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메일에서 흘러나오는 화려한 선율. 한 통의 잘못 배달된 메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잘못 배달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두
사람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메일의 도착을 알리는 램프의 불빛이 마음을 흔든다. 그리고 실제로 두 사람의 만남이 확실해졌을 때....
|
타케노우치 유타카(竹野內豊)가 연기하는 하세가와 다카시(長谷川天)는 천재성이 넘치는 광고 음악 작곡가. 다나카 미사토(田中美里)가 연기하는 무라카미 아마네(村上雨音)는 은행에서 일하는 직장여성. 서로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이 연결된 것은 다카시가 하마네에게 잘못 보낸 한 통의 전자메일 때문이었다.
다카시가 소속되어 있는 음악사무소와 아마네가 일하는 은행이 같은 빌딩에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채 때때로 서로 마주 스쳐 지나간 적이 있다는 모르는 두 사람이지만
메일을 통해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전자메일이 맺어준 사랑...
지극히 현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꽃피운다는 것은 매우
고전적인 연애 이야기이기도 하다. 얼굴을 맞대고서는 전달할 수 없는 자신의 생각과
순수한 사랑이 거기에 숨겨져 있다.
|
[ 관련사이트 ] |
▶ 후지TV(フジテレビ) - With Love
▶ 반 카즈히코(伴一彦) 필모그라피 - With Love
|
제 1 화 ▶ 동쪽 하늘이 환해질 무렵 ...
1998년 4월 14일 방영
동쪽 하늘이 환해질 무렵, 하세가와 다카시(長谷川天, 타케우치 유타카 분)은 사무실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다카시는 수많은 광고음악을 만들어낸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 후루카와 에이코(古川英子,
아사다 마요코 분)가 사장으로 있는 음악사무소 AVA에 소속되어 있다. 작곡에 쫓기는 일상... 그러나 클라이언트의 주문대로 곡을 만들어야한다는 것 밖에 생각하지 않는 다카시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도 있다. 다카시에게 빠져 사무소에 들어 온 아르바이트생 키노시타 겐타로(木下健太郞, 카와오카 다이지로 분)이 바로 그 사람.
낮과 밤이 뒤바뀐 채 이제 막 일을 끝내고 퇴근하는 다카시와 이제 막
출근하는 무라카미 아마네(村上雨音, 다나카 미사토 분)는 엘리베이터에서 스친다. 아마네는 입사 3년째인 은행원. 회사와 집을 반복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날 저녁, 퇴근하는 아마네는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하는 남자를 만난다. 그는
이제 다시 출근하는 다카시. 아마네의 뒤에 서 있던 미도리(みどり)에게 건넨 인사말이다. 어리둥절한 아마네는 두 사람이 "AVA"라는 간판이 걸린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그 남자를 에로 배우라고
생각하게 된다.
바로 그 날은 아마네의 23번째 생일날.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생일파티가 취소되어 아마네는 회사 동기인 메구미(めぐみ)에게 끌려 미팅에 나간다. 그곳에서 만난 요시다(吉田, 오이카와 미츠히로 분)은 한
눈에 아마네를 마음에 들어하지만 아마네는 별 다른 생각이 없다. 그러나 메구미의 책략으로 요시다와 가게 된 바. 옆 테이블에서 싸우던
남녀의 물잔이 튀는 바람에 아마네는 옷이 젖고, 옆 테이블의 남자는
아마네에게 손수건을 건넨다. 그 남자는 바로 아침과 저녁에 만났던
다카시였다.
여러 가지로 기분이 망가진 아마네는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함께 탄 요시다는 그녀에게 호텔로 가자고 은근히 유혹을 하고.. 너무 놀란 아마네는 택시에서 내려 버린다. 인생 최악의 생일이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 온 아마네...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확인하던 아마네는 너무나 감미로운 음악이 나오는 메일을 받는다. 아마네는 자신에게 메일을 보낸 "hata@..."에게 답장을 보낸다. "멋진 곡이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하지만 상대로부터 답장은 오지
않고 답장을 기다리는 아마네...
한편 다카시는 사무실에 보낸 메일이 도착하지 않아 신경이 쓰인다.
이제 막 컴퓨터를 시작한 다카시는 보내는 상대의 주소를 틀렸던 것이다. 바로 그 때 다카시는 자신에게 온 편지를 발견하고 열어 본다.
받은 편지를 열어 본 순간 다카시의 마음 속에서 시간이 멈춰 버렸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것은 6년 전 갑자기 사라져 버린 연인 리나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 6년 전 갑자기 해산한 전설적인 밴드 [h
아슈(h アッシュ)]에서 다카시는 리드 기타를, 보컬은 리나가 담당했었다. 그것은 다카시가 애써 잊고 지내던 시절이다. 다카시는 받은 메일을 휴지통에 버려 버린다.
제 2 화 ▶ 주소가 잘못되어 전달되어 온 멋진 멜로디가 ...
