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예총 2-3대 지부장을 역임한
남운 원신상 선생님을 그리며 (예술거제 Vol.19 / 2012년12월)
최대윤 / 시인
지난 2011년 9월 9일, 거제의 향토시인으로서 평생을 거제의 교육과 예술을 위해 살다 간 고 원신상 시인이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인 지난 2012년 9월 6일 남운 원신상 시인의 1주기를 기리는 추모식 및 유고시집을 발간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유가족을 비롯해 150여명이 넘는 지인및 문학인, 예술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평소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지인들의 시낭송과 추억담과 함께 유족대표 원부영씨의 시 낭독까지 이어지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돼 고인을 추억했다.
하지만 아직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너 사랑받는 인물이었고 누구보다 거제 예술을 위해 헌신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고 남운 원신상 시인은 지난 1929년 사등면 사등리 823번지에서 출생 1951년 한국전쟁에 참전 육군소위로 예편후 1952년부터
고향인 사등면 기성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해 1995년 계룡초등학교 교감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40여년 동안 거제지역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거제의 스승이었다.
고인의 교육 이념은 '성공하는 사람보다 사람답게 사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었고, 거제지역 학생들을 풍요롭고 어진 사람을 만들기 위함 이었고 40여년의 교직 생활중 계룡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환경이 열악한 시골학교에서 가난한 농.어촌 학생들과 함께 해왔다.
고인은 특히 지난 1947년 그의 나이 19살 때부터 60여년 동안 대학노트에 일기형식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써온 작품이
280여권, 2만여 편에 이른다. 더구나 지난 93년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세계'와 '농민문학'에 등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고 거제문예동호회장, 한국예총 거제지부장 등을 맡았고 국민훈장목련장, 경남예총공로상, 경남예술인상, 한국예술문화상공로상, 거제시민상 등을 두루 수상하며 거제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문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고인의 저서로는 지난 1955년 첫 시집'섬'을 시작으로 1989년 제1시집 '석류꽃 핀 빈집', 제2시집 '산도라지', 제3시집 '바람과 수풀에서', 1992년 제4시집 '거제도 사람', 제5시집 '우리조금씩 이별하세', 1996년 제6시집 '고운 그리움 쌓여갑니다', 1997년 제7시집 '동행, 그 황혼에서다', 2000년 제8시집 '저녁햇살', 2003년 제9시집 '아라리오', 2005년 제10시집 '올봄엔', 2009년 제11시집
'강물로 띄워'를 발표하고 2010년에는 그동안 고인의 일생동안 지어온 90편의 시를 골라 한데 엮은 시선집 '빈집'이' 경남대표 시인선'으로 발간됐다.
최근 고인이 생전에 살던 아파트(고현 일성계룡빌라 101동 102호)가 유족들에 의해 고인을 기리는
'남운 원신상 시문학관 (http://cafe.daum.net/namoun)이 만들어졌다
평소 "글을 쓰기 이전에 사람이 되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던 그의 주변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오늘 그의 지인들과 추억을 되새기며 아직도 우리들의 마음에 살아 숨쉬는 '남운 원신상' 시인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