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허리를 놓치면 않된다
팽팽한 긴장감
하지만
강한 허리버팀 만이 능사는 아니다
적당한 드렉조절,라인의 텐션유지와 랜딩이 절묘해야
미끄런 갯바위에서 대물농어의 바늘털이를 제압 할수있다
성북리에서 면천으로 넘어가는 구절산 고개에서
고개언덕 50여 미터를 남겨두고.....
심장이 터질듯 한 통증의 차이는 질적으로
성공과 실패의 차이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다
성공한자는 사지 쭉~펴고 누워 희열을 만끽하지만
실패한자는 눞지도 못하고 서성이며 회한을 되씹는다
그 옛날 갯바위 위에서 대물과 승부에서의 그것처럼!!
고개를 힘겼게 올라오신 최회장님 왈~~
"오늘 코스며 참가한 면면을 볼때 오늘 사람 잡을라 작정했어!!"
그러면서 나에서 말씀 하시듯~~
"이 고개는 틈틈이 연습 삼아서 올라오는 코스"라 신다
고개 정상에서 하강하는 코스도 만만치 않다
이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내색 할수없는 뱃짱의 문제인가~~
쫄지말고, 대담,여유있게
롤러코스터에서 처럼 소리도 지르지 말고...배에 힘꾹!!
고개를 내려와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절정의 시기를 넘긴 연꽃의 "건곤 일초정" 면천 저수지
건곤일초정은 1797년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부임하면서 면천 향교앞
습지 3천평을 저수지로 정비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저수지 가운데 10여평의 소박한 초가를 올리고..."건곤 일초정"
하지만 건곤일초정은 면천과 박지원을 연결한
문화적 스토리 텔링으로 만들어졌다
면천저수지 정자의 원래 이름은 "취옹휘우우사정"
옛날 정자를 지은 사람중에
늙은 몸에 머리까지 희고 작은량의 술에도 취해...취옹
지겨운 비가 사흘동안 내리다
정자를 짓는 공사를 마치자 비가 그쳤다 하여...희우정
이 정자가 두가지 사연을 다 갖추었기에...
"醉翁喜雨又斯亭"
면천에서 남산리 고개를 넘으면 예산군 고덕면
자전거는 덕산쪽으로 달리다 우회전 금치리로 향한다
금치리는 수정봉,수창봉 등의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로
골짜기와 고개가 발달해 우리 일행은 금치리고개를 넘기전
마을 회관 앞에서 잠시 휴식을 겸한 숨고르기.....
금치리에는 이억장군정려가 세워져 있는데
인조의 삼전도(병자호란 패전) 굴욕후
자결한 이억장군을 기리기 위한 정려각이다
정려란 효자나 열녀,충신 등의 행적을 기르기 위해
그들이 살던 집 앞에 문을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작은 정각을 세워 기념하는 것을 말한다
휴식을 마치고 고개를 오르기전 캡틴 장선장님
구절산 고개의 나의 라이딩을 지켜 보았기에.....
"영진씨! 기아 변속 너무 서두르지도, 아끼지도 말고
호흡조절 잘 하면서~!!"
금치리 고개~~
요즘은 넘어다닐 기회가 거의 없지만
예산에서 공주로 넘어가는
금북정맥의 차동고개 동생쯤 되는 느낌
다행히 긴코스의 금치리고개 라이딩은
급격한경사가 없어서 별무리없이 만족스러웠다
고개를 올랐다 내려오면 원평리 마을회관
이곳에서
단체라이딩의 백미인 문제가 생긴 자전거도
서로 상의해 가면 분해조립하는 작업도 성공적
원평리 마을회관을 출발하면
이제 본격적인 가야산 품속으로 들어간다
가야산은 시초부터 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문에 내포 지역의 불교는 가야산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가야산 줄기의 여러 마을에서 깊은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불상과 사찰 유적이 산재해 있고 많은 고승들이 배출되었다
가야산에서 첫번째 오름코스는 퉁퉁고개였다
허지만 젊은 힘으로 라이딩하던 젊은 네명은
어느 암자앞 갈림길에서 반대쪽 으름재를 올랐건만
이코스는 짜증없는 가뿐한 알바...빽!!