1998년 4월 14일 방영
주소가 잘못되어 전달되어 온 멋진 멜로디가 담긴 전자 메일. [hata]가 누굴까? 업무 중에도 계속 머리를 굴리는 아마네. 메일의 상대가 옛 애인인 리나이길 바라는 다카시. 한편 다카시는 후타바은행에서 계좌를 연다. 다카시를 맞는 은행원은 다름아닌 아마네. 그러나 서로가 메일을 교환하고 있는 상대라는 것은 전혀 모르는 상태. 아마네의 실수로 다카시는 카드 부적격자 취급을 받고 황당한 채 사무실로
돌아온다.
다카시는 이 때 큰 광고 음악에 매달려 있었다. 경쟁 상대는 강적, 호리 히카루(堀井光). 이 일을 따내면 음반을 낼 수도 있다. 그 일로 정신이 없는데 아마네가 지난 번 실수를 사과하러 사무실로 찾아왔다. 퉁명스럽게 대하는 다카시. 아마네가 은행으로 돌아오자 요시다가 은행에 와 있다. 미팅 이후 요시다는 끈질기게 아마네를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아마네의 은행에서 현금과 전표가 맞지 않아 소동이 일어난다. 혹시
요시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시다에 전화를 거는 아마네. 자기한테 전표가 있다는 말에 요시다에게 달려간 아마네에게 요시다는 "당신을 한번 보고 싶어 한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아마네는 음악 스튜디오에 있는 다카시를 찾아가 녹음작업이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린 후
간신히 시간을 낸 다카시에게 전표에 대해 묻는다. "버렸다"고 말하는
다카시. 별 생각없이 너무하다고 말하는 아마네에게 다카시는 "서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말한다.
지칠대로 지쳐 집으로 돌아 온 아마네. 퍼스컴을 켜 보지만 새로운 메일은 없다. [hata]의 멜로디를 듣고 기운을 되찾은 아마네는 [hata]에게 메일을 보낸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도 다른 이에게는 하찮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날! 힘내세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며 메일을 읽어내려가는 다카시. 다카시는 오랜만에 예전의 밴드 멤버이자 지금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카모토(坂本)를 찾아간다. "리나는 아닐거야. 소문으로는 결혼했다고 들었는데..." 사카모토의 말에 동요하는 다카시.
그 무렵, 아마네는 친구인 토모미(智美)로부터 여고생과 젊은 OL들에게 접근해 메일을 주고 받는 아저씨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hata]로부터 "Who are you?"라는 편지를 받은 아마네는 토모미의
말이 생각나 "저는 원래 OL이었는데 지금은 파리에 와 있습니다"라고
거짓 답장을 보낸다. 며칠 뒤, 다카시의 방에 꽃다발이 배달된다. 그리고 호리 히카루로부터 "꽃다발은 받았나? 네 곡으로 결정되었다더군. 이토 씨 대신 수령서를 썼기 때문에..."라고 전화가 온다...
제 3 화 ▶ Who are you?
1998년 4월 14일 방영
"Who are you?" [테루테루 보즈(てるてる坊主, 날씨가 들기를 기원하여 추녀 끝에 매달아 두는 종이 인형) = 아마네의 ID]로부터의 메일에 다카시는 "원래는 작곡가였는데 지금은 고향 마을 학교에서..."라고 답장을 보낸다. 그 답장에 마음이 흔들리는 아마네. 한편 다카시는
일을 잡기 위해 돈을 사용한 에이코로부터 "너 역시 그런 세계에 있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 다음 날, 아마네는 엘리베이터에서 다카시와
만난다. "AVA"의 예금 인출을 가르쳐 주려고 나왔다는 사실을 아마네에게 듣는 다카시. 두 사람이 함께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아마네의
동료들은 놀란다. 다카시는 곧바로 에이코의 테이블로 가고 다카시
일행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아마네 일행은 다카시가 광고 음악의 작곡가였다는 사실에 놀란다.
은행에서 손님에게 시달림을 받고 퇴근한 아마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게 휘둘리다 지쳐 집으로 돌아온 다카시. 다카시가 퍼스컴을 켜자
거기에는 [테루테루 보즈]로부터 "hata님은 어떤 노래를 좋아하세요? 저는 피아프의 샹송을 좋아합니다..."라는 메일이 도착해 있다.
아마네와 다사키, 서로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점점 서로의 메일을 기다리는 사이가 되어 간다. 한편 매일 들리는 요시다 때문에 과장에게
소리를 들은 아마네는 이 문제를 [hata]에게 상담한다. 한번 만나보라는 다카시의 충고에 요시다와 함께 식사를 하는 아마네. 그 자리에서 아마네는 처음으로 요시다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게 된다.
다카시는 곡이 잘 안풀리자 사무실을 나온다. 주차장에서 아마네를
만난 다카시는 둘이 우연히 같은 호텔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녀를 자동차에 태운다. 라디오에서는 카오리(香織)의 목소리로 다카시가 예전에 활동했던 아슈(アッシュ)의 곡이 소개되고 있다. 다카시의 곡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뻐하는 아마네. 그런 그녀를 비웃는
다카시. 다카시는 노래를 들으며 리나를 떠올리고 있었다. 호텔에서
요시다와 식사를 하던 아마네는 화장실에서 어떤 여자가 다카시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게 된다. 게다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지난 번
바에서 만난 여자가 다카시에게 매달린 채 룸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만다. 다카시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는 아마네....
자료출처: 일본으로 가는 길