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모른다.
신계/김병수
100년 전쟁으로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당했던 영국은 1413년 잉글랜드 랭거스타 왕가의 에드워드 3세를 이어 왕이 된 헨리 5세가 1422년 2만명의 군대를 이끌고 아젱쿠르 전투에서 기습작전으로 불란서 군을 壞滅시키고 승리를 한다.
왕자 ‘할, 은 방탕한 생활로 市井雜輩와 다름없이 싸움질이나 하는 불량배들과 놀아났지만 왕위에 오르자 일거에 과거의 생활과 주변을 청산하고 왕으로써 품위와 권위를 찾게 되었으며 훗날 성공한 제왕으로 推仰 받으며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길을 걷는다.
이 글을 쓰는 것은 이 시대 우리 지도자가 알아야 하고, 우리가 알아야할 한 마디의 말 “나는 너를 모른다.”에 있다
沒落한 기사 출신 폴스타프는 한때 가족처럼 지내며 亂雜하고 방탕한 생활까지 함께 했던 헨리 5세가 왕이 되자 나도 이제 왕처럼 권세를 마음껏 누릴 기회가 왔다는 마음으로 氣勢等等하게 宮으로 찾아 갔다.
폴스타프는 “나의 할 왕자 만세.” 라고 힘껏 외쳤다.
그때 친구인 왕은 “나는 너를 모른다.”
그는 國王으로써 사명과 公과 私를 분명히 하는 일만을 해야 한다고 결심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국왕으로서는 그를 모르고, 몰라야 했고, 몰랐어야 했다.
또한 헨리 5세왕의 이 원칙은 다름 아닌 모든 국민에게 따르라는 御命이고 법이었다.
우리에겐 이승만의 친일잔재 중용 및 장기 독재정치와 박정희의 군사반란과 維新獨裁,
전두환 노태우의 12,12반란과 광주학살 및 政權簒奪 등 수많은 사건과 정변 등으로
우리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슬픔과 눈물과 분노의 역사 속에 살아왔다.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주변에 헨리 5세는 없고 폴스타프만 우글거린다.
다 접어두고 명박이 근혜 정권을 살펴보자.
전직 두 대통령을 필두로 위에서 아래까지 어느 한 놈도 썩지 않은 놈이 없고 어느 한 놈도 잘잘못을 책임지는 놈이 없다.
해외 자원개발과 4대강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천문학적인 국고 손실과 사익을 챙기고, 다스(DAS) 사건이 터지자 자기와 관련 없는 명함이지만 폼 내려고 돌렸을 뿐이라는 저질스런 이명박에, 한 결 같이 동색으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주변 놈들,
私益을 위해 단돈 1원도 챙기지 않았다는 대국민 기자회견의 눈물! 天使의 눈물인줄 알았더니 마귀의 눈물이었고 한 술 더 뜬 근혜공주는 집무실에서 불철주야 공무집행만 했다더니 순실上王 뫼셔다 놓고 국정이나 농단하고 집무실을 요란한 거울 방으로 꾸며놓고 영선이 영재 등 이 놈 저 놈 이년 저 년 불러다 희귀한 짓거리에 뽕 맞고 보톡스와 요상한 성형하고 몸매 대패질하고, 국정원 특수활동비 빼앗아 私益 취하고 수백억 원대 賂物 받는 등 職權濫用과 국정농단 책무만 확실히 했으니 이러고도 무엇이 더 아쉽고 더 남아있어 버티고 앉아 죄가 없는데 정치적 피해자인척 국민을 조롱하고 있는가!
헨리5세의 “나는 너를 모른다.”라는 거짓말은 친구 폴스타프를 기만하거나 속이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국가를 공정하게 통치하는 과정의 정치적 행위였던 것이다.
명박이도 근혜도 본인들이 했던 비행과 비리 모두를 “나는 그 일을 모른다.”가 아니라 알고 있다고 해야 한다. 그 일을 모두 알았고, 알고 있었고 알았어야 한다.
또한 그 수하들이 했던 비행과 비리 등 잘잘못들을 몰라도 몰랐어도 몰라야 할 일이 아니고 알아야 하고 알았어야 하고 알고 있었다고 해야 한다.
지시하고 명령했던 것도 잘못이지만 그것들을 몰랐어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유책상황인 것이다.
잘못을, 지은 죄를 법 앞에 국민 앞에 인정하고 밝혀라 심장으로 용서를 빌어라
그 사이 떵떵거리던 無所不爲의 권력자들과 독재자 박정히(5.16)가 길러낸 曲學阿世의 장학생 김기춘 같은 할 일은 제쳐 두고 아부하는 內侍와 矮曲된 더러운 위정자와 學者族屬들이 판을 쳐 왔다.
