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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산행일자 : 2007. 6. 1(금)20:00~ 6.2(토) 23:35, 무박 2일
ㅇ 산 행 지 : 두위봉(강원 정선, 영월)
ㅇ 산 행 자 : 철우산악회 회원 17명(김기표님부부, 박병열님, 주룩비님, 강인철님 부부,
강원도철원님, 산울림님, 권원준님, 홍준기님부부, 솔향기님, 산애님, 멋쟁이윤님,
예쁜이님, 김상숙님, 산에가면??)
ㅇ산행코스
- 증산노인정 05:15 - 척산교 05:20
- 터널 05:22 - 등산안내도 05:54
- 제1샘터 07:15 - 마지막 샘터 08 : 09
- 자미원 갈림길 08:34 - 주목군락지 08:53
- 단곡계곡 갈림길 09:07 - 두위봉 철쭉비(신동정상) 09:11(점심)
- 두위봉(1462m, 국유림) 09:35 - 두위봉(삼각점) 09:52
- 증산 갈림길(1,460m) 10:00 - 산죽쉼터 10:30
- 갈림길(화절령, 도사곡) 11:00 - 주목군락지 11:07
- 제1쉼터 11:38 - 두위봉 안내도(도사곡) : 12:20
산행거리 : 도상거리 10.7km, 이정표 거리 11.7km
산행시간 : 7시간
⊙ 이동경로
ㅇ 갈때 : 철원(19:00)->신탄리역(20:00)->동두천역(20:51)->청량리역(22:40)->증산역(02:26)
ㅇ 올때 ; 사북역(16:39)->청량리역(21:04)->동두천역(22:50)->신탄리역(23:35)->철원(00:30)
* 출발기준 시간임
철우산악회의 정기산행계획은 상,하반기는 한차례씩 장거리 원정산행을 계획하고 6월 철쭉산행, 하반기에는 단풍산행으로 지리산을 정했었다.
며칠전 부터 참가자 확인, 열차표 예매, 산행코스, 시간 정리, 식사예약, 이동계획 등 산악회원의 산행능력을 감안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고충이 많았다.
장거리 산행이다보니 무리한 산행이 될 수도 있고 보람없이 고생했다는 생각하면?? 그런 걱정까지 해가면 맘 고생도 내심 가졌었다.
업무를 마치고 차량 2대 (회장, 총무님)로 각자의 집합장소에서 신탄리역까지 19:45까지 도착하기로 했다. 회원님의 시간을 준수하여 덕택으로 제시간에 도착한다. 신탄리역 발 20:00이다.
동두천까지는 40여분 걸리고 차비는 인당 1,000원이다. 예전에는 신탄리역에서 의정부역까지 곧장 갈 수 있어으나 작년 하반기 부터 동두천까지 전철이 개통되어 동두천에서 내려 청량리까지 전철로 이동한다. 어차피 갈아타는 것은 같은 두번이나 운임에서 약간 더 얹져주어야 한다. 또한 배차 시간은 잘 못 맞추면 한시간 가량을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신탄리 발 열차는 정확히 20:00에 출발한다.
회원님들은 자리잡은 가운데 차량 이동시간과 도착시간, 산행코스를 간단히 안내해주고 안산과 즐산..건강한 산행을 주문한다. 열차가 출발, 잠시후 주머니를 뒤적이고, 가방을 헤치는데도 있어야 할 것이 없다. 산행지도와 두위봉 안내자료가 없다. 또 건망증이 도진 것일까? 분명 집에서는 잘 챙긴다고 챙겨났는데 이런 경우가 생기니 난감해진다. 그리고 지나간 일을 자꾸 되짚는다.
안돼겠다 싶어 기분 전환을 위한 열차 여행의 일부 체험인 현장에서 파티를 차리니 복분자 1.8리터짜리가 눈깜박할 새 바닥이났다. 얼마나 아까운지??
전철, 열차는 배차시간을 딱딱 맞추니 이동에 조바심없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좋다.
