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8.09.28(일) 일산 호수공원내 고양시 꽃박람회장 내부 아트페어전을 오픈하는 집사람 친구의 개인전을 부스에서 전시한다는 연락을 받고 집사람은 고민에 빠졌다. 충주 시골마을에서만 살던 아낙이 서울 복잡한 고속도로와 어지러운 교통상황은 아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초보운전처럼 낯설고 정신이 없어 고속버스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갈까, 아니면 차를 끌고 천천히 가면 되지 않을까?, 아님 같이 가겠다는 사람을 수소문해서 얻어타고 갈까...밤새 뒤척이며 고민하길래 내가 같이 가주기로 하고 이번엔 코란도차를 제외하고 와이프의 티코를 타고 가기로 했다. 집사람은 티고가 자주 퍼져서 과연 중간에 퍼지면 어떡하나 했지만(사실 지난 겨울 ,봄에도 신호등 앞에 퍼져서 정신이 없었음) 며칠 전에 이미 손을 봐서 모두 말끔히 차량정비가 된 상태라 나는 괜찮을 거라고 하고 기름을 만땅넣고 45번 충주 내륙고속도로 톨게이트로 달린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미국과 체계가 같아 남북으로는 홀수번호이고 동서로는 짝수번호가 고속도로에 붙여져서 길을 잃어도 찾기쉽게 만들어져 있다. 고속도로 표지판은 인디언 방패모양이라고 미국에서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고속도로 표지판과 아주 유사하다. 여주분기점에서 50번 영동고속도로를 갈아타고 35번 중부고속도로와 분기점인 호법 분기점을 지나 덕평휴게소에서 잡시 쉰다. 건물 뒤편에 조성된 공원같은 조경을 보니 쉼터로는 그만이다. 다시 티코를 몰고 신갈 분기점에서 1번 경부고속도로를 지나친다.조금 더가니 15번 서해안고속도로와 접한다. 안산분기점이다. 서울쪽으로 조남분기점을 경유하여 올라 드디어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들어서 자유로로 향한다. 티코를 타고가니 고속도로비가 50% 반액이다. 서운 분기점에서 120번 경인고속도로를 지나고 노오지 분기점에서 130번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지나 드디어 자유로 나들목에 이른다. 끝없이 넓은 하늘과 들판은 산속에서만 살던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이윽고 일산시내를 들어와 MBC일산을 찾으니 바로 앞이 호수공원 제3 주차장이다. 차를 주차시키고 아트페어전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조각과 서양화는 이미 1부 끝나고 2부 판화, 서예, 문인화, 외국작가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빙둘러 보면서 집사람은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나도 감상을 하고 인사를 한 후 호수공원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또는 동호회, 음악회,등을 가을날 맑은 바람과 함께 걷거나 호수주변을 자전거로 달린다. 햇살이 부서지는 너른 호수공원과 삼나무 가로수 길은 이국적 풍경이다. 내년도 2009 고양 꽃박람회 때에는 또 와서 봐야겠다. 충주로 돌아가는 길은 어렵지않겠다. 오던길을 다시 가니까...몇년만에 오가는 길이라 낯설기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집에 도착하니 아들과 딸이 닭장 문을 닫고 고추말린 것을 들여놓았다. 서울쥐 시골쥐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충주톨게이트에서
호법 분기점에서
덕평휴게소 상품 중 동물 도자기 모습...
덕평휴게소 뒤편 개울모습..인공적이지만 그래도 정감있음....
드디어 도착한 충주댁...
친구 판화 작품전에서... 굉장히 세련되고 좋은 작품이 많음...오목판화 중 동판화가 매력있음..
오랜만에 만난 친구...서울쥐 & 시골쥐 작가...
둘러보는 중...
잔물결 이는 일산 호수공원...
네덜란드 퍼포먼스 작가들이 세트 제작중인 곳에서 나도 선글라스로 컨셉을 하면서 찰칵...
이국적인 호수주변 삼나무 가로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