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캠핑후기라 하기보다는 일기형식입니다.
친구들에게 캠핑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같이 하고 싶어서 친구모임 카페에 올렸던 글이다 보니
말이 짧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이번에는 여주다...
먼길은 좀 피곤하기에 가까운곳 물색하다가
캠퍼들이 요즘 자주 찾는다는 여주 호수산장을 목적지로 정했다
사전에 예약과 캠핑비용을 온라인으로 송금하고 9시 넘어서 아침도 거른채출발하였지만
놀토라서 그런지 가는 길이 좀 막혀서 1시간 30이면 올 거리를 2시간 30분정도 걸린것 같다.
출발전 자전거 3대에 텐트와 캠핑도구들...
자전거때문에 캠핑 도구를 최소화 했지만 그래도 이것들을 전부 차에 넣기 위해서는
제법 테트리스 기술이 필요했다...
나 보다 공력이 높은 고수들이 캠핑계에는 즐비하여 나는 아직도 초보라 수련이 더 필요함을 느낀다...
어떤 고수분은 경차에 빈틈없는 테트리스 신법을 펼쳐 많은 장비를 수납한다.
여주 호수공원에 도착하여 텐트를 친 모습...
자동텐트라서 다른 거실형 텐트에 비하여 치는 시간이 매우 짧다... 5분이면 너끈히 가능...
다른 거실형 텐트는 설치하는데 30분~1시간 가량 걸린다...
주위의 다른 캠퍼들 몇몇분이 우리가 텐트 치는 모습보면서 넓은 텐트 용량에 놀라며 구경와서
"와~ 정말 넓다"는 감탄을 하여었다.
다른 캠퍼들은 전용 식기 건조대를 구매하여 갖고 다니지만
나는 생선건조대를 아주 싸게 구매하여 이번에 사용해 보았는데
캠핑용 전용 식기건조대에 비하여 성능이나 수납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자전거 3대를 갖고 오느라 키친테이블, 의자를 갖고오지 않아서
바닥모드로 전환한 텐트 내부모습...
의자를 가져오지 않아서 테이블 다리를 펼치면 높이가 양반다리에는 맞지 않기에
가져간 가방과 수납박스를 활용하여 테이블다리를 대신하고 테이블은 식탁겸 키친테이블로 활용했다
자전거 하이킹을 위해 의자, 키친테이블 등 일부 편리함을 버리고 추억을 택했는데 다음에도 이런 모드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
텐트 바깥모습 한컷 더 보너스...
내가 이 텐트에 지름신이 내려서... 몇달치 용돈 털어 넣고... 지금은 아이들 용품 중고로 내다팔고 있다 ㅋㅋ
점심은 돼지갈비를 먹고, 애들은 그동안 컴퓨터로 영화 한편 보고 있고...
점심식사후 애들 둘과 나는 캠프장 사장님께서 자전거길 좋은 곳이 있다고 알려 주셔서
콘크리트로 잘 닦여져 있는 농로를 통해 너른 들판을 3시간 정도 아이들과 자전거로 달리다
돌아왔다... 봄 햇볕에 아이들과 나는 제법 얼굴을 그을렸다...
돌아와 아이들은 캠핑온 다른 캠퍼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며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그래도 도시에서와 같이 위험한 일이 없기에 마음 놓고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안지기와 나는 텐트안에서 휴일의 여유를 즐기며 맥주 한잔에 도란도란 부부애를 키웠다 ^^
이렇게 여주 호수산장에서 캠핑의 밤은 화롯불과 함께 깊어가고...
첫댓글
여주에 친한 친구가 살고 있어서 호수산장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어떤가요? 아이들과 자전거 탈 수 있다는건 큰 메리트 인듯...
캠핑장 내에서는 자전거 타는것이 제한적이지만 캠핑장 초입에서 오른쪽으로 나가면 너른 벌판에 콘크리트로 잘 포장된 농로가 있고 자동차도 다니지 않아 호젓하게 자전거 타기 정말 좋습니다... 한 번 시도해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것입니다..
자전거까지 동원했다니 대단합니다. 자전거만 해도 다 수납이 안도리것 같은데, 3대씩이나,,,, 아무튼, 좋은 추억 보기 좋습니다. 저도 봄날 추억 여행 가려고 하는데,, 영 날짜가 안 나네요...
트라제 3열 의자 떼고 다닙니다. 자전거 두 대는 접이식이고요.. 자전거 한대는 안쪽에 세워 넣고 수납박스와 부피 큰 장비 등을 먼저 바닥에 넣고, 바깥쪽에 빅돔은 넣고.. 평펑한 상태 유지한 후 그 위에 자전거 두 대 접어 넣은 다음 사이 사이 빈 공간마다 자잘한것들 넣으니 충분히 들어 가더군요...
여주 호수산장은 가로등불을 밝히지 않아 맑은 날 여름밤에 밤하늘 별을 관찰하기 좋을 듯 싶더군요... 아이들에게 어릴적 아주 깜깜한 밤에 보았던 밤하늘 보석같던 별무리 모습을 보며 그 때 느꼈던 경이로움을 알려주고 싶었었습니다. 그런데 왠만한 캠핑장에는 편의시설로 가로등이 있어서 캠핑장에서조차 밤하늘 별보기가 어렵더군요, 호수산장은 가로등이 없어서 밤하늘 별구경하기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낚시 좋아하시는 분은 캠핑장 내에서 무료낚시도 가능합니다.
테트리스 신공 대단합니다. 요즘 빅돔에 눈이가는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