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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는 하루 약 22시간 자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노인의 경우 5, 6시간 정도 잠을 자게 되어, 우리는 하루 평균 7-9시간 정도 잠을 잔다.
혈맥의 바깥을 흐르는 기를 위기라 하는데, 이 위기가 낮에는 신체의 양분을 순행하기 때문에 모든 감각기관이 제구실을 다하게 되므로 눈을 뜨고 깨어 있게 되고, 밤이 되면 위기는 신체의 음분으로 숨어들게 되므로 눈을 감고 자게 된다.
잠이 들면 심폐와 뇌의 활동은 현저히 떨어지고, 혈액은 피로는 관장하는 간으로 몰리게 되는데, 이런 까닭에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덜어내고 다음날의 활동을 준비하게 된다. 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성장호르몬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키를 크게 하는 작용이 있고, 성인에게서는 스트레스와 노화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잠은 다른 많은 미세한 작용을 하여 육체와 정신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잠이 모자라면 집중력이 떨어져 부상이 잦고 성적이 떨어지며, 변덕스러운 성격을 만들어 화를 잘내며, 쉽게 실망하고,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요즘 총명탕을 찾는 많은 수험생들이 대부분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잠은 쓸데없이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낮에 학습한 자료를 장기기억에 차곡차곡 정리하여 효율적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하는 시간이다.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생물학적 시계가 차이가 있지만 자기의 적절한 주기를 찾아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고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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