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000년 작 소설.
전작에서 영계를 탐사하던
미카엘 팽송이 이번에는
천사가 되어 3명의 인간들을 돌본다는게 작품의 주된 내용이다. 프랑스인 자크 넴로드, 러시아인 이고르 체홉, 미국인 비너스 셰리던이 그들이다. 자크는 프랑스 페르피냥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데 반해 비너스는 양친이 유명인인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게 하는 등 설정상의 대비도 뚜렷하다. 그리고 나머지 둘과는 다르게 이고르는
타나토노트의 등장인물 펠릭스 케르보스의 환생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그는 태어나자마자
[1]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고아원, 정신병원 등을 전전하다 결국은 체첸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이 이루어진 후 썼다고 보기 힘들다고 하기도 하며, 이에 대해 베르베르의 작풍 스타일을 고려하면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천국에 대한 파격적인 설정을 가지고 왔으나, 소설적 재미를 위해 여러 위인, 혹은 유명인들의 성격을 너무 단순화시킨게 문제라면 문제
[2]가 있다. 작품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그랬다면
흠좀무.
전작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 라울과 함께
개미에서 끊임 없이 언급되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저자
에드몽 웰즈가 등장한다.
후속작,
신이
문명 게임과 유사한 면이 있다면, 이 작품은
심즈 시리즈와 소재면에서 비슷하다.
베르베르 작품인만큼 잡학 지식에서도 얻을게 많고 과학적 상상력도 무난하게 자극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신으로 이어지는 타나토노트 3부작의 가운데 2작이다.
그런데, 초반에 미카엘이 재판을 받는 내용을 잘 들어 보면, 작중의 대천사는
전작 타나토노트의 내용을 싸그리 부정하고 있다. 타나토노트에서 미카엘의 집에 보잉747 여객기가 꼴아박은 이유가, 저승 세계의 비밀을 폭로해서 저승을 관광지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인데, 천사들의 제국에서 대천사는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먼저 손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외에도 펠릭스 케르보스의 설정도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에서와 매우 어긋난다.) 신에서도 내용이 어긋나는 걸 보면...
노린건가?[3]그리고 심판하는 천사들의 말투도 상당히 띠꺼워진다.타나토노트 결말을 생각하며 보면 상당한 혼란을 맞을 수 있다.
이 소설에도 역시나(?) 나탈리 김이라는
한국인 캐릭터가 나온다. 조연이긴 하지만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준다. 나탈리 김은 이후 팽송의 의뢰인 자크와 결혼하는데, 자크의 작품은 프랑스에선 싸그리 무시당했지만
러시아에서는 공전의 히트를 친다.
오, 오너캐? 작가가 직접 오너캐라고 아예 작품 안에서 밝히고 있다.
[4]천사의 제국 2와는 관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