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사랑하는 모임'은 25일 대구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참가중인 북측 응원단과 남측이 공동으로 오는 29일 대규모 청년문화예술행가를 갖기로 합의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대구사랑모임의 임수경씨와 일부 민주당의원들은 북한응원단 숙소를 방문해 단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대구에서 이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임수경씨와 일부 남한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결성한 '대구사랑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기념 민족와 화해의 평화를 위한 남북청년문화예술행사'를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80분간 갖기로 북측 대학생 체육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사랑모임의 민주당 의원 송영길 사무총장겸 공동대표는 이번 행사는 남한 KBS 방송의 주관으로 남측과 북측이 차례로 40분씩 공연하며 사회는 남북에서 1명씩 각자의 공연을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연이 끝난 후에는 자리를 옮겨 2시간 동안 남북에서 300명씩 모두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동연회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사랑모임의 상임 공동대표인 정동영 민주당의원은 이번 남북청년 행사를 통해서 남북의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감하고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상임공동대표: “이것이 앞으로 남북의 화해 교류를 증진하는데 밀알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송영길 의원은 북측 대학생 체육협회에 대해 공연에 필요한 악기도 가져오지 않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 참여에 동의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송영길 공동대표: “특히 북측 대학생 체육협회는 전문예술인들이 응원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어려운 상황임을 여러 차례 피력하면서도 민족의 화해를 위한 대구사랑모임의 제안에 큰 뜻으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대구사랑모임의 정동영, 송영길, 임종성 민주당 의원, 그리고 지난 89년 남측 대학생 대표로 북한 평양세계축전에 참가했던 임수경씨는 북한 응원단 숙소인 대구 은행연수원을 방문해 단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임씨는 북측 응원단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따뜻하게 환대해 줬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임수경: “예쁘죠. 제가 그분들하고 나눈 대화 내용들은 '언니 그때 저는 5살이였어요,' '저는 7살이였어요.' 격의 없이 ‘언니’ 그러더라구요. 지금 14년이 지났으니까 19살 20살일텐데 그 나이는 다 이쁘죠. 어느 누구라도 다 이쁩니다. 음식이 맛있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냉면이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평양냉면이 더 맛있는데’ 했더니 평양 옥류관 국수도 맛있었지만 대구도 맛있었다고. 격의없이 얘기를 나눴습니다.
임수경씨는 북측 관계자들은 24일 있었던 남한 시민 단체와의 충돌 사건에 대해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다면서 대구 시민들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수경: “남은 기간 그분들 보다 더 따뜻한 동포애를 마음에 담아서 북녘땅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자세이고 도리이고. 더구나 그분들의 입장에서 커다란 상처를 받으셨고 특히 어린 대학생들에게는 더욱 큰 상처였는데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는, 그리고 통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그리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편, 대구사랑모임의 공동대표를 맡는 임수경씨는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동포들에게 자신이 지난 89년 평양을 방문했을 때 받았던 환대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이 모임에 참가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구에서 RFA 이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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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기자가 '통일의 꽃'과 이름이 같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