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 중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옥천인터체인지-이원-무주를 거쳐 적상산이 있는 서창에 도착, 적상산에 올랐다. 안렴대에서 덕유산 능선을 바라본 뒤 향로봉으로 와서 북쪽을 조망한 뒤 내려와 장수로 갔다. 날이 어두워진 뒤 방화계곡으로 들어갔다가 코스가 너무 길고 단조로울 듯 하여 다시 장계로 나와 여관에서 묵고 아침9시 장안산을 오르기 시작, 약 2시간 30분만에 장안산 정상에 올랐다. 주릉에 올라서서 30여분 간 뒤 남으로 트인 광대한 조망에 환희의 희열에 사로 잡혔다. 왼쪽엔 백운산, 가운데 멀리 지리산 천왕봉에서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진 지리능선과 그 아래 숱한 능선과 봉우리들이 파르스름한 이내의 바다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적상산은 인기있는 산이다. 11월 9일 단풍철이 거의 다 지난 이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적상산을 찾았다. 버스를 타고온 단체 산행객이 대부분이었다. 적상산은 단풍이 아름다운 산으로 전국에 알려져 있고 그로 인해 매년 단풍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적상산은 산 가운데 양수발전소가 생긴 이후로 산행의 맛이 떨어져버린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단풍철에 서창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역시 가을철 산행의 백미에 속하는 코스임이 분명하다.
무주에서 고개를 넘어 장수쪽으로 10분정도 달리면 곧 적상산이 보인다. 대전-통영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교각 부근에서 산행 기점인 서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바로 이 지점에 길 맞은 편에 식당겸 민박집인 적상산장 휴게소가 있으므로 서창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기는 쉽다.
큰 길에서 1km쯤 올라가면 서창이다. 무주군에서는 이곳에 작은 2000년 11월 현재 박물관을 짓고 있다. 이곳의 유적과 유물이 적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양수댐이 들어선 이래 서창은 적상산을 오르는 코스중 필수적인 코스가 되었다. 차로 산속의 저수지를 오르내리는 정도로 적상산을 다 보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즉 적어도 적상산을 다녀왔다고 말하고 싶다면 적상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절경을 이룬 서창코스를 빼놓을 수는 없다. 안렴대에서 능선을 타고 사천리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있으나 주로 하산로로 이용된다. 11월 8일은 단풍시즌으로서는 늦어 산입구 부근에서 올려다 보면 치마바위 아래쪽의 단풍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사진:안국사
그러나 그것조차도 산꾼들의 눈에는 너무도 곱게 보인다. 15년 전에 적상산을 넘었던 터라 그때의 기억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서창에서 올라가는 길만은 무척 숲이 울창해진 듯하다. 올라가는 길은 송림이 우거져 있어서 솔향내가 물씬 풍기고 이따금 보이는 활엽수의 낙엽과 노랗게 물든 솔잎이 길위에 떨어져 있어서 정갈한 느낌을 준다. 올라가는 길은 돌을 곱게 깔아 걷기에 좋고 경사가 급하면 계단을 만들었다. 30분쯤 올라가면서 위를 올려다보면 산 아래쪽에서도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좁은 협곡을 이룬 양쪽의 단애들의 높이를 보니 엄청나다. 상상이상으로 높아 아래에서 목측했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 여름에는 활엽수의 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을 듯하지만 낙엽으로 떨어진 나목이 적지 않아 단애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좁은 협곡의 아래쪽을 길은 지나가는데 그곳에 물이 나오고 있다. 바윗돌 아래로 흐르던 개천이 처음 지상으로 솟아오른 곳에 대롱을 묻고 물을 위로 뽑은 곳이 샘터인데 물맛이 시원하다. 산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보기에도 아찔한 치마바위 부근을 올라갈 때 어떻게 올라가는 것일까 그리고 치마바위 벨트 아래의 급경사는 어떻게 올라가는 걸까하고 호기심이 생긴다. 치마바위지대와 급경사지대를 그냥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생긴 호기심이다. 치마바위 아래의 급경사는 자동차로 말티고개(속리산으로 갈 때 넘는 고개)를 넘듯이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산길로 다듬어서 노약자라도 용이하게 산행할 수 있다. 급경사를 그냥 올라가도록 한 곳은 장도바위 부근 일부 바위지대 뿐이다. 바위지대의 단애끝에서면 적상산의 엄청난 바위들이나 바위 아래의 울긋불긋한 단풍을 바라볼 수 있다. 아직은 고운 색깔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산의 중허리를 돌아가며 펼쳐지고 있는 치마바위벨트 아래쪽 뿐이다. 그 위쪽은 단풍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처마처럼 허공으로 비죽이 나와 있어서 그 아래에서 비를 피할 수도 있을 듯한 기암 처마바위를 지나가면 최영장군이 칼로 내려쳐서 갈라졌다는 전설의 장도바위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거나 그 반대편의 암석지대를 지나가면서 바위와 단애가 빚어내는 두드러진 경관을 목격하게 된다. 바위지대를 지나면 바로 서문이 나온다. 대개는 정상능선을 따라 성곽이 축성되는데 비해 적상산성은 바로 치마바위벨트 위쪽에 성곽이 축조되어 있다. 치마바위의 단애가 바로 성곽역할을 하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서문을 지나면서 부터 길은 평탄해지고 숲은 완연한 활엽수의 숲(굴참나무계통)으로 바뀌고 낙엽이 떨어져 나목만이 무성한 곳을 지난다. 여기서 부터 안렴대에 이르기까지 소나무조차도 보기 힘들었다.