동두천 제시간 도착으로 청량리역까지 한시간 가량 전철로 이동한다. 시발역이다보니 자리도 널널하다.제각기 한자리 차지하고 몸을맡기고 있는데 총무님의 약장사가 시작되었다. 시간 지나면서 승객도 많아지고, 이를 아량곳 않고 약을 판다. 다 약이고 피가 되는 말이다. 결론은 이렇다.
"철원山악회" 다음 까페 활성화와 복지시스템에 가입되어있는 철우산악회가 동호회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자는 것, 회원님의 협조를 당부한다는 내용.. 역활에 충실한 총무님!!화이팅~~]
동두천에서 청량리역 도착시간이 21:50분. 50여분의 시간적 여유를 광장에서 자리 펼치고 여흥을 내보려하자 주위의 분위기가 그게 아니다. 주변에 가끔씩 들어오는 노숙자님의 어스렁대는 바람이 분위기가 싹 가신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영부영 흘쩍 지난다. 그냥 만남의 장소(대합실)로 오른다. 20여분 기다리자 개찰한다. 1호차 31부터 49까지가 우리 자리다.
밤차안에서 2부행사를 진행한다. 주변분들에게 약간의 미안함이 한잔, 두잔의 몸의 열기로 미안감이 무뎌지고 회장과 최 총무, 홍 반장, 거기에 장 산악대장까지 한 통속이 되어 간다.
그래도 어쩌랴~~~ 빈병으로 산성을 쌓을 기세인다.
마칠시간이 필요했다. 00:00까지다.거기에다 30분까지 연장해서 00:30분에 잠들 수 있었다.
잠이라 할 것도 없다. 눈은 감았으나 정신의 공허한 상태일 뿐 수면 상태는 아니다. 나만 그랬을까? 다른 회원님들도 나 못지 않게 낯설고 편치않은 자리에서 온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으리라.
딱 한사람, 박고문님은 잠도 잘도 자돼~~~ 두다리 쭉 뻗고~~~~~~~~ 아!!! 방장님도~
▽ 신탄리역
▽ 20:00발 9530호 차
▽ 동두천~청량리 전철안에서
청량리역에서 22:40분에 출발한 열차는 제 속도를 유지하면서 7분여 연찬되어 00:45에 증산리역에 도착하며 증산역 하차는 우리와 대여섯명 뿐이다.
당초에는 증산역 대합실에서 자리 펼쳐놓고 휴식 및 아침 준비, 식사 후 5시에 산행예정이었으나 철원에서 근무하다가 2년 반전 정선으로 전출 간 김광진 과장님의 배려로 증산 노인정을 알선해 준다. 얼마나 고맙운지?? 또 노인회장님도 그시간까지 주무시지 않고 우리를 기다려주는 정성에 고마움을 전하고 담배값이나 하시라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한 김광진 과장님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정선의 특산품인 황기족발과 소주를 둠뿍 내 주신점 - 과장님!!우리 회원님의 비롯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간에 철원에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노인정에 도착하고 나니 지금 잠을 청하면 제시간에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아 아예 자리 펴고 식사하기로 한다. 일부는 잠자리 들기도 하고. 준비는 총무님이 다 해오시니 음식이 푸짐하다.
또한 이번에는 특별히 회원님의 별도 준비(방장인 산애님은 우리의 식량인 밥을, 솔향기 회원님은 오삼불고기- 고맙습니다-)가 있어 푸짐한 성찬으로 식사와 해장을 요량껏 즐길 수 있어 좋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다른 회원은 휴식을 취하도록 하게 하고 "나"와 신입회원인 "멋쟁이윤"은 남은 산행시간을 기다린다.
04:50 기상한다.. 5시에는 산행시작해야 점심과 열차예약시간이 얼추 맞아 떨어진다.
산행지도를 증산역에서 얻을 수 있을까하여 증산역 역무원 인터넷 출력을 부탁하니 영~
시간은 자꾸 흐른다.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다. 증산역 능선을 오를 것을 포기하고 이정표가 되어 있는 자뭇골해서 계곡 길로 오르기로 한다.