防産非理, 安保장사, 4대강비리, 문고리 3인방 순실이가 뿌리는 나라 썩는 구린 냄새뿐이다.
동회나 구청, 시청을 가도 은행 등 각종 공공기관이나 경찰서 법원 검찰청과 국회를 가도 썩는 냄새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명박이 근혜의 보수 정권 9년 동안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잘 한 것이 한가자라도 있는가?
부끄러워 한적이라도 있는가?
국민을 위해 진정한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려주었는가?
멀어져 가는 남북통일, 뒷걸음질 치는 경제, 과학, 교육, 삶의 질, 60년대식 인권과 짓밟힌 倫理道德 등 잘못뿐이고 병폐뿐인데도 잘잘못을 행한 자는 나서지 않는다.
한심하고 심각한 것은 그 들이 나라를 통치했던 권력자들이고 최고 책임자들이란 것
그 수하들은 공과 사를 구분할 줄 모르고, 심지어 국민을 개, 돼지로 취급하고 레밍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반세기 동안 길들여진 無所不爲의 권력자들이요 더러운 족속들에 길들여지고 지배되어 왔기에 심각하고 풀어가기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지금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각종 기관이나 단체의 요소요소에 기득권 세력이 뿌리박고 군림하며 허리춤을 붙들고 있어 쉬이 틈새가 없다 따라서 하루아침에 해결되고 개선될 일들이 아니다.
따라서 큰 틀의 정책기조는 바뀔지라도 貧富의 차, 고통스러운 민초의 삶, 地域感情, 편파적인 개발정책과 인사정책은 요원하다.
정부도 기득권자도 새로 참여할 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언제까지 선량한 국민만 피해를 감당하라고 할 수 는 없다
우리는 촛불행진이라는, 촛불문화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래가 없는 전무후무한 위대한 평화적 민중시위 역사를 만들었다.
국민 90%가 얼어붙은 광화문과 시청광장을 녹이고 함께한 평화적 범국민 운동으로 썩고 무너져가는 나라를 구하고 현 정권을 탄생시키는 길잡이가 되었다.
이제부터 평화적 촛불민중시위의 정신은 새로운 정부와 함께 잘 못된 과거와 積弊를 청산해야한다.
그런데도 적폐의 제공자요 청산 대상자인 야당이나 旣得權者와 더불어 保守主義者는 구태와 그들의 잘못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政治攻勢, 政治報復이라고 명분 없는 억지로 국정에 발목을 잡고 민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 民草의 어려운 삶과 현실에 관해서는 안중에도 없으니 더욱 한심스럽다.
우리는 그들 적폐를 청산하고 기득권자와 보수주의자들의 저항을 평화적으로 물리쳐야 한다.
政府와 執權 與黨에 바란다.
우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문재인 정부가 꼭 성공해야 할 念願과 그 이유로는 60년 묵은 체증과 잘 못된 역사를 洗滌하고 遲滯없이 바른 길을 뚫고 가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宗海淸朝에 우뚝 선 아름다운 한국의 비전이고 미래이고 행복으로 가는 길이란 것을 인식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 초기의 調律되지 않은 정책 등으로 받은 비판과 기타 부정적인 前轍을 밟아도 안 되고 試行錯誤는 더욱 안 된다.
이제 우리 국민은 어리석지 않고 속지 않을 성숙한 지혜가 있다.
정부는 자만은 금물이지만 정강정책을 강하고 자신 있고 바르게 추진해 가야 한다.
다소 未洽했던 인사검증과 국방과 외교 업무의 일관성에 심중을 바란다.
彼我를 떠나 유능한 인재는 重用하고 정치집단 간의 協治 정치를 바라며 學緣 地緣 코드인사는 自制하고 친인척 관리에 세심하길 바란다.
친구 하나 버리는 용기와 발상 “나는 너를 모른다.”를 깊이 새길 일이다.
그렇다 이제는 “나는 너를 모른다.” 그 뜻을 잘 헤아리며 公과 私를 구별하고 굴절한 爲政者들과, 곡학아세의 特惠者들이 부끄럽게 여길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지난 정권의 면면과 잘잘못을 反面敎師로 성공한 정부 신명나는 노래로 나는 너를 모른다. 를 온 국민이 합창할 수 있길 바란다.
주-曲學阿世 : 출세를 위하여 학문을 왜곡하여 아부한다는 뜻
宗海淸朝 : 맑고 깊고 아름다워 세계의 중심이 되는 바다(강화부근의 서해바다)
프로필
김병수(전남 순천 승주읍)
시인, 수필가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 이사, 강서문인협회 전 회장, 월간 문예사조 이사,
계간한국창조문학편집위원 물레문학회 회잫. 금호시인학교 교장
사)한국인성예절원부원장,
목포해양대학교, 경기대학교, 동국대 대학원(행정학)
(2017,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