사진:적상산의 단풍
급경사 지역은 주능선에 이르기직전 100m 정도이고 주능선에 올라서면 평탄한 산길이 좌우측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적상산정상과 안렴대, 좌측으로 가면 향로봉이 나온다. 적상산정상과 향로봉은 약 5m의 표고차이로 향로봉이 조금 높아 향로봉 높이를 적상산 높이로 보는 지도와 적상산의 높이인 1029m를 적상산의 높이로 표기한 지도가 있다. 능선을 따라 남으로 가면 무선통신 안테나철탑이 나오고 계속 가면 정상과 안렴대가 나온다. 서쪽이 단애로 되어 있는 안렴대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다. 특히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이 동으로 가까이 보이고 두문산, 향적봉을 거쳐 남으로 남덕유에 이르는 장대한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숨막히는 경관이 눈앞에 전개된다. 안렴대는 병자호란때 적상산성 사고지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옮겨와 안렴대의 굴속에 숨겼다는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무주현편을 보면 적상산은 "裳山(상산)" 즉 치마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상산은 현의 남쪽 15리에 있다...." 속칭 상성산(성이 있는 치마산이라는 뜻)이라 하는데 사면에 절벽이 층층이 있어 잘라 놓은 것이 마치 사람의 치마와 같으므로 이름하였다. 옛사람이 험준한데 의지하여 성을 쌓았다니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오직 둘 뿐이다. 그 가운데는 평탄하고 넓은 시내가 네 곳에서 나오니 실로 하늘이 낸 요험지이다." 고려때 최영장군이 이곳에 산성을 축성하고 창고를 지어 뜻밖의 난리에 대비하다고 요청하였다고 한다는 기사도 보인다. 그리고 안렴대란 이름이 붙은 것은 삼도의 안렴사가 이곳에 피난하였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라는 대목도 있다. 안렴사는 안찰사로 고려때의 지방장관이었고 조선조때에도 이 이름의 직책이 있었다. 따라서 3인의 안렴사가 여기서 난을 피했다는 것은 이곳 성곽이 외부공격에 강했다는 것, 적상산성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회비를 거두어야 하는 운영진들의 고충을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줄여잡고 아껴도 써야 하는 돈은 써야 합니다. 하루산행의 즐거움을 어떻게 돈으로 다 가늠 하겠습니까마는, 회비를 공고 하면서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여러분들이 내 주시는 참가비는 항상 투명 하게 관리 하고 있으며, 헛되이 쓰지 않도록 유념 하겠습니다. 가족분들의 참여를 독려 하고자 그동안 가족분들의 참가 회비를 걷지 않았으나 장거르로 산행을하게 되면 의외로 지츨이 커지는군요. 이번 산행에 가족분들의 참가회비를 걷는것에 대해 너그러이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11월19일 적상산 산행시 점심은 도시락으로 합시다. 아울러 술 자제하고 산악회에서는 적은 양의 술만 가져갈것임
ㅎㅎㅎ선배님 그래도 산행의 백미중하나는 땀흘린 산행뒤에 마시는 막걸리한잔~~크 ..그맛인데요...먼저같은 일은 이젠 없겠죠..^^
회비를 거두어야 하는 운영진들의 고충을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줄여잡고 아껴도 써야 하는 돈은 써야 합니다. 하루산행의 즐거움을 어떻게 돈으로 다 가늠 하겠습니까마는, 회비를 공고 하면서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여러분들이 내 주시는 참가비는 항상 투명 하게 관리 하고 있으며, 헛되이 쓰지 않도록 유념 하겠습니다. 가족분들의 참여를 독려 하고자 그동안 가족분들의 참가 회비를 걷지 않았으나 장거르로 산행을하게 되면 의외로 지츨이 커지는군요. 이번 산행에 가족분들의 참가회비를 걷는것에 대해 너그러이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한 겁니다 회장님..모두 이의는 없을겁니다 ㅎㅎㅎ
김민수선배님10월산행의아픔이크셨군요이해합니다술참그놈못된놈.....다음산행때만나뵙겠습니다
항상 술이 왠수인데...
산행하면서 마시는 술은 피로해복제 입니다 적당히 마시면 ㅎㅎㅎ
관절에 좋다며~~유근아..ㅎㅎㅎ
차량비만 줄여도 ... 아쉬움이 좀 2대의 차량이 움직일때 인원을 보면 1대도 가능한것 같은데??????
참석 인원이 미리 연락,확인이 가능해야 되는데 그것이 잘 안되네요.
이번에 소주 한박스는 제가 가져가겠슴니다.한푼이라도 절약하려면......ㅎㅎㅎ
20병 그정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