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한국신랑과 홍콩신부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오후 4시정도부터 예약된 식당(덕흥식당,半島中心)
5시경에 도착했는데 저녁 11시가 넘어서 피로연과 예식이 끝났습니다.
8시부터 신랑신부 입장 행진을 하면서 본 예식이 진행되더군요.
간단히 예식순서를 정리해보면
1. 예식 3~4시간 전에 미리와서 케익,춘권,과자,음료등으로 간단한 디저트를 즐기면서 신랑,신부와 가족,친지,친구,지인들이 예식이 시작되기전 8시까지 사진을 찍습니다. 한국은 식끝나면 가족,친지,친구지인 순으로 각잡고 줄 맞춰서 사진을 찍고 밥먹으러 가는데 여긴 식전에 자유롭게 보이는 대로 불러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본 예식이 시작되기 전엔 밥도 안줍니다. 계속 사진만 찍습니다. -_-;;
2. 사진을 찍으면서 양가 어른들께 잔(차? 술? 모름)을 올립니다. 잔을 올리면서 뭐라 하는데 암튼 한국의 폐백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 어르신은 잔을 받고 빨간 봉투에 복돈을 넣어 신랑신부에게 줍니다.
3. 8시에 본 예식이 시작되면서 신랑신부가 입장하고 웨딩케익을 커팅합니다. 이때부터 준비된 음식이 예식 중간 중간 차례로 나옵니다.
4. 사회자의 진행으로 신랑 신부의 연애추억과 양가 부모친지들의 인사말등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됩니다.
5.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친지들이 함께 테이블을 돌면서 건배를 하고 덕담을 듣습니다.
예식전에 신랑,홍콩신부가 한복을 입고 양가부모,친지,친구,지인들과
예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시까지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한국의 폐백과 비슷한 풍경이 있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어르신께 잔을 올리고 덕담을 듣습니다.
잔을 올리면서 하는 말이 있던것 같은데 중국말이 서투른 신랑을 위해 신부가 뭐라 말하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덕담을 나누고 빨간 봉투에 복돈을 신랑신부에게 줍니다.
또 다른 어르신을 모시고 사진찍고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친지,지인,친구와도 사진찍습니다.
하여튼 8시 본 예식전에 눈에 띄는 대로 불러올려서 계속 기념촬영을 합니다.
본 예식이 시작되는 8시까지 밥을 안줍니다. -_-;;
빈그릇만 있고 과자,케익조각,춘권,음료 정도만 줍니다.
예식장에는 일반 테이블과 달리 빨간색 천으로 된 테이블이 두개가 있는데
이 빨간 색 테이블은 양가 부모,친지들의 자리라고 합니다.
예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전에 빨간 테이블을 무대(?)위로 옮기더군요.
답례품
무지개색으로 변했습니다.
안에 자세히 보면 임씨(신랑),담씨(신부) 결혼 날짜가 새겨져 있습니다.
들러리 반쪽 신랑 신부
(왜 반쪽 신랑 신부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신랑신부의 성장과정을 식장에 비치된 여러대의 모니터로 보여줍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보는 장면이죠?
8시쯤이 되니 어느새 신부가 기념 사진을 찍던 한복에서 웨딩드레스로 갈아입고
본 예식인 신랑,신부 입장을 위해 식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있던 축의금을 받는 테이블입니다.
큰 종이에 방명록 대신에 덕담을 써놓게 되어 있더군요.
드디어 폭죽과 축하박수와 함께 신랑신부 입장
웨딩케익 커팅(가짜였음 -_-;;)
케잌 커팅을 하고 신랑신부가 신랑측 테이블에 앉으면서 준비된 식사가 제공됩니다.
제일 먼저 새끼돼지요리가 나왔습니다.
주위에서 신부에게 먹여주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새끼돼지는 결혼식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요리같습니다.
조개관자요리
이후로 먹기 바쁘게 계속 요리가 서빙됩니다.
게맛살 튀김도 나오고
전부다 진짜 살이라고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음
조사결과 일부는 진짜 ㅋㅋ
요리가 바뀔때마다 소스도 맞춰서 바뀝니다.
샥스핀요리도 나오고
오늘 예식을 위해 신부는 새벽 4시부터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한복을 입고 사진찍더니 본 예식때는 웨딩드레스 또 파티드레스로 신부가 갈아입습니다.
파티옷을 갈아입고 테이블을 돌며 덕담을 나눕니다.
테이블로 신랑신부가 오면 모두 일어나 잔을 들고 덕담과 건배를 합니다.
테이블을 돌때 신랑신부뒤를 양가 부모,친척도 함께 따라 돕니다.
조개 버섯 청경채
요리는 예식이 끝날때까지 계속 나옵니다.
2시간을 내내 먹자 머리까지 아파옵니다. -_-;;
사회자의 진행으로 신랑 신부가 하객에게 간단한 인사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흥을 돋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나와서 인사하고
친척들도 덕담 하고
사진에는 없지만 중간에 가루파찜도 나오고 알지못하는 요리도 몇 개 더 있었습니다.
월병과 팥죽을 마지막으로 요리는 더 안주더군요.
배가 불렀는데도 뭔가 아쉬웠습니다. ㅋㅋ
약 7~8시간에 걸친 긴 예식에 피곤해 하시는 분도 계시고
11시를 넘겨서 식이 끝났습니다.
신랑신부 양가부모친척들이 식장입구에 서서 하객을 배웅하는 것으로 예식이 끝나는것 같습니다.
신랑 신부에게 멋진 앞날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에 가서 예식을 다시 한다고 합니다.
전 여기까지 보고 왔습니다.
첫댓글 신랑 한국사람이져?저는 두분다 홍콩분인줄 알았던거 있죠~~^^
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