▽ 다음날인 2일 00:45에 도착한 증산역
▽ 증산역 광장(?)에서 한 컷
▽ 증산 노인정 앞 노송(250년 이상된 소나무로 보호수종으로 정함)
커피한잔씩 마시고 05:15 노인정을 출발한다. 모두가 발거음이 가벼울까? 잠자리 제대로 들지 못하고 휴식도 못 취한채 산행을 하다니.. 그런데 생각보다 활기있어 보기가 좋았다. 그 기분으로 산행을 한다면 오늘 산행은 힘든 산행일 수도 있겠지만 하산 후에는 행복함과 뿌듯함을 느껴 볼 기회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위로 위안을 삼는다.
아스팔드길을 따라가면 두리봉 들머리에 있는 척산교가 나오고 좌측 세멘 포장길로 들어선다.
터널에 두리봉과 철쭉이 그려진 벽화가 나온다. 이곳 부터 두위봉 정상까지 6.2km라고 적혀 있다.
그 벽화 앞에서 회원 단체 촬영하는데 총무님, 부회장님이 보이지 않는다. 수퍼에 들러 막초 사온다기에 그러거니 했다. 우리는 계속 직진한다. 총무님 전화온다. 길을 잘 못 들었다 한다. 위치를확인하고 권 대장을 보내고 다시 오른다. 장수식당을 지나고 등산 안내판에 있는 곳에서 후미를 가다리기로 한다. 20분 지나도 후미는 보이지 않는다. 장 대장한테 먼저 오를 것을 제의하고,
난 기다린다. 잠시후 4인의 후미가 보인다. 벌써 총무님은 기진맥진이다. 오늘 산행이 걱정된다.
권대장, 홍반장, 부회장님은 먼저 올려보내고 총무와 난 제일 후미로 간다.
한발 두발 앞서가면 저만치에서 앉아 쉬고 있고 이런 상황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제시간에 산행을 맞추기에 위해 독려도 해보고, 재촉도 해보지만 이것은 아니다 싶다. 예약시간 확보를 위해 무리한 산행을 재촉한 나 자신을 발견한다. 상기된 얼굴로 회원에게 보이기도 했다.
예약시간이 대수냐? 안되면 다음 열차 타면 되지..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다.
위의 산행 기록 시간이 제일 후미 시간이다.
▽ 들머리인 척산교
▽ 터널 벽화 앞에서 한장 박고,
자뭇골 부터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초행자도 무리없이 산행할 수 있다.
계곡길을 산행하다보니 가끔은 너덜지대 나타나지만 완만한 오름길과 초목이 따가운 햇살을 받들고 있어 오늘 산을 시원하게 해준다. 또한 샘터이 서너군데나 있어 틈틈히 목을 축인다.
▽ 자뭇골에 있는 이정표
▽ 샘터 안내판
▽ 앵초
두위봉에는 주목 군락지 산재해 있다. 신동 쪽과 도사곡 쪽에 거대한 주목이 철쭉보다는 두위봉 버팀목이 되어 주지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 신동쪽 주목군락지
▽ 주목
▽ 정상오르면서 바라본 산세와 주목
▽ 파랑과 초록 그리고 주목
▽ 삼거리 이정표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도사곡 이정대로 가야된다)
▽ 서서히 들어내는 철쭉(신동쪽 정상-철쭉비 있는 봉에 근접해야 )
▽ 두위봉 철쭉비(함백과 사북의 경계 사수를 위한 鬪- 이곳은 함백쪽 자리)
▽ 철쭉비에서 바라본 두위봉 정상쪽, 그리고 가야될 능선)
▽ 정선의 산세 (높이에 걸맞게 산세가 웅장하다.)
▽ 두위봉 철쭉(1)
▽ 두위봉 북사면
두위봉에 오르면서 모두가 이젠 내림길이라 "좋아라" 이구동성이다. 두위봉 정상에서 본 능선은 누가보더라고 두리뭉실한 능선으로 보고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두위봉을 "두리봉"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모두가 그렇게 믿었다.
화절령 갈림길(도사곡쪽)까지 가면서 우리는 두번 속았다.
