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하고 인재발굴" 업체들도 환영 여상졸업반 학생들이 직접 기업
현장을 찾아가 실무를 배우는 산학협동 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 강
서구 화곡동 신정여상(교장 진인권) 내 국제종합무역반 소속 학생들
이 주인공들. 3학년생중에서 국제무역에 관심이 많은 학생 34명으로
이뤄진 이 특활반은 격주로 종합무역상사나 증권회사, 대한무역진흥공사(
KOTRA) 등으로 교육을 나가 기업체들의 생생한 실무현장을 직접 체
험하고 배운다. 지도교사 김창학씨(37.상업)는 "21세기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달라진 사회를 보여주기 위해 기업방문을 계획했다"며 "
지난해 증권거래소 등 2곳을 방문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는 18차례로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기업에서도 회사홍보와 인재발굴이라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려 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왕복버스를 마련해 주는가
하면, 임원들이 직접 회사설명에 나선다. 대학생들의 회사견학은 종
종 있지만 여고생 방문은 대부분 처음이기 때문에 오히려 회사측이 긴
장 하기도 한다는 것이 김 교사의 설명.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대
문로 (주)대우 본사를 방문한 여고생들은 "저희가 입사하면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 세계경영 이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죠?"
등등 호기심어린 질문을 직원들에게 계속 던졌다. 대우 견학은 회사
소개와 슬라이드 시청, 수출품을 전시해 놓은 쇼룸 시찰 등으로 이어졌
다. 신용장 작성, 컴퓨터로 국제 원자재 수급동향 파악하는 법 등도
어깨너머로 잠시 배웠다. 대우 인사부 박창욱 차장(36)은 "신세
대 직원은 개인기량이 뛰어나지만 직장예절이나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 같
다"며 "문서작성이나 서류전송이 늦어 몇십만달러를 날리는 경우도 있다
"고 말해, 잠시 예비사회인 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김희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