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옥에서 삼화토라는 재료를 자주 대한다.
삼화토는 한자로 三華土 또는 三和土로 쓴다.
이 삼화토는 세 종류의 흙을 섞어서 만든 혼합재료라고 보면 된다.
강회다짐이란 말은 참 많이 들었을 것이다.
강회다짐은 석회와 흙,석비레(푸석돌이 많이 섞인 흙)를
대략1:1:1로 섞어 만든 삼화토(三華土)를 다지는 것을 말한다.
삼화토란 강회다짐과 거의 흡사한 것이다.
우선 삼화토에 사용되는 재료는 석비례와 모래 강회이다.
이들을 각각 1:1:1 비율로 물배합하여 질척하게(몰탈처럼 비빔)섞어서
강회다짐 하듯이 다져 만든다.
원래 석비례는 색깔이 희고 입자가 왕모래정도로 굵다.
그러나 그런 오리지널 백토를 구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 대부분 문화재 현장에선 마사라고 하는 거의 모래에 가깝고
색깔도 흙색에 가까운 것을 사용한다. 완성된 후에도 색깔이 칙칙한 흙색깔에 가깝다.
궁여직책으로 색깔을 만들기 위해 백시멘트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강회는 자연산 석회석CaCO3을 900-1300도시로 가소하면
탄산가스와 물이 발산된 산화칼슘CaO을 주성분으로 하는 부정형의 광물질로 만들어진다.
말하자면 원래의 석회석엔 탄산가스와 물이 함유되어 있다.
그것을 불가마에 구워내면 고열로 인해 물이 빠져 나간 단단한 고체덩어리가 된다.
이것에다 다시 물을 부으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엄청난 열을 발산하면서
잃어버린 물을 다시 흡수하게 된다.
물을 흡수한 강회를 우린 생석회(살아 있는 석회) 또는 소석회라 한다.
흔히 현장에 반입되는 것은 물을 빼버린 강회(산화칼슘)이다.
이것을 흙과 또는 모래와 섞어 쓰려면 물을 부어 생석회로 환원해 주어야 한다.
현장에서 강회다짐이라고 하는 것은 강회 진흙(백토) 두 종류를 섞어서 만든 재료이고
강회몰탈은 강회:모래:백시멘트를 섞어서 만든 것이다.
물기가 퍼석퍼석할 정도로 개어서 잘 다지면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져서
지반 침하와 습기 방지에 아주 좋다고 한다.
벽을 치는데 사용되는 재료는 강회,석비례,황토이다.
이것을 섞은 것을 삼화토라고 한다.
요즘에는 시멘트를 섞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면 한옥집이 숨을 쉬기가 힘들다고 한다.
물에 핀 강회(석회)에 석비례와 황토를 섞는다. 이때에 짚을 썰어서 넣어준다.
황토에 강회만 섞으면 점성이 너무 강해서 벽이 갈라진다.
그것을 막기위해서 풍화된 화강암 가루인 석비례와 짚를 섞어서 사용한다.
석비례대신에 모래를 사용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