그렇게 되돌아 올라온 퉁퉁고개
이곳 퉁퉁고개 쉼터에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한다
휴식다운 휴식?
(시원한 맥주에 소주 몇방울 혼잡한 음료가 있는 휴식)
퉁퉁고개라는 지명이 발을 구르면 퉁퉁 울린다든가
고개옆을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퉁퉁 소리를 낸다고 해
붙여지는 이름인데 가야산 퉁퉁고개는 어느쪽일까~~?
퉁퉁고개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코스에 대해
이원영 회장님의 한말씀
이코스는
바이크 통행금지구역...그러니 소리없이 조용히
글고,비가 많이 왔으니 도로상태 조심히 확인하시라~~
회장님 예언대로 곳곳에 깊게 패인 크레바스는
집중호우의 위력을 실감시킨다
가야산 용현 자연휴양림 앞 용현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오늘의 최고의 절정구간 일락산 샛고개
샛고개(459m)를 오르는 구간은
길이도 길이지만 경사의 각도가 일정치 않아
힘의 안배와 기아변속이 완벽해야 오를수있는 코스
일전에 노련한 라이더인 형님께서
이 코스에서 다리에 쥐가 올라 포기를 했다 하셨던곳
초보라이더로 애당초 성공하리란 욕심은 없었다
다만 최선은 다 해보자!!
저기만 올라가면 정상인가~~
아니란라 그건 초보의 허망한 바램
올라서면 또 돌아가는 코스
심장이 터질듯 하지만 견뎌 보기로 한다
그렇게 돌아 올라서면 조금은 완만한 경사
그래~~다시 한번!!
허나 돌아,올라서니 굵은 자갈이 깔린 급한경사
갑자기 다리힘이 풀린다...나도 쥐가 날지 모른다
완등을 포기하고 발을 땅에 딛을때
온몸이 휘청한다
그래도 구절산고개에서 처럼 회한은 없었다
초보로 이정도 올랐으면~~~
그런데......
둘이서 샛고개 정상에 저전거를 타고 온다
앞서 올라오는 장선장님이야 그렇다 치지만
악을 쓰며 올라오는 또 한명의 사람은...홍일점 소희씨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날렸다
소희씨 완등소감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요 호!호!!!"
샛고개에서 일락사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급경사의 묘미도 있지만 만수위 항락지의
깨끗하고,아름다운 경치가 땀을 단숨에 식게 만든다
내리막 라이딩은 거침없이 해미읍성에 들어선다
해미는 2014년 8월
프란시스코 교황 방문으로 새로 태어난 도시가 되었다
잘 정비된 도로와 건물과 간판까지 조화를 이루어
방문하는 여행객에서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재공한다
이곳에서 좀 늦은 점심을 먹게 되는 모양
내일이 26일 중복
메뉴는 자연스럽게 보신음식으로 정함에 아무 이의없다
시대 흐름상
복날 임에도 보신음식이 전같은 위력은 보이지 않지만...
골목집은 여전히
전과 크게 다름없이 그맛을 잊지못하는 맛객들로 북적인다
회장님의 덕담과 안전한 라이딩을 당부하는
건배 제의에 이어 한잔 곁들이는 늦은 점심은 꿀맛
늦었기에 더 맛있어 포식을 한다
항상 생각으로 그치지만
이럴때 일수록 식사량 조절해야 하는데....
관광객으로 붐비는 해미읍성 정문인
진남문을 빠져 서쪽으로 라이딩은 계속된다
해미읍성은 고창,낙양읍성과 함께 조선의 대표적 읍성
1414년 덕산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1417년 축성을 시작해 세종3년인 1421년 완성되었다
해미는
서울의 절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