첫번째는 두위봉 내림길은 급경사로 되어 있고 헬기장을 지나면서 철쭉숲으로 접어들면서 앞만 보고가는데 덩그렇게 진짜 두위봉이 나타나고 잠시후 1460봉이 눈앞에 턱하니 들어온다.
내림으로 예상이 급경사 오름길 이어지자 숨이 턱까지 차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산이라면 설래설래 한던 김기표 고문님이 제일 먼저 나타난다. 이제는 완전 산꾼이 다 되신것 같다. 오늘 산행에 줄곧 선두를 차지하고 마지막까지 산행에 임했다. 앞으로 산행에 걱정할 분, 한분을 덜어 놓았다.
두번째는 1460봉에서 회원의 확인하고 다시 자리털고 일어나 된비알을 내려선다. 산죽쉼터가 나오고 갈림길까지 1.1km 이정표가 있다. 갈림길이라 하면 도사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일 것이다.
잠시후 안부를 맞이하자 이곳이 갈림길아닌가 싶어 좌우 사방을 살핀다. 어디를 찾아봐도 길 흔적은 없다. 다시 오름짓을 해야한다. 모두가 아이구 또야~~~
전망좋은 바위에서 바라본 풍광으로 잠시 힘듦을 잊져버린다. 다시 내려서고, 또 한차려 오르고 내려서니 갈림길 안부가 나온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주목군락지를 계단을 지나, 샘터, 쉼터를 지나니 산행 중 가장 힘들다는 너덜지대가 산행완료될때 까지 이어진다.. 1시간 반동안 고행이었다.
▽ 두위봉에서 단체 기념 촬영
피곤한 기색없이 건강한 모습.. (오늘의 애물(?).. 표시가 나나, 안 나나--)
▽ 헬기장에서 바라본 두위봉 북사면 암릉
▽ 두위봉 암릉
▽ 두위봉 철쭉(2)
▽ 두위봉 내려오면서 전망바위에서 본 1460봉과 가야될 능선
▽ 진짜 두위봉(삼각점이 있고 정상목도 있다.)
▽ 1460봉을 오르면서
▽ 산죽쉼터
▽ 산죽쉼터 (갈림길 1.1km)
▽ 갈림김 이정표
▽ 주목군락지 주목 및 안내판
▽ 산행완료 기점에 있는 두위봉 안내판
12:20분에 하산하고 열차예약시간이 13:17인 시간을 감안할때 점심을 급하게 또는 건너뛴다며 예약된 열차를 탈 수 있을 것이나 고된 산행후 급하게 식사하면 탈이 우려된다.
사전에 예약된 사북읍에 있는 시골한밥상이라는곳에 산채정식(1인분 6,000원), 잠자부침개(1장 6,000원), 정선 막걸리(1병 4,000원)을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며 식사시간이 필요하기에 열차 예매시간을 16:39로 변경한다. 식사를 끝나고 2시간 여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한다. 사우나팀, pc방팀, 대합실팀, 다행히도 모텔팀(?)은 없었다.
시간이 되니 모여든다. 출발시간이 다가왔나보다. 긴 휴식에 피로가 좀 풀렸을나나..
갈때에 비해 오는 때는 힘든 산행으로 피로에 지쳐서 인지 모두가 조용하다. 그렇다고 잠을 자는 것은 아닐진대, 주변에 남녀의 고스톱 아우성만 아니었다면 좀더 편한 시간을 보냈을 것을...
청량리역에 도착, 동두천행 전철을 바로 타고 동두천 도착, 신탄리행 막차인 22:50분 발 열차를 타려면 50분을 기다려야 한다. 여기서 좌판을 펼치고 정선 황기족발과 소주를 곁드린 연회장을 연다.
정말 맛있다.. 족발과 소주의 궁합, 거기에다 출출함이 더 해주니 산해진미가 별 것인가...
▽ 동두천역
▽ 정선 황기족발로 연회를 열고,(1차 회원은 모두 끝내고난 뒤 책임있는 분들은 끝까지)
▽ 23:35 최종역인 신탄리역 도착
첫댓글 회장님 여러가지로 욕봤심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