고픈 건 왜 그럴까요? 이상하게도 아침을 잘 챙겨 먹는 날에는 점심때 밥 달라고 뱃속이 더 난리가 나요. 이럴 땐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 군살을 뺀다고 요즘 토끼처럼 먹었던터라오늘의 메뉴는 이미 결정이 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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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달라며 난리 난 배를 살짝 달래주며 언니와 함께 찾아간 곳은 효동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이에요. ‘속풀이 부추 칼국수&황제 보쌈’이라는 식당인데, 이름대로 칼국수와 보쌈이 주메뉴에요. 유성에도 같은 이름의 식당이 있는데 여기 효동이 최근에 생긴 가게에요.
어디를 가게 되면 늘 주차가 신경이 쓰이는데 마침 여기는 가게 앞에 주차장이 있어 편리했어요. 입구로 들어서니 사장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시며 친절하게 자리 안내를 해 주시네요 .
얼마 전 개업을 한 가게라 그런지 내부가 전체적으로 넓고 깔끔해요. 단체로 식사를 하러 오기도 좋을 만한 크기예요. 언제 한 번 직장 식구들하고 와 봐야겠어요. 게다가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넓어서 앉기도 편하고 테이블도 넓어서 마음에 들어요. 토요일 점심이라 손님이 제법 있었어요.
언니는 여기에 자주 왔다고 해요. 올 때마다 칼국수와 미니 보쌈을 먹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오늘 특별한 것이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점심값을 언니가 내기로 한 기회로~! 과감히 황제 보쌈을 시켰지요. 벽에 걸린 사진을 보니 황제 보쌈이 두근두근 기대 돼요.
짠~ 드디어 음식이 나왔어요. 보쌈을 중앙에 놓고 그 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들이 조금씩 맛보기처럼 나오네요. 두부김치, 과일 샐러드, 무김치, 쌈 채소, 생굴, 고추 잡채, 족발, 닭발 이렇게 나와요. 사진만 보시고 양이 적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걱정은 노노~ 3명은 여유 있게 먹어요. 게다가 맛보기 음식이라고 우습게보면 안 된다는 사실. 고추 잡채랑 닭발은 따로 단품으로 시켜도 좋을 만큼 맛있어요.
또 하나, 황제 보쌈을 시키면 추가 탕이 나와요. 추가 탕이 뭔가 궁금했는데 말 그대로 추가로 나오는 탕이라네요. 뽀얀 조개탕이에요. 속을 살펴보면 홍합, 바지락, 통 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간 약간 얼큰하고 시원한 탕이에요. 근데 맛이 아주 많이 끝내주네요.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몸이 따뜻해져요. 안 그래도 뜨끈한 국물 생각에 칼국수를 먹을까 고민했는데 안성맞춤 메뉴네요.
추가 탕 맨 위에 오징어 한 마리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어 건져서 열심히 먹고 나니 홍합과 바지락이 또 푸짐하게 있어요. 탱탱한 살을 발라 먹어요. 쏙쏙 하나둘 건지다 보면 알맹이만 국물로 똑 떨어지는데 나중에 국자로 조갯살을 국물과 함께 떠서 먹는 것도 별미예요. 정말 맛있어서 바닥이 보일 때까지 싹싹 긁어먹었어요.
오늘은 ‘황제 보쌈’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점심이 되었네요. 맛있고 정성이 담긴 음식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니 황제가 부럽지 않았어요. 특별한 음식을 찾으신다면 가족과 함께 황제 보쌈을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효동 속풀이 칼국수&황제 보쌈 메뉴]
바지락 칼국수(하양) 7,000
속풀이 칼국수(빨강) 7,000
미니수육 17,000
황제보쌈+추가탕 (중)40,000 (대)50,000
추가탕 8,000
닭발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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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쌈이 먹고 싶어지네요~꿀꺽~^^
ㅎㅎ 칼국수와 보쌈은 정말 맛나죠~
보쌈 먹고싶어요~^^
츄르릅~!! 먹구 싶네요ㅎ
보쌈에 두부김치, 고추 잡채, 족발, 닭발 우와~ 다양해서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되겠네요.
닭발이 맛있어요~ ㅎㅎㅎ
와~침 상켜지네요
먹고싶어요
저도 누가 사주면 잘 먹을 수 있는데 ㅋㅋㅋ
보쌈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우와... 저도 면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가서 꼭 먹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