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두대간 제2호 회보

[백호]

                      발자국(1)

늦은 밤 백두대간 종주의 부푼 꿈을 여수행 막차에 가득 싣고 답답했던 도심을 뒤로하고, 힘

찬 기적 소리와 함께 달려 구례역에 도착하여 역근처 식당에서 조반을 먹고 콜벤을 불러 별이

 빛나는 밤 달빛의 인도에 따라 성삼재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다.

등산로를 몰라 우왕좌왕 리더로서 체면이 말이아니였다. 휴게실에 물어 간신히 등산로를 찾

아 그야말로 종주의 첫발을 내 딛고 작은 고리봉에 오르는데 대간길이라 그런지 험하고 숲이

 우거져 옷이 이슬에 흠뻑 젖었다.

작은 고리봉에 도착하니 6시쯤 되었다. 준비한 현수막을 걸고 제상을 간소하게 차려 무사 안

전, 산신령께 빌고 나니 마치 응답이라도 하듯이 해가 붉게 타올라 한층 더 기쁨 만족... 막걸

리 한잔에 목을 축이고 만복대를 지나 점령치 휴게소에서 준비해간 점심 맛있게 먹고 고기리

(숙박장소)로 향했다. 잠시 쉬는 동안 옥화씨가 안경을 잃어버렸다 해서 술이 범인이냐 치매

가 범인이냐 한바탕 해프닝도 있었다. 고기리에 도착. 계곡에서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싹 가셨

다. 이장과 연락이 다아 배낭과 지친 몸을 트럭에 싫고 민박집에 도착. 짐을 풀고 창기씨 내외

가 준비한 보신탕으로 몸보신 하며 잠시 놀다 숙면에 들었다.

이른 아침 6시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식사 후 이장님 안내로 도치 마을에 도착. 도치샘에서

 목도 축이고 보충하여 수정봉 -> 여원재로 향했다. 대간 구간이라 그런지 등산객이 그리 많

지 않았다. 가끔 만나는 등산객이 백두대간 깃발을 꽂고 행군하는 우리를 보고 부러워하며 찬

사를 아끼지 않았다. 목적지 여원재에서 라면과 하산주로 굶주린 배를 채우며 다음 구간 산행

지를 확인과 함께 기약하고 버스를 타고 남원에 도착. 사우나탕에서 땀방울을 말끔히 씻어내

고, 남원에 왔으니 유명한 남원 추어탕을 두고 그냥 갈 쏘냐? 추어탕 한그릇 씩 뚝딱. 아쉽지

만 광한루는 다음기회에 관람하기로 하고 남원역에가 귀경길에 올랐다.

나는 가련다

나는 가련다.

산이 나를 부르고

산새들이 날오라고 손짓하는 산으로

나는가련다.

그저 산이 좋아

나는 가련다.

개나리 보짐 얽어매고 찍어매고

나는 가련다.

산새가 노래하고

나뭇가지가 바람에 춤을 추고

계곡의 음률에 맞춰 흐르는 산으로

나는 가련다.

계절따라 배경이 다르고

계절따라 음악이 다르고

계절따라 주인공이 바뀌는

자연의 신비에 취하려

나는 가련다.

삶에 지쳐 아파하던 심신을 치유하고 거듭나기 위해

나는 가련다.

-기성

 < 일정표 >

일 자	시 간	일 정
2010년 9월 24~25일	22:50 ~ 3:00	용산역 →남원역
25일	03:00~04:00	아침식사
	04:00~05:00	여원재 도착
	05:00~12:00	여원재 → 사치재
	12:00~ 13:00	사치재(고속도로휴게소),점심식사
	13:00~18:00	사치재 → 복성재 도착
	18:00~19:00	남원 도착
	19:00~20:00	저녁식사 및 취침
26일	07:00~08:00	기상 및 아침식사
	08:00~08:30	남원역 도착
	08:59~13:00	남원역→용산역 하차 및 귀가

<공지사항>

준비물 ) 회비(약10만원), 비옷, 물, 간식, 손전등

참고 ) 이번구간은 25일 당일 완주할 예정으로 비박을 하지 않고 하산 후 남원시내에서 숙박합니다. 점심은 휴게소 식당에서 할 예정이니 취사 및 중식 준비는 하지 않 습니다.

※ 터산우회 홈페이지 백두대간 항목이 있으니 백두산행에 관한 사진 및 정보 또는 산 행후기 등을 올려 주시면 참고하여 회지에 활용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